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투쇼 라디오 사연 중 엄청 웃긴....~~ ^^]
[컬투쇼] '미스 김' 을 찾습니다…
약 9개월 전, 총무과 여직원 채용공고를 올렸습니다.
그 결과 7명의 경쟁자 중에서 미스김이 뽑혔습니다.
그녀는 다소곳한 외모. 나긋나긋한 목소리. 그리고 업무 소화 능력이 매우 탁월 했습니다.
그런데 9개월 동안 단 한 번의 지각도 없었던 미스김이 회식 이후 5일 째 회사에 출근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항상 회사에서 컬투쇼를 들으며 업무를 보던 미스김에게 공식적으로 부탁드립니다.
'미스김. 이제 그만 회식에서 있었던 일은 잊어버려요. 그리고 제발 좀 출근 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처리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 있어요. 사람은 누구나 술을 마시면 실수가 있는 법이에요.
미스김! 그날 실장님 넥타이를 잡아 끌고가 노래방 문고리에 묶어놓은 거. 실장님이 이해한다고 했습니다.
홍과장님도 갑작스러운 상황에 화를 내기도 했지만, 지금은 미스김을 매우 보고 싶어합니다.
홍과장님 똥꼬에 미스김처럼 과감하게 업무 울분을 토하여 똥침을 날린 사람은 처음입니다.
그날 모든 직원들은 속으로 환호성을 외쳤을 것입니다.
미스김. 사실 나도 미스김에 대해서 글을 쓰고 있지만 처음에는 미스김을 이해 하는 게 사실 힘들었습니다.
그날 저의 양복 안주머니에 미스김이 몰래 넣어 두었던 개불과 멍개 그리고 회접시를 깔았던 무채를 발견한 순간 화를 참기 매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미스김처럼 싹싹하고 활발하며 능력있는 직원을 술 실수로 인해 놓칠 수 없습니다.
쪽팔리더라도!!!! 출근해 주세요. 그냥 얼굴보면 다 잊어지는 게 주사랍니다.
저는 예전에 술이 떡이 되도록 마셔서 사모님께 '옥동자 닮았다' 고 놀린 적도 있지만 현재까지 아무일 없듯이 일하고 있습니다.
미스김 이글이 소개되어 라디오에 나오게 되고 듣게 되면 월요일에 꼭 출근 하세요.
노차장이 이정도 까지 하는데 꼭 돌아와줘요 알았지요...
신청곡은 변집섭의 '돌아와 줘'...
(후기…)
미스김 돌아오다!! 대박!!!!
결국 미스김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미스김은 실수때문에 출근하지 못한 게 아니었습니다.
첫 날은 술병으로 출근하지 못했고, 둘째 날은 아버지가 못나가게 막았다고 하네요.
회식날 술 먹고 집에 가서 아버지한테 왜 부킹을 안 시켜 주냐고 술주정을 부렸답니다.
그래서 아버지께서 회사에서 뭔 술을 이렇게 쳐먹이냐면서 못 가게 했다고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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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한주를 시작하는 월요일입니다.
따뜻한 배품은 가슴에 남는다고 합니다.
미소가 따뜻한 사랑을 나누며
기쁨과 행복이 넘치는 복된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