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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인 6세로 돌아간다면 1년 동안 무엇을 하겠습니까?” 이제 막 초등학교 1학년을 마친 학부모들에게 물었더니 대답은 한결같다. 좀더 일찌감치 사태(?)를 파악하고 철저하게 입학 준비를 했을 거라는 의견. 새로운 환경 적응에 힘겨워하는 건 아이나 엄마나 마찬가지다. 아이가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 별별 오리엔테이션이며 워크숍은 다 있는데, 왜 예비 초등학생을 위한 워크숍은 없는지 아쉽기만 하다.
초등학교는 아이는 물론 엄마 역시 학부모로서 경험하는 첫 사회생활이다. 학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다. 일단 선생님 말을 잘 듣고 또래 친구와 사이좋게 지내기만 해도 기본은 하는 셈. 학교생활에 필요한 기초 소양과 수업을 따라갈 기본 학습능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연습이 뒤따라야 한다. 기본예절과 한글 등 기초 학습능력을 갖추려면 적어도 1년은 시간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취학통지서를 받기 1년 전인 만 6세에는 초등학교 입학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미다.
엄마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부분은 입학 전 아이의 생활습관을 제대로 잡아주지 못한 것. 아이가 학교 수업을 못 따라갈까봐 너무 사교육에만 올인했던 건 아닌지 후회된다고도 말한다. 아이들이 낯설기만 한 초등학교 생활에 잘 적응하려면 무엇보다 기초 생활습관이 잘 다져져야 한다. 또한 아침 7시 기상과 짜인 수업을 제대로 완수해낼 체력은 필수다. 1년 전부터 차근차근 체력을 기르고, 규칙적인 생활습관 들이기를 해야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초등학교 1학년 학부형 노릇을 막 끝낸 선배 엄마들과 곧 만나게 될 1학년 담임선생님들이 솔직하게 말문을 열었다.
r e a d i n g
일기와 독후감 쓰기
입학 후 한 달이 지나면 그림일기 쓰기가 시작된다. 또한 책을 읽고 느낀 점을 글로 표현하는 독후감 쓰기도 진행된다. 많은 아이들이 입학 전 한글을 떼지만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초등학교 입학 1년 전부터 아이가 체험학습을 다녀온 후에는 어떻게 느꼈는지 물어보고 그림을 그리게 하면 도움이 된다. 또한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다양한 책을 많이 읽게 해야 한다. 하루아침에 독서습관이 형성되지 않으므로 매일 5권 이상 정해 아이 스스로 읽게 하고 엄마와 내용에 대해 이야기하는 훈련을 한다.
r u l e
규칙과 질서를 지킨다
초등학교는 철저한 단체생활이라 아무리 배가 고파도 급식할 때는 줄을 서야 하고, 화장실에서도 순서를 지켜야 한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남을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가져야 문제가 없다. 그동안은 아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행동을 그냥 넘겼더라도 이제부터는 인성교육에 힘써야 한다.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는 정해진 규칙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신호등 건너기, 줄서기 등 하나하나 꼼꼼히 짚어주는 지혜가 필요하다.
h a b i t
매일 숙제와 준비물을 챙겨야 한다
1학년은 엄마 역시 신입생이 되어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히 챙겨야 하는 시기. 수업시간에 필요한 준비물과 숙제도 많다. 시간표나 알림장을 보고 준비 사항은 엄마가 주도해 챙겨주지만 아이에게도 습관을 들이도록 지도한다. 보고 난 책과 장난감 스스로 정리하기, 외출 시 가방 챙기기 등 미리 정리 정돈하는 훈련을 통해 자기 물건을 챙기는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특히 전날 저녁에야 부랴부랴 학습지, 학원 숙제 등을 하던 버릇을 고쳐 미리 끝내게끔 지도한다.
※초등학교 1학년 생활
등교 시간 입학 후 한 달은 오전 9시에 등교해 오전 11시경에 하교한다. 4월이 되면 4교시 수업이 이뤄져 오전 8시 30분에 등교해 12시 40분경 집에 돌아온다.
