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했던 일을 정리해 올해 계획을 구상했고 이 내용을 토대로 질문지를 만들었다.
2025년 계획을 세우며 정석명 씨에게 질문한 내용을 정리했어요. 힘들겠지만 잘 듣고 대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가족>
1. 올해도 한두 달에 한 번씩 본가에 가면 좋겠어요. 설, 추석, 정석명 씨 생일, 어머니 생일, 누나 생일에는 꼭 가면 좋겠습니다. (어머니와 의논)
2. 어머니께 석명 씨가 좋아하는 반찬 만들어달라고 부탁드려요. 반찬뿐만 아니라 필요한 물품이 있으면 어머니께 사달라고 부탁해요. (어머니와 의논)
3. 어버이날과 어머니, 누나 생일에는 편지나 선물을 준비해요. (어머니와 의논)
4. 명절에도 빈손으로 가지 말고 작은 거라도 사서 가면 좋겠어요. (어머니와 의논)
5. 어머니와 누나는 한 달에 한 번, 김천에 아버지 뵈러 간대요. 날짜가 맞으면 석명 씨도 같이 가면 좋겠어요. 올해 기일에도 작년처럼 아버지 찾아뵈어요. 김천 이모님 내외분도 그때 같이 만나고요. (어머니, 김천 이모님과 의논)
6. 평가서 나오면 김천, 원주 이모님, 어머니에게 드려요. (어머니, 김천 이모님, 원주 이모님과 의논)
7. 작년에 원주 여행 갔잖아요. 올해도 9~10월쯤 다녀오면 좋겠습니다. 올해는 이모, 이모부, 사촌동생과 함께 여행다니면 어때요? 가능하다면 이모댁이나 외부 숙소에서 같이 자면 어떨까요? (원주 이모님과 의논)
8. 금원산에서 1박 할 때 어머니와 김천 이모님 초대하면 어떨까요? 날짜 조정해서 한 번이라도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어머니, 김천 이모님과 의논)
<여가>
1. 올해도 매일 오전에 마트 갔다가 산책 가요. 배낭 메는 것과 어디까지 산책할지는 매일 묻겠습니다.
2. 오후에는 대부분 쉬거나 낮잠을 자지요? 올해는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하고 오면 좋겠어요. 석명 씨가 편안하게 생각하는 지역사회 공간을 한 곳씩 늘려가는 것이 중요해 보여요. 제가 시간 될 때마다 물어볼테니 가고 싶으면 가고 싶다고 말씀해 주세요.
3. 평가서 나오면 단골 미용실 사장님에게 드려요.
4. 작년에 처음으로 수영장에 가봤는데 석명 씨가 그리 싫어하지 않는 것 같아서 기뻤어요. 올해도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다녀봐요.
5. 두 달에 한 번씩 금원산에서 1박 하면 좋을 것 같아요. 1, 3, 5, 7, 9, 11월 어때요?
<건강>
1. 매달 신경정신과 진료는 지금처럼 받을게요. 진료 전 참고 자료는 매번 설명드릴게요. 진료 후 결과도 꼼꼼히 설명드릴게요.
2. 매달 비뇨기과 진료도 지금처럼 받아요.
3. 건강검진은 5월에 받으면 어떨까요? 함미정 선생님에게 동행 부탁드릴게요.
4. 구강검진은 10월에 받으면 좋겠어요. 이때도 함미정 선생님에게 동행 부탁드려요.
<집안일>
1. 집안일 할 때마다 석명 씨에게 할 건지 물어볼게요. 대부분 안 한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석명 씨 일이니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하고 싶으면 이야기해 주세요.
2. 아침 식사를 안 했을 때는 두유와 견과류 먹는 게 어떨까요?
3. 식사를 안 하겠다고 하면 억지로 권하지는 않을게요. 밥 대신 먹고 싶은 것이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4. 양치는 제가 도울 때 전동칫솔을 써서 돕겠습니다. 다른 때는 일반 칫솔로 석명 씨가 스스로 하시면 될 것 같아요.
<공부>
1. 매달 동료들과 자폐증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공부하다가 적용할 만한 내용이 있으면 석명 씨에게 설명하고 적용할게요.
2. 올해도 고도 지원 실천 사례를 조금씩 더해 내용을 다듬을 생각입니다. 내용이 변경될 때마다 석명 씨에게 설명할게요.
2024년 1월 13일 월요일, 임우석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 감사하고 어머니께서 아들 챙길 수 있도록 의논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여가, 건강, 집안일도 석명 씨 일로 잘 거들어 주길 바랍니다. 신아름
작년을 돌아보고 살피며 올해를 계획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석명 씨와 의논할 내용을 설문지로 만들어 준비하니 고맙습니다. 계획하며 희망과 의지를 품었기 빕니다. 월평
첫댓글 "대부분 안 한다고 하겠지만 그래도 석명 씨 일이니 물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사자의 몫을 대신하지 않기 위해, 당사자가 주인 노릇할 수 있게 더욱 잘 물어야겠습니다. 저도 그렇게 거들겠다고 다시 한번 새깁니다. 일상 지원을 할 때에도, 대답을 하지 않으신다고 해도 그렇게 돕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