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의 정원에는 3군데의 연못이 있습니다.
연못의 정화 작용을 위해 물배추를 키우기 시작했는데
연녹색으로 아주 싱그럽게 번식하며 잘 자라고 있습니다.
물배추의 뿌리는 유유히 연못의 물의 진동에 따라 바람의 흐름에 따라
뿌리를 뻗고 둥둥 물에서 자유롭게 떠 다닙니다.
이 식물의 뿌리를 보며 묵상을 해보게 됩니다.
뿌리 깊은 나무가 되려면 땅에다 뿌리를 내려야 하는데
물배추의 경우는 물 속에서도 아주 풍성하게 뿌리를 내리며 번식을 합니다.
오히려 땅에다 심으면 살 수 없는 식물입니다.
물이 있는 곳은 어디든 개의치 않고 풍성히 번식을 합니다.
미꾸라지를 키우고 있는 두 번째 연못은 황토물이 있는데
탁하고 뿌연 그 곳에서는 더 잎이 크고
색깔도 더 예쁘게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물배추의 이러한 생태적 속성을 보며
우리 신앙생활의 어떠함과 연결하여 묵상을 해보게 됩니다.
이 식물의 생태적 속성을 비유적으로 묵상해 볼 때
물은 우리의 삶을 지탱해주는 영적인 지식에 비유해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물배추야말로 지식을 갈망하고
지식을 아주 잘 흡수하는 생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마치 늘 영적 지식에 목말라 갈망하는 신앙인들의 모습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물배추는 어떤 물에서든 아주 잘 자라지만
물이 없다면 즉 지식이 끊어진다면 금방 말라 죽어버리는 생명이 되겠구나! 싶습니다.
언제든 떠서 물 밖으로 던져진다면
금방 말라 죽을 수 밖에 없는 생명이겠구나! 싶습니다.
뿌리를 땅에 박고 있지 않기 때문에
번식도 옆으로 퍼지기만 할 뿐 위로 자라지 못합니다.
지식을 먹을 때는 번식도 하고 풍성해지지만
만약 잠시라도 지식이 말라버리면 바로 고사해 버리는 것입니다.
그에 비해 뿌리가 깊은 나무들은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나무들은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도 자기 안에 물을 품고 있기에
금방 말라 죽지 않습니다.
이들은 자생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오히려 가뭄의 때나 척박한 환경에서는
뿌리가 물을 찾아 점점 깊이 내려가 더 깊고 단단해집니다.
그리고 위로 성장을 합니다.
만약 이들을 잘못 떠서 옮긴다면 죽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스라엘의 로뎀나무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로뎀나무는 사막의 구릉이나 암석지대
특히 사해 부근에 주로 산다고 하는데 모양은 볼품이 없습니다.
그러나 사막 지역에서 생존하며 사람들에게 자그마한 그늘이라도 내줄 수 있는 것은
그 만큼 열악한 환경에서 자생 능력을 갖추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비가 오지 않아도 생존할 수 있도록
스스로 샘을 찾아 뿌리가 땅 속 깊이 파고 들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신앙인들 가운데도 영적지식을 추구하는
두 가지 형태의 모습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지식을 사모하는 열정으로 인해
마음의 기쁨과 위안을 주는 지식이라면 어디든 달려가
그것을 먹고 흡수하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신앙인의 모습은 외견상 풍요하고 아름다워 보이겠지만
그 아름다움은 한시적인 것일 뿐입니다.
물이 없으면 고사하고 마는 떠서 다른 곳으로 옮겨 주지 않으면
겨울을 나지 못하는 물배추와 같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아주 작은 영적지식이라 할지라도
자신이 받은 지식을 소중히 간직하고
때에 따라 내리는 비를 사모하며
받은 지식을 소중히 지켜 행하는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마치 언제 비가 올지 모르는 척박한 환경에서
비라도 와서 물을 머금었다면 그것을 몸 속 깊이 잘 저장하여 살아내고 있는
로뎀나무처럼 말입니다.
그리샴 정원을 돌보며 식물들의 생태적 습성과 모습 속에서
깊은 묵상과 깨달음을 얻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올려드립니다.
아멘!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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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
아멘!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