수업시간 수업시간은 40분이고 쉬는 시간은 10분이다. 대개 2교시 후에 우유 급식, 4교시 후에 점심 급식이 이뤄진다.
교과 과목 학교생활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한 <우리들은 1학년>으로 기본 생활습관에 대해 배운다. <말하기·듣기>, <읽기>, <쓰기>로 나뉘어 있는 국어와 수학, 예절 중심의 <바른 생활>, 탐구활동 중심의 통합교과인 <슬기로운 생활>, 신체·음악 활동으로 이뤄진 <즐거운 생활>이 있다.
주요 행사 3월 중에 학교 월별 행사가 적힌 수첩을 나눠주니 참고하면 된다. 3월에는 입학식과 학부모총회 등 부모와 아이가 학교생활에 적응하는 기간이다. 5월에는 어린이날, 운동회 등 학년별 현장 학습이 실시되고 7월에는 여름방학을 한다.
f o o d
입학 한 달 후부터 급식을 시작한다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점심 단체 급식을 실시한다. 아이가 40분 남짓한 식사시간 동안 배식 받은 양을 다 먹기란 쉽지 않다. 어린이집처럼 늦게 먹거나 편식하는 아이를 선생님이 일일이 먹여주지 않으며, 엄격한 선생님들은 식습관을 바로잡기 위해 잔반을 남기는 것을 금지해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정해진 시간에 식판의 음식을 다 먹는 것은 신학기 아이들의 큰 고민. 평소 아이의 식사시간이 어느 정도 걸리는지 살피고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면 지도가 필요하다. 입이 짧은 아이에게는 여러 가지 반찬으로 편식을 줄여 급식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
m a n n e r
착하고 예의바른 아이가 사랑받는다
유치원에서는 수업시간에 다른 행동을 하거나 시간을 잘 지키지 않아도 넘어가주지만 학교는 다르다. 욕설이나 비어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 되고, 공중도덕에 어긋나는 행동 또한 용납되지 않는다. 사회성과 예절은 하루아침에 익힐 수 없으므로 평소 기초 예절교육에 신경 쓰고, 기본 인사법과 고운 말 하기에 대해 충분히 인지시킨다. 또한 친구들과 다툼이 생겼을 때 공격적인 행동을 하지 않도록 알려주고, 잘못했을 때는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는 방법도 일러줘야 한다.
미술활동 단계 높이기
초등학교 1학년 과정에는 유난히 미술활동이 많고 수여하는 상의 종류도 많다. 그림 그리기, 종이접기, 만들기 등 다양한 미술활동이 수업시간에 이뤄지기 때문. 가위질하기, 종이접기 등 기본적인 조작활동은 소근육을 정교하게 써야 하므로 제대로 훈련하지 않으면 애를 먹는다. 종이접기 책을 구입해 순서대로 접어보거나 신문지, 색종이 등을 가위로 오리는 활동도 도움이 된다. 손의 힘이 약한 아이는 그림을 그릴 때 크레파스의 발색이 좋지 않으므로 주의깊게 살핀다.
기초 체력 기르기
규칙적이고 빡빡한 학교생활이 시작되면 체력이 약한 아이들은 아침에 잘 일어나지 못하는 등 힘겨워한다. 따라서 입학 전에 아이가 좋아하는 운동을 꾸준히 가르치는 것이 좋다. 수영, 발레, 태권도 등은 운동 능력은 물론 기초 체력을 키우는 데 효과적이다. 더불어 또래 친구들과 운동하면서 대인관계를 배우게 된다. 줄넘기, 체조 등 1학년 교과과정에 포함되어 있는 운동을 지도해도 좋다.
