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과 망종의 유래
현충일이라는 명칭은 1707년(숙종 33년) 이순신 장군의 충열을 기리기 위해 세운 '현충사'에서 유래했다.
처음 현충기념일이었으나, 1975년 12월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이 개정되면서
공식적으로 현충일로 개칭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애국선열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들의 충성스런 절개를 기리고 이어가기 위해 제정된 날이다.
현충일이 6월6일로 제정된 것은 24절기의 하나인 '망종(芒種)'에서 유래(由來)되었다,
여기에는 6·25전쟁으로 산화한 많은 장병을 기리는 의미가 담겨 있다.
예로부터 선조들은 24절기 중 '손 없는 날(악귀가 없는 날)'에 제사를 지내곤 했다.
때문에 6월의 손 없는 날인 '망종(芒種)'을 현충일로 제정하게 됐다.
옛 속담에 "보리는 망종(芒種) 3일전에는 베라" 라는 말이 있듯이
망종은 1년 중 벼나 보리 등 수염이 있는 곡식의 씨앗을 땅에 뿌리기에 가장 적당한 날을 의미한다,
즉, 망종이란 24절기중 하나로서 풍요를 약속하는 '가장 좋은날'의 의미를 둘 수 있다,
1956년 6월6일, 현충일이 최초로 제정됐던 그 날 역시 망종이었다.
매년 현충일인 6월6일을 전후로 24절기 중 아홉 번째 절기인 망종(芒種)일이 나타난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차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은 개념 자체가 분명히 다르다.
국어사전에는 순국선열의 사전적 의미를 ‘나라를 위하여 싸우다 죽은 윗대의 열사’로 설명하고 있다.
이민족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자발적으로 독립투쟁을 벌이다가 전사, 옥사, 병사한 이들이 바로 순국선열이며,
이들의 숫자는 독립운동 참여자 연인원 300만명 중 15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2003년 9월 보훈처 국정감사 자료 참조)
이에 비해 호국영령의 사전적 의미는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명예로운 영혼’이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전장에 나아가 적과 싸워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이들이다.
희생의 경중을 논하는 것 자체는 난센스다.
하지만 나라가 없을 때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과, 나라의 부름을 받고 비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은 분명 다르다.
‘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제4조 1항에 순국선열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내려져 있다.
[순국선열] :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다가 그 반대나 항거로 인하여 순국한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 건국포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자’.
대한민국 건국에 지대한 공헌을 한 건국공로자들이 바로 순국선열인 것이다.
◆‘의사(義士)’와 ‘열사(烈士)’의 차이
‘표준국어대사전’에서는 ‘열사(烈士)’는 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하여 싸운 사람으로,
‘의사(義士)’는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제 몸을 바쳐 일하려는 뜻을 가진 의로운 사람이라고 규정한다.
위를 볼 때 '열사‘는 ’나라를 위하여 이해를 돌아보지 않고 절의를 지킨 사람'이며
'의사'는 '의리와 지조‘를 굳게 지키면서 때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칠 수도 있는 사람'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열사(烈士)는 맨몸으로써 저항하여 자신의 지조를 나타내는 사람,
의사(義士)는 무력(武力)으로써 항거하여 의롭게 죽은 사람”이라고 정의(定義)한다.
독립운동편찬사위원회에서는 "직접 행동은 안 했어도 죽음으로 정신적인 저항의 위대성을 보인 분들은 '열사'라고 하고
주로 무력으로 행동을 통해서 큰 공적을 세운 분들을 '의사'"라고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