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닭이
우는 까닭을 묻는다.
유옹 송창재
마음은 두고 몸만 갈게
사랑하니까 내가 가는거야.
끝내
버릴 구실이 필요했다.
독하다
그것이 사랑이었다면.
새벽 멀리서 장닭이 묻는다
당신도 그 말이 맞는 말이냐고.
그럼
무엇때문에 새벽에 우느냐고.
기다리는 것이 새벽인줄만 알았는데 낮에도 울었다.
그래서
오래된 질문이지만
아직도 답을 못 해줬다.
그럼,
너도 니가 먼저
사랑해서 버렸다고 생각해 버려
이해되지 않는 슬픈 답이겠지만.
그럴까
그러다 끝내 내게도 답을
얻지 못하고
전율하며 홰를치고
다시 울고 만다.
지축이
흔들려 불안하다
저러다 모든 사랑은
팔려간 어제 닭처럼 돈이 되어
지구밖으로 날려질까 봐.
멋드러지게 붉은
맨드라미 벼슬이
무겁게 처량하여 덜렁거린다.
첫댓글 장닭이니,
그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
우는 것이겠지요. 감사합니다.
도대체
임무가 뭐죠
임무를 충실히 한다고
벼슬을 얻었다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