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역에서는 볼 수 없다는 털조장나무를 만나러 떠나는 길.
날씨가 화창합니다.
여수시청민원실 앞 집결09:00.
도현이의 어설픈 사진으로 입구에서 봄맞은 회원들의 모습을 담습니다.
애기똥풀도 볕 좋은 길가에 자리합니다.
조팝의 작지만 야무진 꽃들도 가득 피어났네요
주목의 수꽃.
모두 몇마리일까요. 대식구네요.
개암나무(일명 깨끔나무라고 불리웠던 개암)
솜털에 쌓여 올라오는 고비(고사리).
으름덩굴의 꽃입니다.
수꽃이 더 많이 피어납니다. 한국의 토종 바나나로 알려져 있지요.
암꽃입니다. 차이를 벌써 알아버렸다구요.
암술머리는 끈끈한 점액이 묻어 있습니다. 꽃도 수꽃보다 좀더 큽니다.
갯마을 어선에 오색기를 펄럭이며 만선을 기원하듯
이 나무에도 오색천이 휘감아져 있다.
무엇을 기원하고 액맥이를 하였을까. 아래는 누군가 다녀간 흔적으로 보이는 막걸리.
개구리발톱
가라진 잎이 개구리의 발가락 모양을 닮아서일까.
잎의 얼룩무늬가 우리나라 개구리와 닮아서일까
영근 씨앗이 닮았서 불렸다는 설등이 끓임없이 이어졌다.
보호막 안에서는 벌써 움직임이 보이고 먼저 깨어난 형제자매들은 꼬리로 헤엄친다.
병꽃나무도 새싹을 올리고
숲속이라 견뎌내기 힘들었을 법한데 보춘화가 그대로 꽃을 피우고 있다. 주변에서는 꽃대만 댕강 댕강 잘라먹은 흔적이 발견되는데 용케 견뎌내었다. 간밤에 무덤을 헤친 멧돼지가 금방이라도 나올법한 인적없는 숲이다.
동행이 어울리는 봄길이다. 귓속말을 하고서 눈이 마주쳤다.
만나고 기대하던 털조장나무.
숲속 환히 비추는 촛대하나 , 겨울철 추운바람 막으려 목도리를 두른 털조장나무.
어린가지는 초록빛이나 당년가지는 회갈색에서 오죽처럼 검다.
길가 참 고운 참고마리 어린 포기.
강도래
날씨가 풀리니 물속에서도 수생식물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준비한 간식을 간단히 먹고
배부르다 싶으면 물수제비로 까이껏~
작년에 피었던 산수국
수리딸기꽃.
어릴적 논배미에 모내기를 하는 시기에 고맙게도 열매가 익어 간식거리로 많이 따 먹던 수리딸기.
전기줄을 사이에 두고 분단된 우리나라를 보듯 푸르고 붉어진 잎들을 틔우는 봄입니다.
숲에서는 남과 북이 바뀌고 섞여 하나를 이루는데.
머위꽃
산수유가 꽃잎이 떨어지니 노란빛이 덜하다.
복숭아나무, 일명 복사꽃이라 부른다.
실향민 아니시지요
망향비
주암댐 공사로 인해 고향을 잃은 이주민의 애환을 담은 망향비.
고추나무
벚꽃이 지천인 봄이다.
모후산(母後山)은 화순군과 순천시의 경계에 있는 919m의 높은 산이다.
본래 나복산(蘿覆山)으로 불리웠으나 고려 공민왕 재위시절 홍건적의 난으로 공민왕 부부가 태후와 함께 피난해 산 것을 계기로 모후산이라 부르게 됨.
조선 선조25년 1592년 정유재란 시 동복현감인 김성원이 노모를 구하기 위해 싸우다 죽었다 하여 모호산(母護山)이라 고쳐 부르게 되었다는 다른 이름도 갖고 있는 모후산입니다.
주암면소재지 근처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백반을 주문했는데 장어탕이 국물로 제공되어 만족하는 심빛.
계산하면서 맛있게 먹었다고 인사를 드리자 어디에서 왔는지 묻는다.
여수에서 왔다하니 자신도 소호동 항도에서 살다가 왔다며 이담에는 소호동에서 뵙자신다.
행복한 밥상을 뒤로하고 이제 일일레저타운으로 나서는 길에 메뉴판을 담고
오후 여정지인 일일레저타운으로
지나는 길마다 꽃터널 속으로 지나게 됩니다.
개비자나무
자주괴불주머니
설탕단풍
매달린 그네에 몸을 실어
두손놓으면 어떻게 될지~ 발아래는 아직 차가울 것 같은 깊이가 느껴지는 호수가 있으니 왠만해서는 손을 놓기가 두렵습니다.
또 다른 계절을 기약하며
봄날의 답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봄날이라 어디든지 훌쩍 떠나고픈 날들이 계속됩니다.
일에 매여 있지 않다면 말입니다.
오늘 하루 보았던 꽃비 바람에 휘날리던 날, 꽃잔치, 꽃눈 ,꽃멀미가 났다는 시간들 기억에 오래도록 간직 되겠지요.
4월 11일 여수숲해설가회 정기답사회 여정
일 자 |
2014. 4. 11 |
장 소 |
화순 모후산, 주암면 일일레져타운 |
참석회원 |
김종길, 염순이, 최경희, 김은옥, 김영란,주경숙, 김상수(카페회원), 최윤정,(김도현 가족).--9명. 운전-김종길, 김상수선생님. |
일 정 |
시 간 |
내 용 |
1청사 민원실 |
09:00 |
집결시간, 출발(09:05분) |
모후산 입구도착 |
10:05~ |
순천과 화순의 모후산 경계지입구 도착, 입산 |
간식 타임, 수생생물 , 물수제비 |
11:00~ |
털조장나무 관찰 및 주변 식생 관찰, 물수제비뜨기, 수생생물 관찰.(순천 황전면 선변리일대, 모후산 뒤편) |
하 산 |
12:30 |
주암호 경유 이동 |
점심식사 |
12:50-13:30 |
식당 도착( 또백이 식당)-백반(7,000) 및 식사
순천 주암면 광천리175-9번지. 061-754-9859. |
송광면 오봉리를 지나 벚꽃터널을 지나 대원사 오르는 길 중간주차장까지 벚꽃 구경.
대원사로 가는길에 고인돌공원, 서재필기념관이 있고 문덕교를 지나면 한국의 아름다운길이 펼쳐진다. |
일일레저타운도착 |
15:00 |
주변 식생과 자연물 관찰 |
″ 출발 |
15:35 |
여수로 |
도착지(여수시청) |
17:10 |
여수 도착. 집으로 해산. |
첫댓글 윤정샘!
하나도 빠짐없이 상세하게 잘올리셨내요,
수고하셨고요,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답사후 차 청소하느라 늘 애쓰십니다.
여유로운 답사였습니다.
나물캐는 봄처녀 여럿 등장하셨죠^^
그랬지요. 올리기가 거시기하여 제외^^.
화사한 봄이었어요^^**
그동안 못본 꽃을 보느라 행복했어요^^**
최윤정샘!
정리를 잘 하셨어요^^**짝짝짝
모후산 털조장나무, 대원사 벚꽃 터널, 일일레저타운 그네까지...
봄을 양껏 느낀 답사였습니다.
자세하고도 멋지게 올리셨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