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야경을 찍으려 하는데 안개가 낍니다.
날씨 좋다고 잘 찍는 것도 아니고, 그냥 가던 길을 갑니다.
가을엔,
누구나 시인이 된다.
일기를 쓰다가 창밖을 보면 시인이 되고,
신문을 읽다가 차 한 잔 마시면 시인이 된다.
가을엔,
기자도 시를 쓰고, 소설가도 시를 쓴다.
떠나는 사람은 안타까워 시를 쓰고,
남겨진 사람은 그리움에 시를 쓴다.
가을엔,
잠시라도 정지되면 외로움을 탄다.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도...,
차창을 내다보는 사람도...,
신호를 대기 중인 운전자도....
가을밤엔,
도시도 가을을 탄다.
아파트 창가에도 별이 뜨고, 그리운 얼굴이 뜬다.
가로등은 외로움을 타느라 차가워지고
공원의 벤치는 쓸쓸함에 축축해진다.
가을밤엔,
잠시라도 머뭇거리면 가을을 탄다.
손님 끊긴 가게에 불빛이 꺼질 때도...,
고장난 네온이 깜박이는 것을 보고도...,
빌딩에 걸린 달빛을 보고도....
가을밤엔,
먼 곳에 빛나는 작은 불빛마저 외롭다.
밤하늘을 가르는 유성의 꼬리가 길다.
첫댓글 멋진 야경입니다.. 사진 잘 봤읍니다
감사합니다. 복 받는 하루 되세요.
그동안 촬영하신 야경 작품중
최고의 작품입니다
-제 마음같아서요-
요즈음 가을을 무척 타...거든요.
졸작에 마음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름다운 가을 되세요~~
세번째 작품.... 넘...좋아...제컴퓨터 바탕화면에 장식 했으면 합니다.얻어가도 될까요??
녜, 영광이죠. 예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만에 들러 봤더니 아찌님의 또 하나의 작푼..야경!
위에 사진은 근처에 계남공원 같으고
맨 아래 사진은 하우고개 출렁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부천시내 야경 같으네요.
넘 멋지네요...가을입니다.
위는 집 근처의 소향공원이고 아래는 출렁다리가 맞습니다.
고운 대글에 감사드립니다.
운수 대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