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저번 서울시향 교향악 축제 때 샀습니다. 여러번 들어보다 이제야 리뷰를 올리게 되네요.
처음에 말러 음반 나온다고 했을 때는 걱정반 기대반이었습니다. '과연 어떤 결과를 뽑아낼 것인가?'라는 생각이 들면서.
계속 들어보니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괜찮은 음반'이라는 결론이 듭니다. 솔직히 말하면 합주력 수준은 유럽의 청소년 관현악단이랑 비슷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2010년에 런던 바비칸 홀에서 마크 엘더경/호주 청소년 관현악단 연주(말러 '뿔피리 가곡'하고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을 했습니다.)를 했는데 이들과 엇비슷한 수준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는 구스타브 말러 유겐트 오케스트라랑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청소년 오케스트라라고 무시할게 못됩니다. 아바도 옹/말러 유겐트 말러 9번이나 4번 영상물을 보면 어마어마한 완성도를 자랑하니까요.)
하지만 모든걸 떠나서 정마에의 해석과 독창, 합창이 마음에 들었네요. 아쉬운 부분이 있었지만 정말로 감동했고 만족했으니까요.특히 1악장과 3악장 그리고 5악장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음색과 음량을 조절하면서 조화시킨게 마음에 들었네요. 각 악기군의 색채를 대비시킨것이 인상 깊었습니다. 3악장 같은 경우는 라벨의 음악을 듣는거 같이 목관과 다른 부분들 사이에 색채 대비가 정말 훌륭했으니까요.
단 아쉬운게 있다면 Arte TV 중계와는 달리 색채감이 많이 죽었다는 느낌을 받았네요. 이게 마이클 파인의 의도인지 아니면 예당의 콘서트 홀 한계 때문에 이런 결과물이 나왔는지는 모르겠지만....
첫댓글 서울시향의 연주력을 해외 유명 유스오케스트라 수준으로 비유하는 해외 리뷰를 본 적 있습니다.(아마도 노먼 레브레히트의 리뷰였던 것 같은데^^) 이 연주가 맘에 드는 분들도 제법 많으시고 저처럼 아쉬움이 더 큰 분들도 있으신 것 같습니다. 다 개인의 취향이겠죠^^ 그나저나 혹시라도 마이클 파인을 말러카페 모임에 모시면 대박이 날까요? ㅎㅎㅎ
아니, 데이비드 거트먼의 리뷰였을 걸세... <그라모폰> 필진인데, 내가 싫어하는 리뷰어 중 한 사람이지 ㅋ
그럼 정말 대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