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오늘이 올들어 최강 한파라 합니다.
익산 어머님댁에 다녀오려 일찍 일어났습니다.
추위하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습니다.
한때 소양강 향어 낚시에 미쳐
주말마다 소양강 골골을 누비고 다니던 시절,
어느 해 여름 낚시 잡지에 삼막골 가두리가 터져
향어가 가마니로 잡힌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그러나 직장인으로 바로 갈 수가 없어
며칠이 지난 주말에 삼막골에 들어갈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상황 끝.
찌는 움직일 줄을 몰랐습니다.
몇 시간을 쭈구리고 앉아 말뚝 찌만 처다 보다가
좀 더 얕은 골 안쪽으로 옮기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소양강은 워낙 가파른 경사지대라
배가 아닌 육로로 이동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더욱이 낚시 가방과 야영 장비를 들고는 더욱 힘듭니다.
가방을 매고 엉금엉금 옆으로 이동을 하는데
앞에 바위틈이 나타났습니다.
거리가 짧아 건널 수 있다는 생각하고 펄쩍 뛰었는데
허공에 몸이 붕 뜨는가 싶더니
그대로 깊고 푸른 소양강 물에 다이빙을 하고 말았습니다.
가방의 줄이 바위에 걸린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물에 빠져 죽을지도 모르는데
끝내 가방을 버리지 않고 헤엄을 쳐서 밖으로 나왔는데
여벌의 옷이 없어 젖은 옷을 입고 밤을 새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밤이 되자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데
몸은 사시나무처럼 떨렸고 이는 딱딱 소리를 내는데
만주 벌판에서 독립운동 할 때 보다 더 추운
생애 가장 긴 밤을 보내야 했습니다.
여름이었지만 물 가이고 깊은 계곡 골바람에
기온이 거의 영하권으로 떨어졌습니다.
군인은 총을 낚시꾼은 낚시 가방이 생명인데
만약 낚시 가방과 마누라가 물에 빠졌다면
누구를 먼저 건질지는 의문입니다.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몸이 떨립니다.
첫댓글 ㅎ ㅎ ㅎ
머물다 감니다.
많이 춥네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즐감 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덕분에 아침부터 많이
웃다 갑니다 ᆢ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일만
가득가득 하시길여~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ㅋㅎㅎ...
물에빠진 이야기를 보니 지금 소생이 떨립니다.
가득이나 추운날에....
너무 하십니다. ㅋ..
술붕어님 덕분에 춥지만 그래도 너털웃음 한지게 지고 갑니다.
좋은날 되세요!...
ㅎㅎ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술~~~술 ㆍ 붕 ㆍ 어
붕~~~붕어가 별명이 된 역사
어~~~어휘의 전달력은 낭창낭창하게 감칠맛 나고 현장감이 묻어나는 구사력으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거침없는 언어전달 능력은 타고 났다
거기다
하루도 거르는 날이 없으니
이건
개근상이다~~~ㅎ
ㅎㅎ
고맙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상상만해도 넘 넘 떨립니다. 얼마나 따뜻함이
그리웠을까요 ?
약 올릴까요 ? 집 놔두고 뭔 X 고생을 하셨는지요 . ㅋ
수영장 경험을 돌이켜 보면 물 속이 얼마나 무섭고 공포스러운
곳인지 잘 알고 있답니다. 물이고 산이고 불이고 짐승이고 죄다 무서운 존재들입니다.
ㅎㅎ
더군다나 소양강 묽은 맑다 못해
시퍼렇습니다
ㅋㅋ 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다리도 롱다리더만 크게 한발 뛰였으면
될일을 ㅎㅎ
아뭏튼 살아돌아왔으니 웃지요
편한밤 되시길~~
ㅎㅎ
그러게
충분히 건널 수 있는 거리였는데
줄이 바위에 걸려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