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의 페이스북은
고해의 수영장이다.
유옹 송창재
산다는 것은 고해라는데
어떤 가정을 끌어 증명을 해야하나.
증명해야하는 지난한 명제라면
여러
탄생과 죽음이
환희와 고통이
기쁨과 슬픔이
성공과 실패가
참과 거짓이
허위와 가식이
거짓과 정직이
위선과 위악이
자기의 것들을
휴일의 오욕칠정으로 담아
공중에 던져 놓는다.
벗어날 수 없고
울고 웃는 것은
자기 설움에 북받쳐 울고
자기 기쁨에 환호하면서 축하한다.
봄에는 봄이라고
그래서 꽃 핀다고
그렇게
꽃보라 속에 세월이 가면서
낙엽되어 진다고
페이스 북은
일요일에 더 외로운
헛헛하게 보이는 이들에 대한
다정한 이들의 공감의 고해바다다.
여기는
그 고해에서 허우적거리는
수영이 미숙한 자들이
가두어진 사각수영장이다.
그들은 같은 풀장에서
수영대신 텀벙거리며 물장구치는
아직도 모르는
고해의 수영객임을 증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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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의 페이스북은 고해의 수영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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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아야 하는
나이인데도
많은 고해 속에서 헤매고 있네요. 감사합니다.
눈감을 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