젓가락질 능숙하게 하기
‘손은 제2의 뇌’라는 말이 있듯이 소근육 활동은 두뇌 발달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다양하게 경험하는 것이 좋다. 젓가락질이나 가위질하기는 소근육을 발달시키는 데 가장 효과적인 활동이다. 젓가락질을 잘 못하는 아이는 급식시간 내에 식사를 마치지 못해 어려움이 겪고, 가위질을 못하면 1학년 수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미술활동을 할 때도 어려움을 겪는다. 아이들에겐 충분한 연습과 시간이 필요하므로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미리미리 신경 쓴다.
자신의 생각 표현하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서술하고 타인에게 말하는 기회가 많아진다.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경험을 통해 발표력이 향상되므로 부모와의 대화가 필수적이다. 평소 아이의 유치원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여행 뒤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하도록 유도해준다.
예방접종하기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바로 건강기록부를 제출해야 한다. 입학하기 전 기본 예방접종, 치과·안과 검진은 미리 받아야 한다. 요즘 신종 인플루엔자가 대유행이듯 단체생활에서는 유행성 질병이 문제가 된다. 취학 전 꼭 받아야 하는 예방접종은 MMR, B형 간염, 일본뇌염, DPT, 소아마비 2차 접종으로, 특히 2차 홍역 예방접종증명서는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A형 간염, 독감, 수두 등도 입학 전 예방접종을 하고 치과 검진도 꼭 받는다. 입학 전후에 유치가 빠지기 때문에 충치 관리는 물론 영구치가 제대로 나고 있는지도 꼼꼼히 살핀다.
선생님 한마디
“양보하는 마음을 길러주세요"
소수 정원이던 유치원과 달리 학교는 2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함께하는 단체생활입니다. 선생님이 모두를 향해 이야기했을 때 갑자기 한 아이가 앞으로 나와서 되물으면 다른 아이들도 우르르 몰려나오거든요. 한 아이가 돌출 행동을 하면 금세 학습 분위가 흩뜨려져요. 아이들이 자리에 앉아 집중해서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쉽지 않아요. 줄을 설 때도 차례차례 서라고 말해도 왜 맨 앞에 서면 안 되느냐고 묻는 아이가 많습니다.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학교에서는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미리 알려주면 좋을 듯해요. 박정은(솔안초등학교 교사)
수학 공부
초등학교 1학년 수학은 수 개념을 이해하고 한 자릿수 덧셈을 정확히 하는 수준이다. 따라서 입학 전부터 수학문제집을 풀면서 반복적인 연산 훈련을 시키면 수업시간에 흥미가 떨어질 수 있다. 오히려 수학의 문장형 문제 때문에 곤란을 겪는 아이들이 많으므로 풍부한 독서교육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이해하고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 게 좋다. 수와 연산에 치중하기보다는 시간, 분류, 비교 등 다양한 수학 개념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놀이를 해주도록 한다. 신발짝을 맞춰 신발장 정리를 하게 하거나 아이가 나눈 기준을 설명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사고 활동이 더 중요하다.
영어교육
취학 전 사교육의 핵심은 영어유치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3학년까지는 영어를 교과과정으로 배우지 않기 때문에 무리하게 사교육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영어는 아이의 수준에 맞게 흥미를 이끌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꾸준히 하면 된다. 동화책이나 비디오, TV프로그램 등을 활용해 아이의 스타일에 맞게 입학 전까지 워밍업을 하다가 심화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다.
입학 준비물
책가방, 실내화, 공책, 미술도구 등 초등학교 입학할 때는 많은 준비물이 필요하다. 꼼꼼한 엄마들은 미리 교육서 등을 참고하여 준비물을 구입해놓기도 한다. 하지만 학교 또는 담임선생님마다 준비물이 달라 입학식 이후에 준비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특히 알림장, 10칸 노트 등은 해당 학교 예비소집일 당일 나눠주기도 하므로 미리 사지 말 것. 책가방, 신발주머니 등 기본 용품만 미리 준비하면 된다.
