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에어 서스펜션은 고장이 잦고 수리비가 비싸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 교체와 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럭셔리 세단 상징 ‘에어 서스펜션’, 중형 SUV에도 장착
아우디 Q5 이어 볼보 XC60 첫 적용
고가 사양으로 찻값 인상 불가피
“인상폭은 최소화해 동급과 차별화”
권유정 기자
입력 2025.08.10. 06:00
1억원이 넘는 자동차에 주로 들어가는 에어 서스펜션(Air Suspension)을 기본으로 탑재하는 수입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Sport Utility Vehicle)가 연이어 출시됐다. 에어 서스펜션은 고가의 사양이지만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고 승차감을 개선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최근 출시한 중형 SUV ‘XC60′ B6 울트라(Ultra) 트림부터 이전 세대에 없던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사양으로 넣었다. 에어 서스펜션은 도로나 주행 조건에 따라 차량 높낮이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금속 스프링 대신 공기압을 이용해 진동과 충격을 흡수한다.
볼보가 차량에 적용하는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 /볼보 제공
볼보가 차량에 적용하는 에어 서스펜션 시스템. /볼보 제공
그동안 에어 서스펜션은 1억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단이나 대형 SUV 모델에 주로 탑재됐다. 승차감은 개선하지만, 가격이 비싼 탓이다. 일반 서스펜션보다 설계 구조가 복잡해 부품 종류가 많고 부품 가격도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되면서 XC60 가격은 올랐는데, 편의 기능을 추가하고 인상 폭은 최소화했다는 게 볼보 측 설명이다. 에어 서스펜션이 기본으로 적용된 XC60 B6 울트라 트림 판매 가격은 이전 세대보다 약 330만원 오른 7330만원부터 시작한다.
에어 서스펜션의 개당 가격은 150만~2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앞·뒷바퀴에 모두 장착한다고 가정하면 600만원 이상이 드는 셈이다. XC60는 총 4개의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아우디도 지난달 출시한 중형 SUV ‘더 뉴 아우디 Q5′ 최상위 트림 S라인 블랙 에디션에 에어 서스펜션을 탑재했다. 아우디가 중형 SUV 모델에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한 건 처음이다. S라인 블랙 에디션은 이번에 새로 추가된 트림이라 정확한 가격 비교는 어렵지만 이전 세대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가솔린) 가격과 비교하면 500만원가량 인상됐다.
1억원이 넘는 대형 SUV에는 에어 서스펜션을 장착한 모델이 많다. BMW X5·X6, 벤츠 GLE·GLS, 폭스바겐 투아렉 등 독일 3사 SUV가 대표적이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디펜더·디스커버리, 쉐보레 타호,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등도 에어 서스펜션이 탑재됐다.
다만 에어 서스펜션은 고장이 잦고 수리비가 비싸다는 게 단점으로 꼽힌다. 해외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경우가 많아 교체와 수리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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