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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넘기기 쉬운 '발병'의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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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보는 발건강
60세 노인이 평생 걸은 거리는 지구 세 바퀴 반에 달한다. 이때 발은 몸무게의 120%에 달하는 하중을 견뎌야 한다. 발은 '제2의 심장'으로, 심장에서 받은 혈액을 다시 위로 올려 보내는 역할도 한다. 우리 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상이 생겨도 무관심하기 쉬운, 발에 생기는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 조선일보 DB. 무지외반증 엄지발가락 안쪽이 휘어지고, 심한 경우 검지발가락까지 휘어지는 질환이다. 젊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하며, 굽이 높고 앞이 뾰족한 하이힐이 주된 원인이다. 증상이 심해지면 보행에 이상이 생겨 발목·무릎·허리 질환으로 이어진다. 볼 넓은 신발이나 보조기를 사용해 증상을 완화시키지만, 완치가 어려워 수술받을 수 있다.
소건막류 새끼발가락 뼈가 휘어 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선천적으로 새끼발가락 모양에 이상이 있거나, 오랜 시간 발폭보다 좁은 신발을 신어서 생긴다. 방치할 경우 발모양 변형 및 무릎관절염, 허리디스크 등 2차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 뼈 절제 등의 수술을 해야 완치된다.
평발 발바닥 안쪽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오목한 아치가 없는 경우를 말한다. 아이들은 8~10세에 대부분 평발이 사라져 별다른 치료가 필요 없다. 하지만 이후에도 평발이 계속 유지돼 통증이 생기면, 골반과 척추, 키 성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신발에 기능성 깔창을 깔아 통증을 완화한다.
족저근막염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앞쪽으로 이어지는 족저근막에 자극이 가해져 콜라겐 변성으로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폐경기 호르몬 변화, 과도한 운동 등이 원인이다. 방치할 경우 발·무릎·엉덩이·허리에 만성통증이 생길 수 있다. 발바닥 마사지가 도움이 되며, 심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 등 별도의 시술이 필요하다.
부주상골증후군 발목과 엄지발가락을 이어 주는 뼈인 주상골에 불필요한 뼈가 하나 더 있는 상태다. 정상적으로 붙어야 할 뼈가 접합하지 못해 생긴다. 평소에는 별다른 통증이 없으나 사고·무리한 운동·작은 신발 등으로 증상이 악화된다. 방치할 경우 지속적 발목염좌나 평발을 유발한다. 초기 보존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으며, 손상이 심할 경우 수술받아야 한다.
출처 : 월간헬스조선 2월호(44페이지)에 실린 기사 / 이현정 기자 도움말 경희대병원 정형외과 정비오 교수 사진제공 경희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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