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무청에서는 2007년부터 시작한 문화탐방은 자원병역이행 모범병사와 함께하는 격려행사를 통해 애국심· 자긍심 고취 및 모범 병사 복무사례 적극 홍보로 병역에 대한 긍정적 인식 제고를 위한 문화탐방을 실시하였습니다.
올해로 9년째를 맞은 자원병역이행 모범 병사는 영주권병사 58명, 질병치유병사 42명이며, 육군 90명, 해군 2명, 해병 4명, 공군 4명으로 100명이 함께 했습니다.
2015년 문화탐방은 10월 5일부터 10월 7일까지 현충원 참배, 공주 한옥마을에서 다도/ 다식 만들기 체험과 백제왕 무령왕릉을 견학했습니다.
이튿날에는 천안 독립기념관을 견학 후 병무역사기록전시관과 만찬 시간으로 정부청사 축하콘서트에 함께했습니다.
공주 한옥마을의 저녁은 모범병사들에게 친근한 시골 동네였습니다. 이튿날 있을 장기자랑을 고민하는
순수한 대한민국의 청춘들은 다식 만들기와 다도체험에서는 최선을 다하며 섬세함까지 보이는 아름다운
청년들이었습니다.
영주권 병사들인데요. 청춘들은 논산훈련소에 같은 날 입소한 알동기라고 하네요.
이곳에 와서 만나보니 끈끈한 우정으로 뭉쳐진다나요.
각자의 다른 곳에서 나라를 지키는 청춘들이 이날만큼은 자신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우리 문화연구회에서 체험을 준비했는데요. 백제를 상징하는 체험복을 입고 다도/ 다식 만들기 체험을 하며 백제의 왕자님같이 그 시대로 돌아가 보았답니다.
우리도 옷을 갖추어 입고 자리했습니다. 다식은 과자의 종류로 차와 함께 먹으면 입안 가득 다식 맛을 더해준다고 합니다. 다식은 음양오행을 상징하는 색으로 오방다식을 만든답니다. 중앙에 / 송화다식 동(검은콩), 서(찹쌀), 남(오미자), 북(검은깨)으로 격식을 맞추는 고유의 다과라고 하네요. 다식을 만들 때는 훌륭한 자식을 많이 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다식을 찍어낼 때마다 나의 소원이 이루어졌으면 하는 기원을 바라며 다식을 찍어냈다고 합니다.
이날 다식 재료는 공주의 밤을 이용했는데요. 밤 고장처럼 꿀로 반죽한 밤 가루가 달콤했습니다.
우리 병사들 손동작 좀 보세요. 꾹꾹 눌러 만드는 다식의 모양은 태극 모양과, 연꽃 모양 그리고 장수를 뜻하는 수(壽)자의 모양으로 정갈하게 만들어졌습니다. 과연 병사들은 어떤 소원을 빌었을까요!
다도체험에서는 차분하게 몸과 마음을 다스려 주전자를 데우고 찻잔을 데워 찻잎을 넣은 다음 1분 후에
마시는 것이 최고의 차 맛을 느낄 수 있답니다.
차 잎을 주전자에 담으려고 합니다.
투박한
두 손으로 주전자를 들고 상대방 손님 중에 어른부터 시계방향으로 차를 따르는 순서부터 차를 한 번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세 번 나누어 따라야 골고루 차 맛을
느낄 수 있다는 선생님의 조언과 차를 얻어 마신 손님은 접대한 주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순서까지 배웠습니다. 처음 경험하는 다도인데도 신중하게
마쳤습니다.
보실래요. 다소곳하게 차를 마시는 모습이 백제의 왕자님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마신 찻상을 다소곳이 옮겨 놓고 있습니다. 이 또한 다도의 기본이라고 하네요.
질병치유병사 공성보, 조수현은 국가의 의무를 다해야 하는 상황에서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게 되면 기록에 장애로 남는
것이 싫었고, 남자라면
군대 경험을 해봐야 할 것 같아 죽기 살기로 시력을 올렸고 작은 키도 매일 운동으로 늘렸다면서 오늘을 함께 하다 보니 정말 결정을 잘한 것 같다고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영주권병사 상병 심명섭, 김용준, 권오영 병사는 뉴욕, 캐나다에서 왔는데 새로운 사람과 만나는 것도 즐겁고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한국역사를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을 보낸다면서 병무청에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기회가 된다면 또 참여하고 싶다고 합니다.
한 방에서 함께하는 병사들이 한 컷 했습니다.
처음만난 병사들이 어떻게 한방을 쓰고 있는지 궁금한 마음에 문을 두드렸더니 선뜻 방문을 열어줍니다.
29세 정지호 병사는 캐나다에서 전기전자 공부를 하고 직장생활을 3년 한 후에 입대를 했다고 합니다. 다행히 직장에서 2년까지 유해를 주어 전역 후 바로 직장에 복귀해야 한다고 합니다. 한방을 쓰는 병사들과 새로운 만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는 마음도 엿보였습니다.
조의제 군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영주권을 가지고 있으면서 영국에서 건축설계 전공한 후 입대를 하였답니다. 초등학교 때 공주에 왔었는데 어른이 되어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면서 어릴 적 명절에 집에서 다식 만들던 기억도 난다고 하네요.
피 끓는 청춘들이 다식 만들고 다도체험에 반감은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접할 수 없는 경험인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명쾌한 답변이었습니다.
한방을 쓰는 병사들에게 짧은 시간이지만 즐겁게 지내자는 병사들은 부모님들의 응원에 입대하였으며,
입대 결정은 후회하지 않는답니다. 이렇게 짧은 밤은 후딱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모범병사들은 이튿날 한옥마을에서 가까운 무령왕릉을 찾아갔는데요.
백제의 기상을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1971년 5, 6호 고분 침수 방지를 위한 배수로 공사 중에 발견된 무령왕릉은 108종 2,906점이 고스란히 땅에 묻혀있었습니다. 무령왕릉이 발견되고 신라와 고구려에 가려져 있던 잊혀진 나라 백제의 탄생을 알리는 역사적인 날이었답니다. 발굴 44년 후 이날 또한 자원병역이행 모범병사들이 역사를 만드는 날로 기록합니다.
우리 모범병사 역사 공부에 돌입했습니다.
송산리 고분군 모형관 앞에서 백제의 역사를 낱낱이 파헤치시는 역사해설사님은 설명하시면서 어찌나 질문을 하시는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데도 척척 답변하는 모범병사들 땜시 민망함을 모면했답니다.
백제의 왕자가 되고픈 병사는 오늘의 역사를 인증샷으로 남기고 있습니다.
하루를 함께 했다고 병사들이 다가옵니다. 영주권병사들의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질병치유병사들의 아름다운 마음씨는 함께 어우어져 새로움을 느끼고, 새로운 친구로 우정을 쌓아가는 병사들이 대한민국의 진정한 청춘임을 잊지 않았습니다. 모범병사들에게 백제 시대의 혼을 가득 담아 훗날 후세들에게 전해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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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청춘예찬 어머니기자 김용옥>
첫댓글 사기에 많은도움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모범 사례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