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봄 / 동반자(삶의 인연) / 박옥태래진의 시.
나의 봄 / 박옥태래진
봄봄! 나의 임은 말없이 햇살을 타고 와서
나의 귓불에 키스하고 가슴으로 스며든다
임은 새들의 깃털과 꽃잎 속살을 깨우는 미풍으로 온다
임은 별빛으로 와서 영혼 속에 꿈을 잉태 시킨다
임은 그리움을 생산하고 사랑을 생산하고 설렘을 생산한다
임은 언제나 발가벗은 원초의 몸으로 다가 온다
세상을 휘감듯이 날 휘감는
임은 새벽보다 믿음직한 빛이다
임은 나의 분신처럼 그렇게 나의 거실에서 날 깨운다
일어나서 어서 나서라고
어느새 차를 몰고 나는 임을 따라 나선다
어디서고 손 흔드는 임들의 군중에 들뜬 차창의 환호
정하는 곳 없이도 임의 세계는 모두가 천국이다
오늘도 난 임과 함께 산 눈썹 구름처럼 나들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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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자(삶의 인연) / -박옥태래진
서로의 만남이
어찌 인륜 뿐이던가
수 십년을 헤매고
찾아 다니던 님이었는데
천륜의 인도이더라
영혼의 갈증
채울 수 없던 그리움
서로의 짐 다 부려도
서로의 정 다 주어도
받아 줄 동반자
天情의 동반자
어둠을 밝히는 빛으로
땅이 울 때 하늘이 울듯
서로 멀리 있어도
영혼으로도
만날 수 있었던
우리의 만남은
진리에 몸 담가 씻어온
청정한 신성들의 만남
그렇게 우리는
애초에 만났어야 할
하나, 하나 이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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