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 Story.- 뮤지엄 산,History of paper
강원도 원주에는 ‘오크밸리’가 있다. 오크(oak)는 참나무를 통칭하는 말로
이 단지는 한솔그룹과 관계가 있다. 한솔그룹의 이인희(1928~2019)는
삼성 이건희 회장의 누나로 그녀가 남긴 역작이, 같은 원주시에 위치한
2013년에 문을 연, ‘뮤지엄 산’이다.
‘이인희’는 순 우리말로 사명(社名)을 정할 만큼 우리 문화에 자부심을 가졌다.
도자기, 회화, 조각 등에 대한 아버지의 관심이 그녀의 문화예술에 대한
안목을 키웠다.
‘뮤지엄 산’은 일본의 세계적인 건축가 安藤忠雄(あんどうただお, 1941~)가 설계했다.
‘안도’는 마감재 없이 콘크리트를 그대로 드러나게 하는 노출 콘크리트 건축을 개발했다.
그는 어릴 때 쌍둥이 프로복서였다가 ‘르 코르뷔지에’의 중고 책을 보고
건축가가 되기로 하고 끈질기게 공부하고, 여행하고, 탐색했다.
그는 ‘르 코르뷔지에’의 그림을 베끼다가 결국 스승을 찾아 나섰다.
당시가 1965년이었고 그의 나이 겨우 24세였다. 9월, 그는 파리에 도착했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찾던 스승은 1개월 전 숨을 거둔 뒤였다.
하지만 ‘안도’는 용기를 잃지 않았고, 꾸준한 독학을 통해 빛과 물
그리고 어둠의 조화라는 그만의 건축기법을 완성시켰다.
‘뮤지엄 산’은 제지그룹 한솔의 정신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종이를 만든 사람은 중국의 채륜(50~121)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후한대의 환관으로 궁중 공방의 책임자인 ‘상방령’에 올랐고
105년 글을 쓸 수 있는 종이를 개발하여 학문발전의 혁명을 일으켰다.
하지만 태후의 권력과 얽혀 자살로서 일생을 마감했다.
그럼에도 종이, 즉 페이퍼의 어원은 이집트어 파피루스(papyrus)다.
고대 이집트 나일강 유역의 파피루스 줄기에 그림과 글을 새겼던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히 식물의 내피를 이용한 것으로 종이의 기원으로 보지 않는다.
현재의 종이는 ‘저피(楮皮)’에 어원을 둔다. 곧 닥나무(楮)의 껍질을 뜻한다.
중국으로부터 제지기술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경로는 정확치 않지만
서기 610년, 고구려의 승려 담징이 종이와 먹의 기술을 일본에 전했다.
그리고 제지기술이 서구로 전파된 것은 751년 이슬람과 중국의 탈라스 전투였다.
고구려 출신의 당나라 장수 고선지(高仙芝)가 이 전투에서 패하면서
포로로 잡힌 중국의 제지기술자들에 의해서였다.
병자호란 후 몽고는 우리의 종이 기술자를 데려가 종이를 만들게 했고
조선시대에 들어 우리의 종이기술은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되었다.(펌글)
첫댓글 '안도'
대학도 못 다닌 그 학력 때문에,
숱한 고초를 겪었다고 하더구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