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아티아 2 - 자그렙에서 버스로 리예카로 가면서 태극과 음양오행을 생각하다!
2022년 4월 30일 크로아티아 수도 자그렙 Grev 에서 한참 걸어서 옐라치치광장
Trg Bana Josipa Jelacica 과 그 위쪽 언덕에 자리한 구시가지 를 구경합니다.
그러고는 걸어서 호텔로 돌아와 배낭을 메고 자그렙 중앙역 앞에서 2번 트램 을 타고 3정거장 자그렙
시외버스 터미널 Autobusni Kolodvor : Zagrev Main Bus Station 정류소 에서 내립니다.
이제 우리는 여기서 시외버스 를 타고 멀리 서쪽 이스트라 반도 에 높은 언더 정상에 자리한 모토분
Motovun 으로 가야 하는데.... 그러자면 인근에 있는 도시인 파진 Pazin 으로 먼저 가야 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코로나 19 의 위력을 실감하는 것이니.... 엣날에는 하루10편 이나 있었다지만 코로나
사태로 버스 편수가 많이 줄어들었는지 지금이 12시 인데 파진행 버스는 오후 4시 에나 있네요?
크로아티아 장거리 버스 검색 : https://www.autobusni-kolodvor.com/en/timetable.aspx
4시간 동안 여기 터미널에서 기다릴수는 없는지라..... 창구에 리예카 Rijeka 로 가는
버스는 몇시에 있는지 물어보니 곧 출발 한다기에 그럼 거기서 다시 파진은
그리멀지 않으니 다른 버스로 갈아타면 되겠다 싶어 77쿠나(1만 4천원) 에 구입합니다.
이스트라 반도 입구쯤에 남쪽 항구 도시인 리예카 로 가는 버스가 출발해 자그렙
시내 를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다가 멀어지는 자그렙을 생각하니 문득 조금
전에 구시가지 이별 박물관 에서 12나라 국기 중에 본 태극기 문양 이 떠오릅니다.
1882년 수신사 박영효 는 도일하는 배에서 일본 주재 영국 영사가 국기가 있어야 된다고
하자 태극 을 떠올리고는 일본인 선장의 조언을 받아들여 8괘중 4괘를 생략 한 태극기
를 고안해서 1882년 9월 25일 고베의 여관 지붕에 게양하니 우리 태극기의 탄생 입니다.
태극 이 실린 주역 은 유교의 경전 중 3경의 하나인 “역경(易經)” 을 말하는 것이니 점복(占卜)
을 위한 원전과도 같은 것이며 흉운을 물리치고 길운(吉運)을 잡느냐 하는 처세상의
지혜이며 우주론적 철학이기도 한데.... 주역(周易) 이란 "주(周)나라의 역(易)" 이란 말입니다.
주역 이전에도 하(夏) 나라의 연산역, 상(商, 은) 나라의 귀장역 이 있었다고 하는데 역이란
말은 “바뀐다, 변한다” 는 뜻이며....... 천지만물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연현상의
원리를 설명하고 풀이한 것으로 易簡(이간)· 변역· 불역(不易) 의 세 가지 뜻이 있습니다.
이 중에 변역 이란 천지만물은 멈추어 있는 것 같으나 항상 변하고 바뀐다 는 뜻으로 양(陽) 과 음(陰) 기운
이 변화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왕필은 복희씨(伏羲氏) 가 황허강 黃河 에서 나온 용마(龍馬) 의 등에
있는 도형을 보고 계시를 얻어 천문지리를 살피고 만물의 변화를 고찰하여 처음 8괘 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사마천 은 "복희씨가 8괘" 를 만들고 문왕이 64괘 를 만들었으며..... 마융은 괘사는 문왕이 만들고 효사는
주공이, 십익은 공자가 만들었다고 하는데, 역은 양(陽)과 음(陰)의 이원론 으로 이루어지니 하늘은
양, 땅은 음, 해는 양, 달은 음등 모든 사물과 현상들은 양· 음 으로 구분되어 끊임없이 변화 한다는 것입니다.
달은 차면 다시 기울기 시작하고, 여름이 가면 다시 가을· 겨울 이 오는 현상은 끊임없이 변하나
그 "원칙은 영원불변" 한 것이니 인간사에 적용시켜 비교해 풀이한 것이 역으로 박영규
씨는 동아비즈니스리뷰에 '極變(극변)... 실패가 극에 달하면 성공에 이른다’ 라는 글을 썼습니다.
