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23-14)> 평양과기대 이승율 총장
오늘(3월 7일, 화요일) 오후에 평양과학기술대학(Pyongyang University of Science & Technology) 총장 이승율(李承律) 박사를 만났다. 필자와 이승율 박사(법학)는 경북 청도군 청도초등학교, 대구 중앙초등학교, 그리고 경북고등학교 동창생이다. 필자는 대구 경북고 39회 졸업생이며, 이 총장은 48회 졸업생이므로 9년 선배가 된다.
필자의 선친은 일제시대부터 재무부 산하 전매청(專賣廳)에 공무원으로 근무했으며, 1960년 대구전매서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하셨다. 이에 2-3년마다 전근으로 임지가 바뀌었다. 필자는 1946년 청도국민학교에 입학하였으며, 왜관국민학교를 거쳐 4학년 때 대구 중앙국민학교로 전학했다. 한편 이승율 박사는 고향이 경북 청도이다.
필자는 약 10여년 전 연세대학교회(Yonsei University Church) 행사에서 평양과기대 김진경 총장, 이승율 부총장 등과 처음 만난 적이 있다. 그 후 필자의 ‘청송건강칼럼’을 매주 애독한 이승율 박사가 지난주에 이메일로 면담을 요청하여 오늘 만나게 된 것이다.
이승율 박사는 연변과기대 대외부총장과 평양과기대 건축위원장 및 대외부총장을 거쳐 지난 2021년 3월에 평양과기대 3대 총장으로 선임되었다. 대학 현황(2022년 6월말 기준)은 재학생 총 669명, 졸업생 1,036명이다. 이 총장은 앞으로 평양과기대에 의학 및 보건 분야 학과를 확충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난 2월 27일자 조선일보 A30면에 박찬모 평양과기대 명예총장 인터뷰 기사(정시행이 만난 사람)가 실렸다. 박찬모 박사(컴퓨터공학)는 14년째 북한에 과학기술을 가르치고 있으며, 인터뷰에서 “북한, 하드웨어 부족하니 지식으로 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사활 걸어, 유치원 때부터 영어 배우기 열풍, ‘박근혜 탄핵’ 당일 확산, 정보 흐름 못 막아”라고 말했다.
필자는 박찬모 박사와 함께 지난 2007년 대선 때 이명박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이명박정부 출범 후 박찬모 박사는 한국연구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필자는 국가청소년보호위원회 초대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포항공대 총장을 역임한 박찬모 박사는 미국 국적자로서 2010년부터 북한 평양과기대 명예총장으로 북한과 미국을 오갔다.
이승율 총장은 최근에 발간한 저서 ‘야망과 구원’을 필자에게 증정했다. 문용린 서울대 명예교수(전 교육부 장관)는 ‘추천의 글’에서 “기독교 입문 이후 현재까지의 그의 삶은 신앙의 토대 위에 이루어지는 사업과 봉사와 헌신의 생활로 점철되어 왔다. 그의 사업적 성공은 그의 능력을 더 크게 이용하고자 하신 하나님의 섭리인 듯, 그의 마음속에는 동북아공동체 형성과 한민족 동질성 회복이라는 거대한 역사의식이 홀연히 솟아오른다. 연변과학기술대학(중국)과 평양과학기술대학(북한) 건립 및 운영을 기반으로, 1991년 이래 현재까지 70을 훌쩍 넘어선 그의 몸과 마음은 온통 이 일감에 집중되어 있다. 연변과 연해주 지역, 평양으로 날아가서 할 일을 하겠다고 다짐하는 그의 염원은 꺼지지 않는 불꽃처럼 타오르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승율 박사는 현재 평양과학기술대학 총장,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 이사장, 참포도나무병원 이사장, 한국CBMC중앙회 회장, 국가조찬기도회 부회장, 온누리교회 장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1) 박찬모 명예총장 인터뷰(조선일보), (2) 평양과기대 소개 팜플렛, (3) 야망과 구원(이승율 에세이), (4) 필자와 이승율 총장(왼쪽).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AsiaN 논설위원), Facebook, 7 March 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