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낭 제거하면 담석 다시 안 생길까?
담낭(사진 초록색 부위)을 제거해도 담석은 생길 수 있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이 딱딱하게 굳어 생기는 담석은 심한 통증과 소화불량, 구역·구토 등을 유발한다. 담석의 크기가 작으면 내시경으로 치료할 수 있으나 담석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담낭 절제가 필요하다. 담낭을 제거하고 나면 담석이 다시 생길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걸까? 오해하기 쉬운 담낭 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담낭 제거해도 담관 내 담석 생길 수 있어
담석을 제거하는 방법으로 담낭 제거술이 시행되는 경우가 많으나, 안타깝게도 담낭을 제거해도 담석은 생길 수 있다. 담석은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담낭 담석'과 '담관 담석'으로 분류하는데, 담낭 제거로는 담낭 담석 재발만을 막을 수 있다. 담관 담석은 생길 수 있단 얘기이다.
"담관 내에서도 담석이 발생할 수 있기에 담낭을 제거해도 담관 담석이 생길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담낭 제거술을 하고 나서 담관 담석이 생길 확률은 10~20% 정도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담낭 제거해도 건강에 문제없어
담관 담석과 달리, 담낭 담석은 담낭 제거술로 담석 재발을 막을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소화를 돕는 담즙을 보관, 배출하는 담낭을 떼어내면 소화에 문제가 생긴단 말이 있어 담낭 제거를 두려워한다. 그러나 담낭이 없어도 건강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최성지 교수는 "담낭은 소화를 위해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농축된 상태로 저장했다가 음식물을 섭취하면, 이를 소화시키기 위해 담즙을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한다"라며, "담낭이 없어도 담즙은 배출되기에 건강엔 큰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기름진 음식을 소화하기 어려워질 수는 있다. "담낭 제거 후 담즙 분비량이 감소하면서 지방 흡수 능력이 감소할 수 있으나 대부분은 특별한 증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간혹 수술 후 무른 변을 보거나 소화불량을 호소할 수가 있는데, 보통 6개월 이내에 몸이 적응해 저절로 좋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