자그레브4 - 엘라치치광장에서 시외버스 터미널에 가니 파진행 버스는 4시간 후에나?
2022년 4월 30일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 (Zagreb) 를 걸어서 구경하는데 크로아티아 초대
국왕의 이름을 딴 토미슬라브 광장 (Trg Tomislav) 을 구경하며 걸어서 옐라치치 광장
Trg Bana Josipa Jelacica 에 도착해서 대성당을 보고 청과시장을 지나 언덕길을 올라갑니다.
그라드지구 성벽의 성문 중 돌의 문 Kamenita Vrata 을 지나 언덕에 성 마르코성당 Sv. Marka Crkva
에 도착해서는 13세기에 지은 성당으로 알록달록한 컬러 타일 로 만든 지붕이 특징이니 왼쪽이
크로아티아, 오른쪽은 도시 자그레브 를 나타낸다고 하는데 건축가 프리드리히 폰 슈미트가
1876년 부터 6년간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했으며 맞은편에 있는 건물은 총독 이 거주했다고 합니다.
자그레브는 동경 16도에 위치하고 대성당은 77미터 높이를 자랑하는데 구시가지 언덕의 그리츠
대포 는 1877년 부터 매일 12시면 탑에서 큰 소리가 나는 대포를 쏜다고 하는데 제트기
소리와 맞먹는 130 데시벨 정도 소리를 내니..... 사바(Sava) 강의 남쪽 건너편에서도
그 소리가 들린다는데 로트르슈차크 탑에서 1분 짜리 푸니쿨라 를 타고 언덕을 내려 옵니다.
1850년에 언덕 위에 그라데치와 캅톨의 통합 으로 확장된 자그레브 는 1991년 수도 가 되었는
데, 자그렙을 소개하는 책자에는 이 도시는 행정수도이지만 긴장을 풀고나면 특유의
느긋한 분위기 가 매력을 발산하며 바쁜 도시이기는 하지만 모퉁이만 돌면 새들이
지저귀는 한가로운 시골길 같은 거리를 걷고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데 과연 그러합니다.
경사진 언덕 사이에 자리잡은 오랜 역사의 구시가지 는 주변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있고 넓은 대로가
있는 신시가지는 강 옆의 평지에 위치하며 내륙도시이지만 도시의 삶에는 지중해의 바닷바람 이
닿는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니 내륙과 지중해 두 곳을 품은 퓨전라이프 스타일의 도시 인가 합니다.
예전에 극심한 가뭄 속에 장군이 검을 마른 땅에 대자 물이 솟기 시작하니 부하 군인을 불러
“자그레비테(Zagrabite! 물을 퍼올려라” 라고 명령했고 소녀 만다에게 “어여쁜 소녀여
나에게 물을 떠다오” 라고 했다는데, 여기 옐라치치광장에 소녀의 이름을 딴 “만두셰바츠
Mandusevac" 라는 우물이 있으며 ”물을 뜨다“ 라는 말이 도시의 이름 자그레브 라고 합니다.
자그레브에서 가장 긴 거리인 일리차(Ilica) 거리 와 반 엘라치치광장 이 만나는 지점에
1959년에 지어진 높은 건물은 건축가 요십 히틸등이 지엇다는데 유럽 최초로 유리
외관 을 가진 건물로 최상층 16층 전망대에서 자그레브의 모습을 조명 할수 있다고 합니다.
옐라치치광장 (Trg Bana Josipa Jelacica)에서 가장 오래된 곳인 하르미차 (Harmica) 는 18세기에
세금 을 걷는 곳이었지만 오늘날에 보자면 19세기 크로아티아의 영웅으로 총독 요십
옐라치치의 동상 이 서있으니 그는 농노제도를 폐지하고 최초로 의회 선거를 체계화 하였다고 합니다.
1974년에서 1990년까지 과거에 크로아티아를 지배했던 헝가리에 대한 저항운동 이 일어나 광장 북쪽
을 향해있던 동상이 철거되고 “공화국 광장” 으로 불렸지만..... 저 광풍 이 지나간후 다시
옐라치치 동상 이 도시가 확장한 남쪽을 향하는 모습으로 세워져 애칭인 예라치치광장으로 불립니다.
