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끝났는데도 우측 아랫어금니 아랫쪽 목이 크게 붓고 아팠는데
동네 의원 갔더니만
임파선염입니다 그러더군요
그래서 2주 꾸준히 다녔고 약도 잘먹어서
임파선을 거의 다 가라앉힘
그래도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는데 사는데 지장없었네요
그래서 회사 계속 다니고 4달 정도 지나니까
갑자기 편도가 크게 붓더군요 운동한 성과에 비해 살이 더더욱 빠지기 시작
그리고
임파선염 판정받은 동네 의원가니까
편도염이다 그러더군요
그래서 약 1주일 받고 안나았는데 또 가니까 편도염입니다
그러길래
이번엔 이비인후과 전문의원 갔습니다
거기서는
편도주위염인데 좀 딱딱하네요 일단 3일치 약과 항생주사 맞고 안나으면 큰병원 가봅시다 함
항생주사 맞은 그날만 좀 줄어들고 덜아프더니만
그다음날부터 다시 편도가 더 부음
그래서 이비인후과 의사선생님에게 가니까
이거 암 같기도 하고.. 대학병원 가서 검사 받아보세요 하면서 서류 써주더군요
그래서 고신대 동아대 가니까 당장 외래는 어렵다 1-2주 뒤에 자리가 생기니 그때 오라 그러길래
부산대병원 가니까 두시간 기다리면 일반의사라도 보고 조직검사 받아보라고 안내함
두시간 기다려서 조직검사 받고(편도 20% 정도 절제)
항염제 받고 집에 옴 1-2주 뒤에 결과 나온다고 기다려달라고 함 그런데 정작 다음 예약은 3주뒤에 하더군요
1주일 쯤 되서 이비인후과에 전화하니 아직 안나왔다 내일쯤 나올수도 있고
예약없이 검사결과 들을수 있냐 하니까
1-2시간 기다리면 들을수 있대서
8일째 되던날 이비인후과 갔고 교수님 볼수있었습니다
(그동안 조직검사 부위가 낫지도 않고 더 부풀어오르고 쓰라려서 아파서 진통제 달고살았고 우유 두잔으로 삼시세끼 다 때웠네요 음식을 못먹겠더군요)
교수님 말씀이
두가지 소식이 있다면서
하나는 편도암은 아닙니다
하길래 앗싸 암은 아니구나.. 하고 말했는데
교수님이
조선말은 끝까지 들어봐야죠 하면서
그런데 림프종이네요 B세포..
이건 항암하면 가라앉습니다 편도가 원발인 림프종입니다 하면서
항암 다 하고 흔적이 남을수도 있는데 불편하면 수술 하는걸로 하고
혈액종양내과로 전과시켜드립니다 하더니
정주섭 교수님에게 진료 받게 되었네요
교수님에게
이거 림프종 아닐수도 있지 않나요? 그랬는데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개인적으로는 다른데는 괜찮아 보이는데 골수랑 펫시티 해봅시다 해서 3일 뒤에 입원 하고
골수검사 좀 아팠지만 해냈고 펫시티도 해보니
편도 근처만 암 발생한것으로 보이고
암으로 바뀐지는 오래되지 않았다
암도 빨리 퍼지지만 항암 빨리 안받으면 편도가 기도를 다 막아서 질식하겠네요 당장 하자고 해서
항암제 바로 맞았고
케모포트도 하려 했으나 케모 담당하는 흉부외과 선생님이 일이 생겨서 못하고
팔에 항암 맞게 되었네요(R-CHOP 6회 예정)
그런데 신기하게도 항암 맞자마자 부풀었던 편도가 확 가라앉고 천공이 생기더군요
그리고 2주정도 매운건 못먹지만 식사는 가능하게 되었네요 먹고싶은건 다 먹었습니다
(술 담배 날거 빼고 햄버거 피자 탄산음료 다 안가리고 막 먹었네요 그랬더니 살도 10키로 불었지만 호중구도 빠르게 올라가더군요)
2차하고나서는 천공 생긴 부분에 다시 살이 평평하게 차오르더군요
다만.. 아주 약한 뾰루지처럼 뭔가가 나있긴 했네요 3차때도 그건 안빠지네요 그렇지만 식사하는덴 불편함은 없습니다
항암 부작용은 입에 쓴맛 느끼는거랑 ,변비, 피부건조화
찬거 먹을때 잇몸시림, 피부트러블, 탈모 손톱색깔변화 , 항암후 1주간 허리통증 정도 되네요
이상입니다
첫댓글 긴 여정이셨네요.ㅠ 항암도 잘 마무리 되시고 앞으로 완치까지 쭉 화이팅입니다!!
저도 진단받기전에 얼마나 돌았는지 몰라요. 계속 피곤하고, 알수없는 가려움증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두었다면 어떻게 될지 몰랐을거예요. 병명을 알아낸것 자체가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항암부작용은 쉽지않지만, 시간이라는 약과 함께 점차적으로 요령이 생기고,견뎌내는 힘을 길러내시리라 생각해요. 응원합니다! 힘내시고 잘 견뎌주세요!
항암 6회 팔로 맞으면 팔 혈관이 줄어들고 손상이 많이 되더라구요. 케모포트 삽입이 꺼려지고 막히지 얂게 관리가 필요하지만 혈관손상은 덜되는거 같더라구요. 이식을 나중에 할경우 카테터를 삽입합니다.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