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에 헤드라이트 한쪽이 불이 안들어 온다. 야간에 위험하기도 하여 인터넷에서 전구 2개를 샀다. 현대정품 8000원 정도다. 이걸 직접 간다고 라이트 덮개를 열다가 덮개가 밑으로 빠져버렸다. 나중에 보니 밑을 손으로 툭툭치면 나오는 걸 이걸 위에서 뺀다고 난리부르스하다 결국은 정비소에 갔다. 현대정비소에가니 차를 댈장소도 없을 정도로 만원이다.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하여 말로만 듣던 공임나라를 찾아갔다. 부속은 본인이 구하고 수리 공임만 받는 곳이다. 기계에 대해서 좀 아는 사람이라면 부속을 직접 구해 경비절감을 할 수 있다. 그 보다 내가 느끼기에는 친절하다는 점이다. 일반 정비소와 경쟁을 하다보니 그러하리라. 또 바가지를 씌울 염려도 적어 보인다. 공임비 14000원을 주고 두쪽을 다 갈아버렸다.
운전할 일도 별로 없지만 아들놈식구가 동남아 여행을 가는데 같이 가잔다. 공항까지 왔다갔다하려면 자동차를 손보지 않을 수 없다. 승합차를 부르니 30만원 달란다. 차라리 차 두대로 가기로 결정했다. 애인을 놔두고 가자니 그 또한 무척이나 섭섭하지만 집안행사에 성의를 보여야 그나마 만나서 춤이라도 출 수 있지 않겠는가. 내게는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다.
내 애인의 춤실력은 인정한다. 무엇보다 싸인을 받아 움직이는 순발력이 대단하다. 또 춤에 여유가 있다. 고수라는 얘기다. 사실 춤때문에 만난건 아니지만 못추는거 보다야 잘추는게 낫지 않겠는가. 여자가 싸인을 받는 능력도 능력이지만 먼저 남자가 싸인을 제대로 줘야 한다. 동작이 복잡해지면 싸인을 받기도 번거롭다. 그저 심심하지 않을 정도로 양념을 좀 섞어 추면 될 일이다.
언제나 그녀와 여행을 갈 수 있을런지 모르겠다. 여행이라는게 볼거리도 볼거리지만 둘이 함께 있다는게 좋은 일 아니겠는가. 큰 욕심 내지말고 자기 생활에 충실하다보면 만사 형통하지 않겠는가. 춤추는 사람일수록 자기관리에 노력을 하게 된다. 어디 장애물이 한두가지던가. 그걸 이겨내며 여기까지 왔다는 것만해도 대단하지 않은가.
첫댓글 잼있게 보고 갑니다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