이규열씨는 이를 정리해 “주역으로 본 성공과 실패의 원리” 라는 제목으로 동아일보 에 기사를 올렸으니
“주역 은 최첨단 과학 이론이라 불리는 양자역학의 원리 를 담고 있다. 태극기 중앙에 그려진 태극
문양을 떠올려 보자. 올챙이처럼 생긴 빨간색과 파란 색의 두 물체가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양이다.
빨간색은 팽창하려는 에너지의 속성인 양(陽), 파란색은 수축하려는 에너지의 속성인 음(陰) 을 상징한다”
정식으로 그린 태극 문양을 보면 양과 음 모양 안에 작은 하얀색 점 이 찍혀 있다. 이 점을 극변(極變) 이라
한다. 사물의 상태가 극에 달하면 그 성질이 변하는 주역의 원리 를 나타낸다. 양의 성질이 극에
달하면 음으로, 음의 성질이 극에 달하면 양으로 변하며 궁극적으로 양과 음은 경계없이 하나로 통합 된다.
양자역학 은 물질의 최소 단위 원자와 양자의 위치에너지와 운동에너지 를 규명하는 이론이다. 양자는 입자인
동시에 파동 이다. 입자와 파동의 경계는 사실상 없으며 양자라는 하나의 실체가 입자와 파동 이라는 두 가지
상태와 에너지를 동시에 품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양자의 속성은 이중슬릿 실험 을 통해 물리적으로 입증됐다.
양자역학의 아버지인 덴마크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는 주역을 접한 후 그것이 양자역학의 원조 임을 인정했다.
기사 작위를 받을때도 태극 문양 주변에 ‘대립적인 것은 상보적’ 이라는 문구가 적힌 옷을 입었다. 스티븐
호킹 역시 “양자역학이 지금까지 해 놓은 것은 동양철학의 기본 개념을 과학적으로 증명한 것” 이라고 말했다.
성공과 실패도 상극 으로 보이지만 동일한 속성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모습을 달리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실패가 극에 달하면 성공 으로 변하고, 성공이 극에 달하면 실패로 변할 수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라는 격언은 이런 주역의 원리를 꿰뚫고 있다. 에디슨은 수천번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백열전등을 발명했다.
구글의 인공지능 ‘알파고’ 는 수백만번의 시행착오를 거친 후 인간 고수와의 바둑 대련에서 승리했다. 중요한
것은 작은 실패를 흘려보내지 않고 성찰과 반성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점이다. 에디슨은 실패한
실험의 과정과 결과를 하나도 허투루 넘기지 않고 연구원들과 함께 꼼꼼하게 분석한후 다음 실험에 반영 했다.
주역은 또한 ‘급할수록 돌아가라’ 고 조언한다.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실패를 하는 것이 당연한데 실패를
거듭하다 보면 조바심 이 생긴다. 성공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지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기보다 한꺼번에
성취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주역은 조바심이 일을 더 그르친다고 말한다. 비조(飛鳥) 이흉(以凶)
밀운불우(密雲不雨). ‘어린 새가 멀리 날려고 하면 흉 하며, 구름이 빽빽해도 비가 오지 않는다’ 는 뜻이다.
어린 새는 몸짓으로 충분히 나는 연습을 한후 창공을 날아야 한다. ‘학습’ 에서 습(習) 이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어린 새를 뜻하는 흰 백(白) 자와 깃 우(羽) 자가 합쳐진 것이 익힐 습(習) 자다. 깃털이 미처 여물지도 않은
상태에서 창공을 날려고 하면 결과가 흉하다 는 것이 주역의 경고다. 구름이 빽빽해도 비가 내리지 않는다
는 표현은 단계를 밟지 않고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면 아무리 용을 써도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의미다.
실리콘밸리의 천재들 중에는 어린 시절부터 우주로 가는 꿈을 키운 사람이 많다.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도 그 가운데 한명이다. 베이조스 는 2000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황량한 들판 위에 ‘블루
오리진’ 이라는 우주 회사를 세운 후 차근차근 우주를 향한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블루오리진의
슬로건은 ‘그라디팀 페로키테르(Graditim Ferociter)’ 다. ‘한 걸음씩 용감하게’ 라는 뜻을 가진 라틴어다.
