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폴」 <인디안> 「베이직하우스」 「파크랜드」 등 메가 브랜드들이 새로운 캐시카우로 패션 잡화를 선택했다. 제일모직(대표 제진훈)의 「빈폴」은 「빈폴액세서리」 단독 매장을 오픈하며 브랜드 볼륨화를 꾀하고 있고, 세정(대표 박순호)의 <인디안>은 내년 상반기 액세서리 라인의 대대적인 강화를 통해 새로운 밑그림을 탄생시킬 계획이다.
동시대의 베이직 트렌드를 표방하고 있는 더베이직하우스(대표 우종완)의 「베이직하우스」 역시 내년 상반기 액세서리 라인 강화로 브랜드 완성도를 높일 계획. 또 파크랜드(대표 이병걸)의 「파크랜드」는 별도법인인 파크랜드제화(대 표 류부열)를 통해 「파크랜드」와 「크렌시아」의 라인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 빈폴Acc. 올 매출 500억 목표
라이프 스타일 제안형 유통 브랜드를 지향하고 있는 이들은 하나 같이 패션 잡화에 남다른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패션 잡화 조닝이 복종을 불문하고 마켓셰어를 넓혀가고 있는 이 때에 메가 브랜드들은 기존 유통망을 거점으로 브랜드 완성도를 높이고 매출 부문에 있어서도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전략으로 ‘패션 잡화 강화’라는 공통된 의견을 모았다.
가장 성공주자는 제일모직의 「빈폴액세서리」. 「빈폴액세서리」 성장 뒤에는 패션잡화에 대한 소비자 관심 증대와 그동안 지켜온 「빈폴」의 네임 밸류, 그리고 맨 파워가 있다. 현재 1백50개의 「빈폴」 전 매장에서 전개되고 있는 「빈폴 액세서리」는 지난해 4백70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5백5억원의 매출 목표를 수립했다. 이는 핸드백 리딩 브랜드인 「MCM」 「메트로시티」 「루이까또 즈」가 지난해 각각 5백50억원, 4백억원, 3백83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과 비교할 때 대단한 수치임을 짐작케 한다.
지난해 명동 플래그십숍 1층에 별도의 잡화 코너를 구성한 「빈폴」은 지난 5월 코엑스몰에 50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해 그 절반을 패션잡화부문으로 채워놓았다. 8월에는 분당 삼성플라자에 실평수 20평 규모의 「빈폴액세서리」 단독 매장을 열어 패션잡화 라인에 대한 비즈니스 영역을 구축하며 독자적인 마켓 개척 에 들어갔다.
이를 위해 「빈폴액세서리」는 단순한 패션 잡화에서 토털 잡화 브랜드를 선언했다. 가방 신발은 물론 모자 핸드폰줄 머플러 장갑 시계 애견옷 줄자 다이어리 등 13개 품목을 진행하며 자체적으로 토털 브랜드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또 일부 홈데코 제품도 선보이며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빈폴」의 방향성 을 구체화하고 있다.
■ 브랜드 밸류 바탕 상품기획 적중
상품 기획은 20%가 「빈폴」의 의류 컨셉에 맞추어 진행되며 나머지 80%는「빈폴」 고유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살릴 수 있는 스타일로 제안된다. 「빈폴 액세서리」는 어디까지나 「빈폴」의 이미지를 높여나가는데 초점이 맞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빈폴액세서리」 파트의 최창학 차장은 “「빈폴」 내 라이프스 타일을 완성시키기 위한 빛나는 조연 역할에 충실한다는 원칙아래 「빈폴액세서 리」의 비즈니스가 진행되고 있다”며 “「빈폴」은 스트리트 패션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장기적인 포트폴리오를 겨냥해 라인 세분화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빈폴」은 자체 컨셉의 키워드를 ‘편안함’과 ‘자유’ ‘가족’ 등으로 삼고 고급화 전략을 지속해왔다. 또 내셔널 브랜드로서 강점을 적극 살려 소비자 기호에 정확 하게 맞아떨어지는 상품 기획에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결과 「빈폴」 의류는 매스티지를, 「빈폴액세서리」는 매스티지 추종자를 유혹할 수 있 게 됐다.
■ 인디안 패션잡화로 100억 겨냥
유통 브랜드로서 지난해 2천8백억원을 달성한 세정의 <인디안> 역시 새로운 캐 시카우가 궁한 상황. <인디안>은 내년 S/S를 기점으로 패션잡화 라인을 대폭 강화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밑그림을 완성할 참이다. 지난해 액세서리 라인만으 로 올린 외형은 30억원. <인디안>의 연간 매출에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세정은 내년 액세서리 라인만 1백억원을 목표하고 있지만 잡화 라인 내 캐시카우가 될 신발이 판매되는 시점에 따라 매출 목표는 유동적이다.
합리적인 중가 가격대로 탄생될 <인디안>의 액세서리 라인은 아이덴티티를 보 여줄 수 있는 클래식 라인과 액세서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트렌디 라인으로 이원화해 전개될 예정이다. 세정은 이를 위해 지난 2002년 <인디안>의 하우스 패턴과 자카드 패턴 등 고유 체크 개발과 로고를 활용한 디자인 개발로 브랜드 아이덴티티 실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여기에 세정이 그동안 확보해 온 1백 10만명의 고정 고객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더할 경우「빈폴」 따라잡기도 시간 문제라는 것.
<인디안>의 패션잡화 라인은 지난 1999년 수주 시스템에서 피혁 잡화 등을 중심으로 위탁 시스템으로 전환하며 제대로 된 구색 상품의 역할을 찾았다. 2000년 이후 소비자들이 가치지향의 소비태도를 보이면서 <인디안>은 액세서리 라인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안을 실천해 왔다. 세정은 올 초 액세서리 라인을 위 해 인지도 높은 프로모션 업체를 대상으로 경쟁 PT를 진행했다. 별도 라벨인 아이앤 컬렉션(IN Colletion)으로 출시될 패션잡화 라인은 적응기를 거쳐 <인디안 > 매장 내 브랜드의 라인 세분화에 따른 토털 잡화 라인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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