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글 올려도 되나 싶지만, 시사하는 점이 많아 올려 봅니다.
지금 다음 텔레비존 게시판에 가 보면, 다툼이 벌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평소 팬덤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이라 가끔 게시판에 들르는데,
이번 경우는 참을 수 없더군요.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이란 멤버가 자신의 싸이 홈피에 사진과 글을 올린 것입니다.
그 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클릭하고 보세요)


저는 이것만 보고도 경악을 금치 못했는데,
더욱 놀라운 것은 팬들의 반응이더군요.
옳은 말이다, 역시 현명하다, 충고 잘 한 것이다 에서부터
그들은 쓰레기이니 당연하다는 얘기까지...
비판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무조건적으로 욕을 하며
영웅재중은 누구보다 고생을 많이 한 사람이라
충분히 충고할 만한 자격이 있다는 의견들..
저 미니홈피 사진파일이 조작일지도 모릅니다.
동방신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한 짓일지도 모르죠.
그것은 이제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동방신기의 팬들이 보여준 행동이 있기 때문에
사진의 진위 여부는 관심 밖의 일입니다.
저는 평소 팬덤에 대해 어느 정도 희망을 가지고 있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이번 일을 통해 아직도 팬덤보다는 스타덤이 앞서는구나.. 란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네요.
10년이고 20년이고 스타를 지탱해주는 힘은
다른 무엇보다도 그를 지지하는 팬들의 지혜가 있어야 얻을 수 있는 건데,
너무도 어린 그들의 생각을 보고 동방신기의 미래 역시 불투명하게 느껴지더군요.
얼마 전 김상혁 군의 사례도 생각나는 것이
한 개인의 사적인 의견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이 웃긴 일인지도 모르지만,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한 연예인으로서의 영향력은 상상을 초월하기에
우려를 금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비단 이번 일 뿐만이 아니죠.
가끔 노숙자 - 저는 이 말 자체가 싫습니다. 너무 부정적인 어감,
아직 homeless를 대체할 만한 우리말이 없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에 대한 글이 올라올 때마다 무수히 달리는 리플.
그 중에는 입에 담지 못할 말을 하며
홈리스를 쓰레기로 생각하는 사람이 꽤 많습니다.
홈리스도 상처 받을 줄 아는 사람인데, 너무들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 안타깝네요.
저 역시 식사를 사 준다거나 기껏해야 돈 몇 푼 드리는 것 외엔 홈리스를 위해 한 일이 없어
이런 말 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것 같지만,
홈리스는 치료해야 할 몸뚱아리지
잘라서 버려야 할 암덩어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제도적인 차원에서의 대책이 시급한데 이렇다 할 시도가 없어 정말 안타깝네요..
첫댓글 동방신기의 그 멤버가 진짜 올렸다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그래도 그 팬들의 반응이 참 무섭네요. 노숙자 문제는 사회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정부가 해결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네, 정부 차원에서 근본적인 대책이 시행되어야 하는데.. 제가 보기에도 저 글은 조작한 것 같지만.. (설마 저런 글을 직접;;) 조작이든 뭐든 관심 없어요. 저 말이 옳다고 옹호하는 팬들의 태도가 어이없을 뿐이죠. 이것저것 다 떠나서 구걸을 구궐이라 쓴 것이 가장 충격적임..ㅡ.ㅡ
동방신기의 팬들 연령층은 초등학생들과 중학생, 많아봐야 고등학생 정도이죠. 저런글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리플을 다는 연령층은 대부분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일꺼예요. 그러니까 아직 저런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보다 감정적으로 많이 앞서게 되는 나이의 학생들이죠.
그러게요. 시간이 지나 철이 들면 좋으련만 성인이 되어서도 잘못된 생각을 고치지 않는다면 큰일인데... 요즘 홈리스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던 터라 관심을 가지고 여기에까지 글 올려 봤습니다.
동방신기가 직접 쓴건지는 모르겠지만 팬들은 정말 아이들이죠. 제가 음악프로 작가할 때 친한 감독님부탁으로 초등학교4학년쯤 된 애들을 동방신기랑 사진찍어주려고 대기실 데려갔더라죠. 동방신기를 보자마자 눈물을 주르륵 흘리는데 깜짝 놀랐다는...그렇게 몸도 마음도 어린 아이들의 리플일테니 이해해주는 수 밖에요
다들 옳은 말씀들이지만 제 눈에 우선 들어 오는 말은 노숙자에게 식사를 대접해 드렸다고 말씀 하신 부분이 놀랍네요.만일 그게 사실이라면 그건 말씀하신 '기껏해야'가 아니라 '대단한 행동'이군요.