받아쓰기 연습
초등학교 입학 후 가장 신경 쓰이는 시험이 바로 받아쓰기다. 한글을 뗀 아이라도 실제로 완벽한 맞춤법을 알기란 쉽지 않다. 1학년 때는 맞춤법 위주로 채점하고, 2~3학년이 되면 띄어쓰기와 문장부호까지 정확해야 한다. 받아쓰기 공포로 인해 7세 때부터 맹렬히 연습시키는 엄마가 많은데 무리해서 몰아세울 필요는 없다. 아이가 한글을 알게 되면 다양한 책을 읽도록 유도하되, 공책이나 연필을 쥐어줘 강박관념을 갖게 해서는 안 된다.
선생님 한마디
“남의 이야기를 잘 듣고 의사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요즘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국어, 수학 등을 선행 학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1학년 교과과정이 읽고, 쓰고, 더하기 정도라 수업에 적응하기가 어렵지는 않지요. 하지만 아무리 한글을 깨치고 입학했다고 해도 자기 생각을 정확히 말하는 능력을 갖춘 아이는 많지 않아요. 책을 읽고 간단한 느낌을 타인에게 설명하는 발표력과 상대방의 이야기에 끼어들지 않고 들어주는 청취력 또한 중요합니다. 입학 전부터 책을 소리내어 읽는 훈련을 하면 쓰기 능력과 기본 독해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최왈식(화랑초등학교 교사)
Talk 1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명백한 차이
○ 찍 하교해서 쉴 새가 없네요
늦어도 아침 8시에는 집에서 출발해야 하니 아침마다 전쟁이에요. 아이를 씻기고, 화장실 보내고, 밥 먹인 뒤 허둥지둥 책가방 챙겨서 학교 보내느라 정신이 없어요. 그런데 더 당황스러운건 이제 한숨 돌리는가 싶으면 아이들이 집에 돌아올 시간이라는 거예요. 정확히 12시 40분에 하교하기 때문에 오후 시간에는 학원을 보낼 수밖에 없어요. 이은정
○ 엄마 모임 시스템에 깜짝 놀랐어요
선생님이 부탁하면 반대표 엄마가 급식 당번을 정하고 운동회 날 도우미할 엄마들도 모으는 시스템에 솔직히 놀랐어요. 유치원에서는 선생님한테 언제든 시시콜콜 아이에 대해 물을 수 있었는데, 초등학교에서는 엄마 모임에 참여하지 않으면 정보력이 뒤떨어질 듯해 두렵더군요. 직장 다니는 엄마들도 토요일에는 꼭 학교 일에 참여하는 걸 보고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남은경
○ 선생님이 단호하게 지적하니 긴장돼요
입학식 후 일주일만 되면 학부모들 사이에 몇 반 선생님이 무섭다, 몇 반 선생님은 친절하다 등 소문이 쫙 퍼져요. 부드럽게 돌려서 아이의 잘못을 말해주는 유치원 선생님과 달리 “아이가 학교에 입학했으니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등 직접적으로 말하는 담임선생님을 보고 바짝 긴장했어요. 김선주
Talk 2 초등학교 1학년 때 엄마가 꼭 해야 할 일
○ 아이의 피곤한 일상을 받아주세요
신학기에는 아이와 엄마가 똑같이 바짝 긴장해 학교생활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노파심에 아이가 집에 돌아오면 씻자마자 학원에 보내는 등 빡빡하게 시간표를 짰죠. 그러다 문득 아이도 학교생활이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집에서라도 편안하게 쉬게 해야 아이가 스트레스를 덜 받을 듯해요. 아이를 몰아붙일 게 아니라 피곤한 일상을 받아주고 어루만지는 여유가 필요한 것 같아요. 최순영
○ 공부보다는 질서·예절·인성 교육에 신경써야죠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날부터 아침 기상시간이 1시간 이상 빨라졌어요. 피곤해서 잘 일어나지 못하는 아이가 보니 안쓰럽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미리미리 들여주지 못한 게 미안하더라고요. 1학년 때는 공부보다 질서 지키기, 선생님께 인사 잘하기 등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 같아요. 이은정
○ 아이에게 취미활동을 만들어주세요
