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한달도 중순을 넘어가는데
아직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군요.
올해는 유난히도 더운것 같습니다.
밤에도 잠을 못이루는 경우가 무척이나 많은 한해인걸 보면요~
음식이라는것이 불옆에서 하는것이라
아무래도 더우면 입맛도 없고
하기도 싫고 그런가봅니다.
한주에 두세개 정도는 그래도 제가 책임지고 하는 일이었는데
어째 이번주는 부엌도 얼씬하기 싫으네요.
역시...아이들은 무척이나 예민한지라
슬슬 원망으로 다가옮은 느낍니다.
그래서...아주 간단한 요리하나를 해주었답니다.
원망을 잠시 잠재울...
간단하지만 아주 강력한놈으로료...
제목에서 보듯이 유럽풍의 감자전이랍니다.
감자전 하면 유난히도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죠.
감자를 갈아야 되고...이걸 또 반죽해서 부치고...
하지만 이 레시피는 과감히 다 생략하셔도 되구요.
아이들에게 아주 사랑받는 그런 요리랍니다.
주절주절...하시면 짜증내실것 같아
후딱 넘어갑니다.
그럼 레시피....두두둥~
갈지마세요...유럽풍의 감자전로스티
재료
감자 1개, 계란 1개, 콜비잭치즈, 소금, 후추, 올리브오일, 마늘 2톨
정말 간단한 재료입니다.
제목에서 보듯이 갈지않고 만드는 감자전이랍니다.
콜비잭치즈가 없으면 슬라이스 치즈나...냉장고에 놀고 있는 아무치즈라도 됩니다.
감자를 깨끗이 닦아서 껍질을 벗겨줍니다.
그리고 얇게 채를 썰어주세요.
저는 그래이터에 슝슝 갈아주었답니다.
얇게 채를 썰어줄수록 잘익고 바삭한 감자전이 된답니다.
후라이팬에 올리브오일을 골고루 뿌려준뒤
감자를 펴서 모양을 잡아준답니다.
노랑색이라 고구마라고 생각되시죠?
홍감자안은 요렇게 노랗답니다.
오늘은 노랑색으로...색을 맞추었네요~
살짝 감자가 익기 시작하면 소금과 후추를 뿌려주어서 간을 해줍니다.
그리고 계란 하나를 탁 올려주세요.
그리고 약 20초간 놔두면 계란 흰자가 감자사이사이 자리를 잡습니다.
감자끼리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게 된답니다.
그리고 노른자를 터트려주신뒤에
노릇노릇 뒤집어 가면서 구워주면 된답니다.
멀리서 보면 두꺼운 계란 같기도 하네요.
팬케이크 같기두 하구요~
감자전위에 올려줄 치즈입니다.
이음식이 스위스나 독일에서는 꽤 유명한 음식인가봅니다.
그래서 그런지...치즈를 토핑해서 많이 올려먹는것 같구요.
스위스 하면...퐁듀..치즈...머 이런거 생각나지 않나요?
딸내미의 마늘사랑으로
오늘도 역시 마늘이 들어가는군요.
노릇노릇 올리브오일에 튀기듯이 구워냅니다.
저렇게 마늘을 구워내실때는
마늘을 편으로 썰어주신다음
올리브오일과 동시에 넣고 약불에서 5분정도 튀겨주세요.
센불에 넣거나...기름을 달구어서 넣으면
대부분 타서 못먹게 된답니다.
감자전 위에 콜비잭치즈를 올려주시구요
약 1분간 후라이팬 뚜껑을 닫아주세요.
저렇게 치즈가 녹을정도만요~
보기만해도 넘어갈것 같지 않나요?
맛을본 딸내미가...해시브라운같다고 하는군요.
그래도 미국물 먹었다고..한마디 거드네요~
해시브라운포테이토는 아마 제가알기로는
감자를 생으로 하지 않고 삶아서 만드는 감자전일겁니다.
머 어차피 그넘이 그넘이지만요..
그래도 이렇게 생으로 하면 감자의 씹히는 맛도 있어서
조금 다른 식감이 느껴지죠~
팬케이크같은 감자전이 완성되었답니다.
마늘 위에 송송 올려주시면 되구요~
취향에 따라서 드시고 싶은 토핑을 올려주세요.
이요리의 장점은
첫째...빠릅니다.
따라서 아침에 후딱 식사 대용으로 가능하답니다.
둘째...시원한 맥주 생각나시죠?
맥주안주로도 딱입니다.
세째...아무것도 한것이 없는데 사람들은 너무 좋아합니다.
치즈와 감자의 어울림이 정말 좋은 그런 요리랍니다.
가장자리의 바삭한것이 참 일품이죠?
감자를 얇게 썰으셔서 하시는것이 좋답니다.
너무 두꺼우면 그닥 식감이 좋지는 않습니다.
끝부터 살살 먹어봅니다.
감자하나에 작게 만들면 두개 분량이 나오고요
감자 두개에 3-4개의 분량이 나온답니다.
따지고 보면 감자조금...계란하나..그리고 치즈로 만든 요리라
훌륭한 식사가 될것 같네요.
영양도 고루잡힌 그런 요리입니다.
감자와 치즈..마늘이 어우러진 모습이
.......
말이 또 필요없네요.
한국의 감자전이나...유럽의 감자전이나..
역시 가장자리의 노릇노릇한 부분이 제일먼저 눈에 띄죠?
포크를 제일 먼저 든 사람의 차지가 될것 같네요~
부드럽게 녹아내린 치즈와
촉촉한 감자와의 만남.
이걸 원하시지 않으시나요?
불과 몇초전에 한점 먹었을뿐인데
이미 식구들은 비운접시와 저를 쳐다봅니다.
빨랑 하나 더 해오라는거네요.
잠시 버텨보면서 위세를 떨어보지만
금세...부엌으로 내몰립니다.
더우니깐 에어컨도 틀어주는 써비스와 함께요~
이요리의 빼놀수 없는 맛...
늘어붙은 치즈누릉지입니다.
퐁듀에서 마지막에 먹는 누릉지처럼...
구수한 우리의 누릉지와는 또 다른 맛이죠?
두달동안 딸내미와 좋은 추억을 만들었지만...
아쉽게 이번주에 또 미국으로 날아간답니다.
만남의 반가움과 행복이 또 헤어짐의 아쉬움으로 남겠죠.
오늘 소개한 요리..정말 간단하답니다.
하지만 맛은 상상이상....
정말 강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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