직접 식당에 모셔서 대접한 것이 아니라 가벼운 도시락 사다 드리거나 식대 드리는 것 뿐인데 제가 오해받게 썼네요. 죄송 ^^;; 전에 잠깐 봉사 활동 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만난 봉사원 분들 중에는 자신의 집에까지 모셔서 목욕, 옷까지 제공하시는 분들도 있답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죠..
노숙자쉼터 말이 나왔으니 말인데, 그 곳은 제약이 심하고 너무 좁아 차라리 길거리가 낫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랜 기간 노숙 생활을 하던 분들은 폐쇄공포증을 가지고 있기도 하구요. 홈리스 문제는 개개인 면면에 대한 살핌과 동시에 정신, 육체적 치료, 제도적 뒷받침 등 다각적으로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올린이 '김점례'라고 되어있는데 영웅재중이 올렸다니요??
SM애들은,,, 기획사측에서,,싸이월드 못하게 한답니다, SM소속가수 ,,단 한명도싸이 안합니다, 조작이죠,,저거,,
구궐....;;; 초딩이 쓴 게 확실해요.
후후..'구궐'의 압박
음 아직 SM소속인 SES 슈는 싸이관리 잘 하던데 이제 가수가 아니라서 하는건가요 ^^:;;
노숙자를 대체하는 말 있죠.. 떨거숭이.. 라고;; 예전에 한겨레에도 나왔고, 요즘 문화연대에서도 쓰는 말입니다. 저역시 두군데의 팬덤;; 을 거친 지라.. (과거형일까? 과연?) 팬덤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쩝,,
저,, 저도 팬덤의 일원이었던지라(아직도?);; ㅎㅎ 떨거숭이는 전 갠적으루 그닥 맘에 들지 않아요 -_-; 떨거숭이같은 강아지 풀만~ 이란 것도 있지만 그냥 숭이란 말이 별루라 (성격 이상한 거 티냄;-_-;;) 일본에서도 마땅한 말이 없어 그냥 홈리스로 쓴다던데... 글구 김점례는 영웅재중의 가족이라네요, 팬들 말로는.
홈리스...; 집없는.. 무주택자? ^^; 쓰다보면 익숙해지지 않을까요.. 벌거숭이 떨거숭이.. 난 왠지 우리말은 다 좋은 것 같아서 말이죠.. 내 아는 의사도 홈리스 문제는 쉼터가 문제가 아니라.. 병원치료.. 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하더라구요.. 알콜중독.. 이라든지.. 등등.. 그뿐 아니라 심리치료 같은것도 필요하겠죠.
울아버지가 청송감호소 얘길해서 허걱한적이 있었는데.. 뭐랄까.. 개인의 문제로 보는 시각이 더 문제인것 같아요. IMF라든지.. 개인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들이 분명히 있는데 말이죠..
맞아요. 같이 고민해 봐야 하는데.. 암턴 이번 일을 통해 많이 알게 됐어요. 그들 이름도 단번에 외우게 됐고 -_-; 어이없게도 재중의 홈피가 맞다고 결론이 났던데, 노숙자 발언뿐 아니라 많은 게 알려져 팬들은 초토화 상태더군요. 것도 곧 잊혀지겠지만 음,, 글두 전 앞으로도 구궐은 못 잊을 거 같아요 -_-; 강한 포스;
저기.... 떨거숭이 아닙니다. '떨꺼둥이'라고 홈리스의 순 우리말입니다. ;
어머어머.. 감사감사.. ㅠㅠ 그동안 잘못쓰고 있었군요...;; 헐~ 다시 찾아보고 알았다는;;
글쿤요. 저도 "떨거숭이같은 강아지풀만 어느덧 자라 허술한 심기만 툭툭 건들고 있다" 이거랑 같은 건 줄 알았네요. 우리말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시 한 번 결심해 봅니다 ㅠㅠ
저도 인터넷이 무섭습니다. 그 가수의 싸이일 수도 싸이가 아닐 수도 있지만, 어쨌든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선 소문도 모함도 너무 쉬운 것 같아요. 그리고 팬들도 인터넷 공간이 아니었다면 저런 댓글을 못달았을지도 모르죠.
저도 음반기획사에 있는 사람으로서 연예인 연습생 아이들도 많이 보고 연예인도 많이 보았지만.. 많은 아이들이 생각도 깊고 감수성도 예민하고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남들이 언제나 자신을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행동도 말도 조심스럽고.
여하튼 저 싸이주인이 연예인을 사칭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 참 나쁘고 악질입니다. 인터넷 공간에서의 진실된 소통이 참 어렵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네요.
저거 작성자 '김점례'라잖아요....공개된 홈피라 어느 아이가 올렸나본데..괜한 사람 잡을까 겁나네요
Bench-warm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