학교에 다녀와 학원 돌고 나서 집에 돌아오면 숙제를 하는 게 아이들의 일상이잖아요. 하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때는 취미를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한 듯해요. 수영, 스케이트, 미술 등 취미가 있는 아이는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탈출구가 있는 셈이죠. 김선주
○ 또래 엄마들을 사귀어둬야 해요
큰딸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는 다른 엄마들과 어울리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나면서 보니 자연스럽게 엄마 친구의 아이가 아이의 친구가 되더라고요. 요즘 아이들이 워낙 개인적이어서 적극적으로 친구를 만들지 않으려고 하지 않잖아요. 또래 엄마들과 두루두루 사귀면서 아이들끼리 어울리는 시간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이윤경
○ 학급임원 활동에 보다 노력해야죠
맞아요. 특히 저학년 때는 엄마끼리의 유대관계가 아이들에게도 이어져요. 학급임원 활동을 하는 엄마들은 방과 후에 문화공간에 데려가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체육활동을 하게 하면서 또래 친구를 만들어주더군요. 유치원 때 알던 친구와 같은 반이 되기가 쉽지 않으니 아이가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엄마들의 노력이 필요해요. 남은경
Talk 3 초등학교 1학년 아이가 가장 힘들어하는 일은…
○ 화장실 가는 게 큰일이에요
아이가 화장실 가는 것 때문에 너무 힘들어했어요. 쉬는 시간과 수업시간이 엄격하게 나뉘어 있고 짧은 시간 안에 화장실에 다녀와야 하는 게 부담스러웠던 거죠. 유치원과 달리 화장실이 교실 밖에 있고, 좌변기 수가 많은 것도 문제였고요. 그러다보니 아이가 학교에서는 대변을 못 보더라고요. 입학하기 전 아침에 화장실 가는 습관을 들여줬으면 좋았을 텐데 말이죠. 간혹 수업시간에 실례를 한 아이가 있으면 한 학기 내내 놀림을 받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짝 긴장했어요. 남은경
○ 40분 안에 식사를 끝내는 걸 버거워해요
평소 스스로 밥을 잘 먹는 아이인데도 급식 시간 40분 안에 밥을 먹어야 하는 걸 부담스러워했어요. 또 편식하는 아이는 아무래도 선생님의 지적을 받을 수밖에 없어서 아이, 엄마 모두 긴장하게 되네요. 아이가 식습관에 문제가 있을 경우엔 정해진 양을 식판에 담아 혼자 먹는 훈련을 꼭 해야겠더라고요. 이은정
○ 글씨를 또박또박 쓰는 게 보통 일이 아니네요
입학 전 한글을 뗀 건 물론이고 독서량도 많아 다른 아이보다 국어 능력은 낫다고 생각했는데 ‘쓰기’가 복병이었어요. 받아쓰기보다 오히려 또박또박 글자를 쓰는 연습을 하고 익숙해지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군요. 최순영
Talk 4
남은경 규운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특히 체력 관리에 신경 쓴다. 지금 가르치고 있는 것은 수영과 미술.
이윤경 채린이와 초등학교 5학년인 채영이 두 딸을 키우고 있다. 친구 관계가 좋아야 아이의 학교생활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이은정 채원, 건영(5세) 남매를 키우는 엄마. 프랑스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예체능 교육을 우선으로 생각한다. 전공을 살려 직접 하는 미술 홈스쿨링 외에 피아노와 발레도 가르친다.
김선주 외동딸 성은이의 엄마. 꾸준한 대화로 아이의 학교생활과 관심사를 파악하려고 노력한다. 학과 공부로는 공부의 기초가 되는 영어, 수학에 집중하고 있다.
출처:베스트베이비
기획 김민선 기자 진행 이미종(수작) 사진 박용관
모델 유재상(7세), 유시아(8세) 도움말 박정은(솔안초등학교 교사), 최왈식(화랑초등학교 교사) 의상협찬 빈폴키즈(02-540-4725),
키즈모(02-468-4615, www.kizmo.kr)
장소협조 큐이디부모학교(www.q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