자그레브는 크로아티아 인구 19% 가 거주하며 거리의 고풍스러운 가스등 은 1863년에 처음 설치되어
160년이 지난 오늘도 사용되는데 저녁이 되면 옛날식 대로 점등인이 거리를 돌며 가스등 을
밝히고 아침이면 다시 돌면서 소등 한다는데... 이 전통을 지키는 도시는 유럽에 3곳만 남았다고 합니다.
이 광장에서 사람들이 만날 때는 대개는 시계탑에서 만나자고 약속 을 한다는데 한때 자그레브의
모든 시계는 6대를 이어온 레바로비치 시계점 에서 만들었으며.... 이후 오스트리아
에서 들어온 시계탑 이 설치되었고 그후에는 같은 디자인의 시계탑을 국내에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바로크시대 에 접어들어 나무로 만든 집들을 허물고 돌로된 호화로운 집 들이 들어서고 상업지구로
성장하면서 자그레브의 매력에 합스부르크제국 사람들이 이주해 왔으며 1850년에 그라데치
와 캅톨이 통합 되면서 도시의 성장세가 분명해지고..... 1862년에 철도가 개통되었으며
1년 후에는 도시가스 공급에 1878년 상수도 시설까지 갖추었으나 1880년 대지진 이 발생합니다.
자그레브 대성당 등 역사적 건물들이 파괴되었는데 엄청난 대재앙의 결과로 도시는 급격한 현대화 를
맞이했으니 랜드마크 공공건물이 지어지고 도시는 확장되었으며 19세기에는 인구가 10배로 불어
났고 1917년 대학과 전문학교가 세워지고 1926년 유럽 최초로 라디오 방송국 이 전파를 송출합니다.
1731년 5월 30일 자그레브의 주요 성문 중에 하나였던 스톤게이트 까지 소실되는 대화재가 발생했는데
하루 후에 불을 다 끈후에 보니 잿더미에서 성모 마리아의 그림 이 전혀 손상되지 않고 발견 되었으니
5월 31일은 자그레브의 날 로 지정되었고 성모 마리아는 자그렙의 수호성인 으로 받들어지고 있습니다.
자그레브 태양계(Suncev Sustav)는 1972년 코자리치에 의해 구체 조각품으로 “땅위에 태양” 이 만들어
졌으며 2004년 예술가 다보르 프레이시가 “땅 위의 태양과 아홉개의 시각” 이라는 제목을 붙인 작품을
더했는데 태양계의 다른 행성을 코자리치의 태양과 동일한 축적과 거리에 맞춰 설치해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외 자그레브에는 현대미술전시관과 고고학박물관, 민속박물관 및 역사박물고나이 있고 니콜라 테슬라
기술박물관, 메슈트로비치 아틀리에, 아트 파빌리온, 브로큰 박물관, 클로비체리 드보리 갤러리,
바트로슬라브 리시스키 콘서트홀, 크로아티아 음악관과 국립극장에 자그렙 디자인 단지 등이 있습니다.
매년 전세계에서 4만명이 넘는 음악팬들이 모이는 인뮤직 페스티벌 과 자그렙의 옛날 모습을
재현하는 음악과 무용에 무대공연이 열리는 자그렙 타임머신, 조명을 밝히는 빛의 축제,
자그렙 애니메이션학교를 기리는 아니마페스트, SF 영화등의 자그레브 판타스틱
영화축제, 다큐멘트축제인 자그렙독스, 가을에 열리는 자그렙영화제도 볼만하다고 합니다.
옐라치치광장 Trg Bana Josipa Jelacica 가판대 Kiosk 에서 4쿠나 짜리 버스(트램 공용) 티켓을 구입후
주변을 구경하면서 호텔로 돌아와 배낭을 찾은후 도로를 건너가 자그렙 중앙역 앞에서 2번 트램을
타서는 기사 옆에 있는 노랗게 생긴 각인기에 티켓을 넣어 찍는데 안찍으면 벌금이 무려 158 쿠나 랍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3정거장 자그렙 시외버스 터미널 Autobusni Kolodvor : Zagrev
Main Bus Station 정류소에 버스가 도착하는데 중앙역에서 6번 트램을 타고 와도 됩니다.
