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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교육얘기]입시,사교육 스크랩 서울대 합격 현수막을 가위로 자른 사람은 누구였을까?
꿈꾸는 지현 추천 0 조회 468 11.01.12 16:43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우리 동네의 인문계 고등학교 앞에는  수시로  서울대 합격한 학생들의 이름이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다.

대전의  끝동네의 고등학교에서 4명이나 수시로 서울대학교에 합격을 한 것은 축하 해줄 일이다.  입학사정관제도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함박눈이 펑펑오는  26일  눈길도 걷고 싶고  블로그 기자정신도 생겨서 집에서 10분거리의  서일고등학교 앞으로 갔다.

 

1. 서민들이 사는  동네의 수재들에게 박수를 치고 싶다.

 

 

구서대전 I C 네 거리의 한 귀퉁이 허허벌판에 달랑 남녀 고등학교가  먼저 들어 와 있다. 길 건너  보이는 현수막이  수시로 서울대학교와 포항공대 합격을 알리는 현수막이다. 

 

 

52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졸업생도 있다. 중소형  서민 아파트와 빈공터가 많은  진잠동(원내동)에서   수시로 합격한 사실이 내가 봐도 좋게 보였다.  친정과 시집을 통 틀어서  서울대 출신이 한 명도 없다. 그래서 나는 서울대학교 합격생은 그 노력과 머리를 보고 축하해주고 싶다.

 

 

2. 명문대학  합격현수막은  학교에만 부착하길 바란다.

 

  대전에서 돈이나 권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둔산에 대부분 살고 있다고 들었다. 대전의 8학군인 셈이다.

우리 동네는 서구 관저동과  유성구 진잠동이 길하나 건너에 위치하고 있다. 진잠에는 대전 공고가 하나  있고  인문계 서일고등학교와 서일여고가 있다.  관저동과 진잠동의 서민의 자녀들이 다닌다. 그래서 저 현수막은 우리 동네의 희망이 될 수도 있다.

 

관저동과  진잠동에서도 하면 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희망의 표시이기 때문이다. 집 값이 비싼 학군 좋다는 곳으로 구태여 이사를 가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보여주어서 , 나는 그게 좋고 신이 난다.

 

*  서일여고와 서일고등학교는 교문이 나란히 있다. 1983년에  설립된 사립학교이다.  산 밑에 학교 두 개만 있고  관저동  쪽으로는 택지 개발을 하고 있다.

 

 

고3 수험생도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도  어차피 고생하며 공부를 했는데  노력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게 좋다.

 

나는 여러 번 글로도 썼지만 이왕하는 공부를 미래를  생각하고  밝고 즐겁게 하도록 지도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공부로 성공할 학생들은  공부하는 태도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같이 북쪽은 북한으로 막혀있고 남쪽은 바다로 돼 있는  섬아닌 섬나라에서 믿을 것은 민족의 총명한  두뇌뿐이라고 생각한다. 

 

 다른나라가 수 천년의 역사  속에서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만든  복지와 문화,교육은  부럽지만 참고만 할 수 밖에 없다. 우리도 그 나라들이 겪어온 시행착오를 거듭해야만  그런 부러운 것들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3. 남을 배려하는 명문대생으로 키우면 된다.

 

명문 대학생들이 문제가 아니고 부모의 이기주의 교육이 문제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가정과 학교에서 봉사와 배려 ,인화를 가르치면 된다.

 

지금 사회문제가 되는 것은 명문대 출신의  각계 각층의 지도자들이 사회 전체의 이익보다는  부자들만을 위한 정책을 하는 것 같아서 위화감이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학마다 봉사와 인화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고3까지  100% 타율적으로 살아 온 학생들에게 갑자기 100% 자유를 주는 것도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적응 기간을 6개월이라도 주어야하지 않겠는가?

 

 

4, 밤사이에  가위로 잘려버린  명문대학교 합격 현수막이 주는 의미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 있었던 일이다.  그 아파트에 살고 있는 학생중에서 서울대학교 에 합격한 학생이 있었다. 아파트 주민회의에서 축하 현수막을  입구와  후문 두곳에  걸었다.

 

그 현수막을 밤 사이에 누군가 가위로 두동강을 낸 것이다.

 

얼마나 속이 상하고 심통이 났으면 그런 짓을 했을까? 생각했었다.  나도 그때에야 깨달았다. 사람들의 마음이 다 각각이라는 것을... 나는 두 아들이 다 재수를 선택했을 때 아들들과 같은반 친구들 중에 서울대나 명문대에 합격한 학생들을 진심으로 축하 했었다.

 

 그들은 아파트에 현수막을 부착하지 않아도  명문대에 합격한 것만으로 충분히 행복한 학생들이다.입시에 실패해서 상처 받은 학생들을 위해서 아파트에 현수막을 거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5. 대학을 한 번 실패를 했다고 인생의 실패자는 아니다.

 

나의 두 아들은  둘 다 재수를 해서 대학에 입학을 했다. 본인들이 선택을 했고 나는 그 결정을 존중했다. 둘다 성실하게 공부해서 재수에  성공을 했다.

 

둘 다 대학 생활에서 공부를  제일 중요시 했고 역시 실망시키지 않고 열심히 공부를 했다. 둘 다 졸업 전에 대기업에 취업도 했다. 4년 동안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입사준비를 했다.가족이 늘 대화로  잘못된 것은 수정해 가면서  준비를 했다.

 

나는 마음만 먹으면 안될 게 없는 때가  20대,30대라고 생각한다. 가족들도 자녀를 믿어주고 기다려 주어야 한다.  가족에게 사랑받고 믿어 주는 사람치고 잘못되는 경우를 못 봤다.

 

그것은  어느 대학을 들어 가느냐? 하고는 별개의 문제이다.

가족의 다른 이름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그 사랑으로 뭉치면 어려운 일이 무엇이겠는가?

 

** 우리 동네 유치원앞에 부착된 현수막 : 애교 있어서 찍어왔다.^^

 

* 교육코너 베스트로 선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우리 교육에 대해서 더 고민하며 글을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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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11.01.12 16:51

    첫댓글 퍼온 글입니다.... 마지막 현수막에서 빵~ 터졌네요... 어이 없기도 하고, 어린이집의 유치함?에 웃기기도 하구요...
    지금 고등학교 들어간 아이들이라면 10년전에 저 어린이집을 다녔다는건데, 그걸 굳이 저 어린이집의 교육성과로 볼 수 있는 걸까요?? ^^;;;
    정말이지, 이 나라는 성과와 결과에 목매고 오로지 '1등, 1등~ 공부, 공부~'에만 관심있는 나라인가 봅니다...

    우리 주변은 어떨까요?? 이번 주말에 친구 결혼식이 있어 대구집으로 내려가는데, 카메라 들고 동네 한바퀴 돌아볼까 싶네요...
    그러고 서울 올라와서도 동네 한바퀴 휘~ 둘러볼까 싶습니다.... ^^

  • 11.01.13 09:32

    잘 읽었습니다. 마지막 현수막 ~ 정말 웃음이 나오네요^^

  • 11.01.13 11:19

    제가 생각이 삐딱한 걸까요? 제 이름이, 우리 집 아이의 이름이 현수막에 한 번도 걸린 적이 없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현수막에 이름이 걸린 아이들이 무척 부럽긴 합니다. 그리고 축하도 해 줍니다. 그렇지만, 현수막에 이름이 없어 아침 등굣길에 목이 움츠려들지도 모를 몇 명의 아이들 마음이 느껴져 가슴이 짠하게 쓰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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