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가슴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 걷힌 하늘 하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저편언덕 바위 위에 어여쁜 그 아가씨
황금빛이 빛나는 옷 보기에도 황홀해
고운 머리 빗으면서 부르는 그 노래
마음 끄는 이상한 힘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의 어원은 "Lurley"" 혹은 "lorley"에서 유래되었으며 원 뜻은 메아리를 잘 울리는 "난장이 바위"라고 합니다.
독일의 빙겐에서 코블렌츠 사이 북서쪽으로 흐르는 라인 협곡에 있는 "요정의 바위"란 뜻을 가진 "로렐라이((Loreley 또는 Lorelei)언덕"은 독일 장크트고아르스하우젠 부근의 라인강(江) 기슭에 높이 솟아 있는 132m의 큰 절벽 바위로 강폭이 좁고 휘었을 뿐만 아니라 물결이 거칠어 예부터 이곳을 지나는 뱃사람들에게 매우 위험한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19세기에는 수상교통을 원활히 하는 차원에서 이곳을 자주 고쳤으며, 1970년대에도 큰 배들이 다닐 수 있도록 수로 공사를 했습니다.
이 곳에는 프랑크푸르트와 쾰른 사이의 철도 터널이 통과하고 있으며 라인강 유람선인 라인 관광선(KD)이 마인츠-뤼데스하임-장크트 고아르스하우젠(로렐라이)-코블렌츠-쾰른 구간을 하루 4회 왕복 운항하고 있습니다. 마인츠에서 쾰른 까지 뱃길로 약 180㎞로 마인츠에서 뤼데스하임 까지 쾌속선으로 약 35분, 장크트 고아르스하우젠 까지 약 1시간15분, 코블렌츠 까지 약 2시간, 쾰른 까지 약 4시간이 소요되며 유레일패스 소지자는 라인관광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장크트고아르스하우젠에서 로렐라이 까지 도로가 나 있어, 산 정상에서 라인강의 장대한 파노라마를 볼 수 있습니다.
"전설에 따르면, 로렐라이라고 불리는 브론드 색의 긴 머리를 한 소녀가 저녁에 라인강가의 큰 바위에 앉아 긴 황금빛 머리를 빗으며 노래를 했다합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외모와 노래는 너무 신비롭고 매혹적이어서 뱃사공들이 넋을 잃고 바라보다가 암초에 부딪쳐 난파당했다는 전설이 있는 유명한 곳입니다. 지금은 라인강 명승지의 하나로 관광객이 붐비는 곳입니다.
로렐라이에 관한 전설은 19세기 문학가들에 의해 만들어진 가공의 이야기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의 요정 <로렐라이> 전설을 맨 처음 소재로 다룬 문학 작품은 독일 작가 C.브렌타노(1778∼1842)의 설화시(說話詩)인데, 로렐라이라는 처녀가 신의 없는 연인에게 절망하여 바다에 몸을 던진 후 반인 반조(半人 半鳥)의 바다 요정으로 변해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해 라인강을 항해하는 뱃사람들이 아름다운 노랫소리에 도취되어 넋을 잃고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동안에 배가 물결에 휩쓸려서 암초에 부딪쳐 난파한다는 줄거리입니다.
19세기 초 브렌타노(Clemens von Brentano)는 라인강을 여행하면서 절벽과 관련된 예쁜 처녀 이야기를 떠올렸고, 이것을 -비극적 전설을 다루는- 발라드 <로레 라이>(Die Lore Lay, 1801)로 만들었습니다. 그 이후 독일의 이름 있는 문학가들이 이 전설을 공상적인 전설화하여 서정시나 이야기의 형태로 이 내용을 다루어 전설처럼 되고 말았다고 합니다.
아르헨도르프 (J. von Eichendorf, 1815; O.H. von Loeben, 1821), 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의 시 로렐라이(1824)는 <귀향시편>에 실린 작품으로 전설을 소재로 하여 아름다움의 극치는 죽음과 상통한다는 심미관을 민요풍으로 쓴 시를 25명 이상의 작곡가들에 의해 곡이 붙여졌으며 특히 작곡자이자 지휘자인 F. 질허(1789~1860)가 민요풍의 친근미 넘치는 선율로 곡을 붙임으로써 더 널리 알려지게 되어 독일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널리 불려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어렸을 때 그렇게 가슴 설레며 동경했던 미국의 뉴햄프셔의 큰 바위얼굴(The Great Stone Face)나 로렐라이(Lorelei)가 기대했던 것 보다 크지 않음을 보고 또 세계적인 위대한 작가 나다니엘 호오돈(Nathaniel Hawthorn: 1804-1864)이나 C.브렌타노(1778∼1842),하이네(Heinrich Heine, 1797∼1856)등이 만들어 낸 작품이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여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것을 보면서 좀 씁쓸한 느낌을 지을 수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