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방 들어가니 선생님께서 반겨주십니다.
“어머~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종훈 씨, 맞죠?”
아직은 어색하신 듯 작게 끄덕이셨습니다.
“종훈 씨, 저번에 망치질 한 거 기억하시죠? 오늘도 망치질해서 구멍 뚫을거에요”
“제가 잡고 있을게요. 종훈 씨가 망치질 해주실래요?”
“( .... )”
박종훈 씨가 선생님께 망치 건네셨습니다.
“그러면 종훈 씨가 잡아주세요. 제가 망치질 할게요?”
박종훈 씨가 잡고 선생님께서 망치질 하셨습니다.
“쉽죠? 종훈 씨가 망치질 3번만 하실래요?”
선생님께 망치 건네셨습니다.
거절하셨습니다.
그래요.
구멍 뚫는 과정.
키링 만드는 과정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싶은 만큼 하면 됩니다.
주인 노릇 못 해도, 묻고 진행하니 주인 되셨지요.
구멍 다 뚫었으니, 바느질 차례입니다.
선생님께서 바느질할 실 3가지 색 보여주셨습니다.
“종훈 씨, 흰색 검정색 갈색 3가지 중에 하나 골라보실래요?”
박종훈 씨께서 갈색 고르셨습니다.
선생님께서 첫 코만 꿰어주셨습니다.
“저번처럼 바느질 하시면 돼요.”
“종훈 씨, 바느질 잘하시잖아요. 그쵸?”
“바느질하다가 더 잘해지면 다음에 더 어려운 바느질 알려드릴게요.”
작게 끄덕이셨습니다.
학생이 할 게 하나도 없는 곳입니다.
제 자리가 사라짐이 좋습니다.
떨어져 앉아 박종훈 씨와 선생님 구경합니다.
여느 공방 선생님과 수강생입니다.
박종훈 씨 바느질 보며 선생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맞아요.”
“잘했어요.”
“그렇죠.”
박종훈 씨 바느질 속도가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제게 물어보셨습니다.
“혹시 박종훈 씨 손 사진을 찍어도 되나요?”
“어... 박종훈 씨께 물어보실래요?”
제 손이 아니니까요.
박종훈 씨 일은 박종훈 씨께 물어야지요.
“종훈 씨, 종훈 씨 손 사진 제가 찍어도 될까요? 손이 고우셔서요.”
박종훈 씨께서 “네.” 대답하셨습니다.
바느질하시는 거 보면 괜히 제가 마음 졸입니다.
분명 손 찌르실 거 같은데, 걱정됩니다.
그래도 제가 말하기엔 이상합니다.
바느질하시다가 찔려 봐야 아시겠지요.
그때 방법을 찾으실 겁니다.
‘내 손이 여기에 있으면 안 되구나.’
아니면 골무를 끼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겠지요.
그러니 제가 나서기에는 이상합니다.
마지막에 바느질 구멍 줄이기 위한 망치질 작업이 있습니다.
선생님께서 박종훈 씨께 부탁드립니다.
“종훈 씨, 망치질 한 번만 해주실래요?”
“( .... )”
거절하셨습니다.
“한 번만? 땅!”
박종훈 씨께서 망치 들어 톡! 쳤습니다.
“잘했어요. 처음이 중요하죠”
머리가 띵 했습니다.
망치로 머리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습니다.
“한 번 더?”
또 박종훈 씨께서 망치 들어 툭 쳤습니다.
망치질.
박종훈 씨께서 망치질 감 찾으신 것 같습니다.
끝나갈 무렵 선생님께서 초코라테와 아이스아메리카노 대접해 주셨습니다.
"종훈 씨는 초코라테?"
박종훈 씨께서 초코라테 좋아하는 건 어떻게 아셨을까요?
여쭈어보았습니다.
이전에 두 번 방문했었습니다.
박종훈 씨께서 초코라테 드신 거 기억하고 계셨습니다.
“오실 때마다 초코라테 드시던데요?”
자연스레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종훈 씨는 어디 살아요?”
학생이 박종훈 씨에게 여쭈었습니다.
“박종훈 씨, 제가 선생님께 어디 사시는지 말씀드려도 될까요?”
“네.” 하며 끄덕이셨습니다.
“저기 옥구읍에 척동빌라 사셔요.”
“옥구에서 여기까지 왔어요? 많이 멀 텐데?”
느낌이 왔습니다.
지금이 딱 물어볼 때라고요.
“선생님이 주변에 추천해 주실 만한 맛집이 있나요? 여기 동네는 잘 몰라서요.”
“어떤 종류 좋아하세요?”
“박종훈 씨는 면 요리 좋아하세요.”
“그러면 소바? 칼국수?”
공방 선생님께서 고민하시자,
카페 사장님이신 남편분께서 칼국수 추천하셨습니다.
“칼국수지. 여기 칼국수 맛있어요.”
“왼쪽으로 50m 정도 가면 사거리가 나오거든요? 거기 바로 보이는 칼국수 맛있어요.”
“잠깐만, 볶음밥 좋아하세요?”
“칼국수 집 맞은편에 맛스넥하우스라고 볶음밥 기가 막히는 집이 있어요.”
“양도 많고 엄청 맛있어요. 엄청 유명해요.”
카페 사장님께서 볶음밥 추천하셨습니다.
거기 볶음밥은 꼭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추천받은 곳에서 점심 먹기.
관계하기 좋은 구실입니다.
학생은 마지막이지만, 전담 직원이 이어가기 좋지요.
‘박종훈 씨랑 학생이랑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곳에서 점심 맛있게 먹었다더라.’
이렇게 대화할 만합니다.
끝나고 박종훈 씨가 결제하셨습니다.
“박종훈 씨, 저희 의논했던 거 제가 선생님께 여쭤보면 될까요?”
“네.”
“선생님, 정식 수업으로 등록하려면 어떻게 하나요?”
“음…. 박종훈 씨는 아직 초보시니까. 원하는 작품을 고르고 회기를 정해서 하면 될 것 같아요. 그편을 더 추천해요.”
“가격이랑 시간대도 궁금해요.”
“이제 4회에 10만 원 할 것 같아요. 시간은 이제 편한 시간으로 조율해도 되고, 고정 시간대를 정해도 돼요.”
“고맙습니다. 박종훈 씨와 의논해 보고 다시 연락드릴게요!”
“네~ 천천히 연락 주세요. 잘 가요.”
다른 사람이 물어보았어도 이렇게 추천하셨겠지요.
초창기 계획에 취미처 등록은 없었습니다.
등록하면 좋지~ 이 정도였지요.
그냥 이곳저곳 다니고 싶었고,
많이 경험하셨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이렇게 새로운 한 곳을 찾을 줄은 몰랐습니다.
등록 안 하셔도, 하셔도 박종훈 씨께서 잘 알고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2026년 7월 21일 화요일, 김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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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공방에서 수업 듣고 선생님께는 맛집 추천 받았네요. 식당에 다녀와서 선생님께 다녀온 이야기 전할 구실이 생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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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훈 씨 생활반경이 더 넓어졌습니다. 응원합니다.
그렇게 지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