우리 부부는 배낭을 메고 트램에서 내려서 안으로 들어가는데.... 자그레브 서쪽
20km 에 구릉지대로 13세기 거리모습이 그대로 남아있어 중세시대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킨다는 사모보르 Samobor 를 거쳐 가지 못하는게 아쉽습니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시외버스를 타고 멀리 서쪽에 이스트라반도 에 모토분 (Motovun)
으로 가야 하는데 그러자면 먼저 그 인근에 있는 도시인 파진 Pazin 을 가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코로나 19의 위력 을 실감하는 것이니 엣날에는 하루10편 이나 있었다지만 코로나 사태로
버스 편수가 많이 줄어들었는지 지금 시간이 12시인데 파진행 버스는 오후 4시 에 있네요? 장거리 버스:
https://www.autobusni-kolodvor.com/en/timetable.aspx
이제 어떡해야 하나? 4시간 동안 여기서 죽치고 앉아 기다려야 하나? 아님 예전에 와서 본 것처럼 2번
이나 본 자그레브 시내로 들어가 한번 더 보아야 하나? 물론 도시를 다 본 것은 아니니 볼곳은 많지요?
반젤라치크 광장 Trg Ban Jelacica 에서 남쪽으로 Masarykova 거리를 걸어가면 고고학박물관
Artheoioski Muzej 이 나타나는데 20쿠나 지폐에 나오는 기원전 3천년 전의 비둘기 모양의
토기와 불행한 프라우티르로 불리는 로마시대 조각상과 파라오의 관등 이집트 유적도 있다고 합니다.
고고학 박물관을 지나면 Trg Subica Zrinjskog 광장이 나오고 그 다음 블록에 근대 미술
갤러리 Moderna Galerija 를 지나 Strossmaycrov Trg 광장이고.... 다시 아트
파빌리언 을 지나면 크로아티아 국립극장 Hrvatsko Narodno Kazalste 과 미술
공예박물관 Muzeiza Umjetnost I Obrt 에 민속학박물관 EtnografskiMuzei 이 있습니다.
아님 트램 11번이나 12번을 타고 막시미르 공원 Maksimir Park 으로 가면 유럽 최초로 1794년
사냥터를 공원으로 시민에게 개방한 곳으로 5개의 호수와 파빌리온(정자) 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영국식 조경 스타일을 가진 공원으로 동물원 까지 있다니 한번은 볼만하다고 합니다.
또 레누치의 말발굽 (Lenucijeva Potkova) 이라고 19세기 광장과 7개 공원 을 이어 만들어진
레누치의 말발굽을 따라 과학과 문화기관들이 들어선 거리.... 또 돌라츠(Dolac) 시장은
야외시장으로 과일과 채소들이 신선하며, 500미터 길이의 웅장한 네오르네상스 양식의
회랑을 가진 미로고이 묘지 (Mirogoj) 는 묘지라기 보다는 야외조각공원 에 가깝다고 합니다.
그 외 야외 테이블이 늘어선 분위기 있는 카페 거리인 슈피차(Spica) 를 가볼까? 그도 아니면
아예 다른 도시로 갈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불현 듯 옛날 처음 자그레브에 왔을 때
여기서 시외버스를 타고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에 가서 수많은 폭포 들을 본 기억이 떠 오릅니다.
첫댓글 정도(正道)를 행하는 사람은 돕는 사람이 많고
무도(無道)하게 행하는 사람은 돕는 사람이 적다
돕는 사람이 가장 적을 경우에는 친척마다 등을 돌리고
돕는 사람이 가장 많을 경우에는 천하가 다 따라오느니라
-"孟子"-
늘 즐겁고 健康 하시고 幸福 하시기 바랍니다,~~~사랑2愛사랑1愛
4시간을 여기 버스 터미널에서 기다린다?
아님 다시 시내오..... 이거 참 난감합니다.
기다리고 있으면서
주변좀 둘러보시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