베이조스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끈기 있게 한 걸음씩 전진 한다. 작은 발걸음이라도 더 자주
내딛다 보면 우주는 우리에게 조금씩 더 가까워질 것이다.” 노자도 도덕경 64장에서
이렇게 말한다. 구층지대(九層之臺) 기어누토(起於累土) 천리지행(千里之行)
시어족하(始於足下). 구층 누대도 한 줌 흙 이 쌓여 올라가고 천리 길도 한 걸음 부터 시작된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새에 버스는 자그렙을 출발한지 3시간 만인 3시 30분에 드디어 리예카 Rijeka 에
도착하기로 내려서 arriva(터미널 사무실) 에 들어가 파진 Pazin 행 버스가 몇시 에 있느냐고 묻습니다.
그런데... 세상에나? 코로나 사태의 영향 을 다시한번 더 실감하는 것이니 7시 에
있답니다? 그럼.... 여기서 무려 3시간 반 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이제 어떡한다?
나중에 보니 이때 리예카를 천천히 구경 하고는 저녁 7시에 가는 버스 를 타야 했습니다.
그럼 밤 10시경에 파진 에 도착하니.... 택시를 타고 모토분 에 도착해 1박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내일 역시 모토분에서 택시를 불러타고 파진 으로 나온다고 해도 역시나 코로나
사태로 로비니나 풀라로 가는 버스 를 한참 기다리다 보면 내일 관광 일정이 헝클어져 버립니다.
한참 고민을 하다가 로비니행 버스를 물으니 4시에 출발 한다기에 120쿠나씩에 표 를
끊는데.... 왜 이리 비싼지 궁금했더니 세상에나? 내가 생각한대로 바로
가는게 아니라 남쪽 해변으로 해서 풀라를 거쳐서 가니 거리가 멀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때는 미처 저런 생각까지는 찬찬히 하지 못하고 바쁜 와중에도 버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그럼 20분간 이라도 리예카 항구 를 보자는 생각에 급히
줄달음쳐 부두로 달려가니 예쁜 요트와 보트 가 부두를 메운 장면은 가히 볼만합니다.
리예카( Rijeka ) 는 크로아티아 서북부 크바르네르 지방에 있는 도시로 인구는 15만명인
이탈리아어로는 피우메 (Fiume ) 라고 다르게 부르니..... 과거 영토 분쟁이
있는지 모르겠는데 다만 저 두 이름 모두 도시를 가로질러 흐르는 “강” 을 뜻한다고 합니다.
알프스산맥 기슭과 아드리아해 사이 좁은 평지에 있으며, 산 기슭에도 시가지가 이어져 있는데 아드리아해와
내륙을 연결하는 항구 로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에 속한뒤 이탈리아인들 이 많이 들어와 살았으며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이곳 영유권을 두고 이탈리아 왕국과 새로 생긴 유고슬라비아 왕국 간에 분쟁이 일어납니다.
1920년 라팔로 조약 으로 피우메 자유국 이라는 이름으로 사실상 독립국 으로
있었으나... 1924년 이탈리아가 점령 하여 "리예카 자유국" 은 해체됩니다.
그후 "리예카 자유국" 은 이탈리아와 유고슬라비아가 나누어 차지 하였는데
이탈리아에서는 피우메 (Fiume), 유고슬라비아에서는 슈샤크 ( Sušak)
라고 불렀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후 유고슬라비아의 영토 가 되었습니다.
첫댓글 한해 한해
흘러가는 속도가
점점 더 빨리 달려 가는것 같아요
올 초 당긴 화살이
과녁에 빨리도 도착한듯
해가 벌써 바뀌었네요
다사 다난 했던 한해
모두 수고 하셨고
좋은일만 기억하고
안좋은 일들은
하늘을 올려다 보며
지나가는 바람에 훌훌 날려
보내시길 바라며
잘 살아낸 2022년은
윙크하며 굿바이~
잘 살아갈 2023년에는
추진하시는 모든 일들이
승승장구하시는
기쁜 해가 되시길 바라며
건강하시고
행복하고 즐거운일만
한가득하시길 소망하면서
나이 한 살 더 먹는 만큼
한결 더 여유롭고 지혜롭게 살아가길 기원하며
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그렇군요? 임인년 한해는 가고
새로운 계사년이 시작되었나 봅니다.
늘 새해가 되면 각오를 다지지만.......
베리굿 입니다
새해에 소망하시는 일들이
이루어 지기를 기원합니다!
자신을 비추려 하지 말자.
지나침은 침묵(沈默)을 불러오고,
설치면 이웃이 외면(外面)한다.
자랑은 벌거벗은 나를 들어내 보이는 거다.
우리 바위처럼 살자.
겸손(謙遜)한 사람은 참 아름답다
편안한 시간 되세요.
하아....... 멋진 말입니다.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그런데 겸손이란게 생각보다 어렵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