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주관하는 벚꽃축제(장전리)
애월읍 장전리 마을은 280여 세대에 700여 명 인구가 과수농을 주로 하며 살고 있다. 동으로 고성리, 서쪽에는 상가리, 남쪽은 소길리, 북쪽은 수산리가 접해 있고 마을 이웃에는 항파두리가 있다.
장전리 설촌은 약 700년 전 고려항쟁 시기로 볼 수 있다. 장전리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고려의 우두머리 ·장전·에서 딴 이름이라는 설과 제주어 진밭(長田)에서 온 것이라는 설이 있으며 사장밭에서 삼별초 김통정 장군 휘하에 고려 군사들이 활쏘기를 했던 곳이기도 하다. 장전리는 다시 본동과 양전동으로 나누는데 본동에는 알동네, 알벵디, 섯동네(한질동네)로 나누고 양전(陽田)동은 햇살이 잘 드는 밭이라는 볕밭(제주어 벳밧)에 한자화 한 것이다. 예전에는 소길리(牛路里)와 한 우물을 먹어서 같은 마을로 보아 ·同井里·라고 하기도 했으며 인구증가에 의하여 소길리와 장전리로 분리하였다.
올해는 벚꽃축제를 전농로, 장전리, 제주대학 입구 3곳에서 분산시켜 진행하는데 31일부터 오는 9일까지 축제는 이어지고 있다. 축제대상인 왕벚나무 수령은 약 30~40년 정도이다. 길 폭이 좁아서 현재도 왕벚꽃 터널을 이루고 있어 탐방객들에게 충분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왕벚꽃이 제주가 자생지라고 하는 이유는 1901년 프랑스 타케신부가 서귀포 홍리에 선교사로 와서 제주에 특이한 식물들이 많아 1907년 50여 종을 독일대학 식물학부에 보내어져서 처음으로 왕벚나무가 제주라는 기록이 있다. 현재까지 왕벚나무 자생지로는 관음사 야영장 일대, 신레리(5.16도로 수악교 근처), 봉개동(5,16도로 제주컨추리클럽 내), 1100도로 어리목 입구 가기전 등 여러 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벚나무 종류에는 왕벚, 올벚, 산벚, 산개벚지나무 등 종류가 다양하며 왕벚이란 이름은 벚너무 꽃 중 가장 크고 올벚나무는 꽃이 가장 작다. 왕벚나무는 꽃은 모두 땅을 하야하여 피는 특성이 있으며 타 벚나무에 비하여 약통(씨방)이 가장 작다.
올벚나무에 ·올·자는 ·작다·라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작은 것을 표현하는 단어에는 올챙이, 수리 새 중에서 가장 작은 올빼미, 사냥도구로 사용하는 올가미, 실오라기 등을 들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