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가 기념하는 제4회 사회교리주간(12월 7-13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주교회의와 각 교구 정의평화위원회(정평위)는 신자들에게 사회교리를 알리고 실천을 돕기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를 열고 자료를 배포할 예정이다.
주교회의 정평위는 12월 4일 ‘신자유주의와 교회의 길’을 주제로 만든 사회교리주간 동영상과 강론기초자료를 주교회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동영상은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성이 떨어지면 그 사람의 가치는 말소되고 만다”면서, 용산참사, 쌍용차 노동자 해고를 예로 들어 “신자유주의는 반영성적 체제일 수밖에 없다”고 비판한다. 아울러 ‘의료 민영화’도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우려한다.
또 주교회의 정평위는 서울대교구 정평위와 함께 12월 7일 오후 2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 ‘정치공동체와 사회교리’를 주제로 기념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 쌍용자동차 노동자 해고, 세월호참사, 의료 민영화에 관한 동영상을 상영하고, 박래군 인권중심 사람 소장, 이호중 서강대 교수, 박상병 신부(대전교구)가 발표한다. 기념 미사는 유경촌 보좌주교(서울대교구 사회사목 교구장 대리) 주례로 봉헌한다.
|  | |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가 12월 4일 공개한 사회교리주간 동영상 중 의료 민영화 문제를 비판하는 이미지 (사진 출처 =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2014 사회교리주간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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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대교구 정평위는 12월 8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저녁 7시 30분 대구대교구청 별관 대회합실에서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을 교재로 사회교리주간 및 대림 특강을 연다. 대구가톨릭대학교 김정우, 송창현 신부, 평신도 신학자 김근수 씨, 장동훈 신부(주교회의 정평위 총무), 이애령 수녀(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 생명평화분과)가 강사로 나선다.
원주교구는 12월 12일 오후 7시 원주시 구곡성당에서 사회교리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문정현 신부(전주교구 원로사목자)가 참석해 미사 강론을 하고, 미사 뒤에는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의정부교구는 민족화해위원회와 정평위가 함께 ‘민족화해센터 개관 기념 심포지엄’을 준비하고 있다. 심포지엄은 12월 12일 오후 1시 30분부터 파주시 민족화해센터 대강당에서 열리며, 의정부교구장 이기헌 주교의 기조강연에 이어, 박문수 신부(예수회), 이대훈 성공회대 교수, 상지종 신부(의정부교구 정평위원), 변진흥 전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이 발표한다.
교구별 사회교리학교 동문회 성격의 행사도 열린다. 부산교구 정평위는 지난 6월 출범한 ‘천주교 사회교리 실천 네트워크’와 함께 12월 7일 오후 4시 30분, 부산시 구봉성당에서 송년미사를 봉헌한다.
서울대교구 사회교리학교 총동문회는 12월 10일 오후 7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2층 강당에서 ‘공동선 실현을 위한 다짐과 실천’을 주제로 동문의 날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는 발제와 그룹 토론에 이어 행동 실천 지침을 내놓을 계획이다.
사회교리주간은 주교회의 2011년 추계 정기총회에서 대림 제2주간에 지내는 것으로 제정됐다. 주교회의 정평위원장 유흥식 주교는 이번 사회교리주간과 인권주일(12월 7일)을 맞아 발표한 담화문에서 “신앙의 빛으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며 준비하는 마음으로 신앙과 교회의 가르침에 비추어 오늘 우리 사회 인권의 현실을 돌아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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