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elie 635회 24-12-30 23:18
볼커 K. 토말라(Volker K. Thomalla)는 40년 동안 할동하고 있는 항공 분야 전문 언론인으로 현재 인터넷 매거진 aerobuzz.de의 편집장이다.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에 소개된 그와의 인터뷰 내용 중 일부를 번역 소개한다.
DW: 지금까지 알려진 정보를 통해서 사고 원인이 무엇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지?
볼커 K. 토말라: 추락 원인은 복잡한 항공 사고 조사 과정을 통해서만 규명될 수 있다. 이 과정은 최소 1년이 소요된다. 안타깝지만 다른 방법이 없다. 항공 안전을 위한 올바른 결론을 도출하기 위해 모든 상황과 조건을 분석해야 한다.
사진과 동영상을 보면 항공기가 착륙 장치 없이 착륙한다. 그렇다면 착륙 장치 없이 착륙할 경우 마찰이 더 커지기 때문에 더 빨리 멈추지는 않는지?
전적으로 맞는 말이다. 착륙 장치 없이 착륙할 경우, 지면과 금속의 마찰이 커져서 항공기가 더 빨리 멈추게 된다. 영상에서는 항공기가 매우 높은 속도로 비행하다가 활주로에 늦게 도착하는 모습이 보인다. 또한 착륙 시 속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랜딩 플랩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관해서는 현재 사고 조사관들이 면밀히 조사해야 할 것이다.
항공기는 무안공항의 2800미터 활주로를 넘어서 미끄러졌다. 손상된 항공기로 착륙할 경우, 2800미터 활주로는 너무 짧은지 아니면 일반적으로 충분한 길이인지?
2800미터 길이의 활주로는 이 카테고리의 항공기가 안전하게 운항하기에 전혀 문제가 없는 길이다. 예를 들어 보잉 737이 정기적으로 이착륙하는 독일 니더라인의 베체 공항(Weeze) 활주로는 길이가 2440미터, 도르트문트 공항의 활주로는 2000미터에 불과하다. 활주로의 이 정도 길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영상에서 항공기가 활주로 끝에서 벽(둔덕)과 충돌한 후 불에 타오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활주로 끝에는 비상 상황에서 항공기가 계속 미끄러져 멈출 수 있는 여유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가?
활주로 끝에 벽이 있는 것은 매우 드물고 일반적이지 않다. 특히 위성 사진을 통해 공항을 보면 그 벽 뒤로 사용할 수 있는 여유 공간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고 항공기는 15년 된 보잉 737-800 기이다. 이 기종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지, 아니면 기체의 연식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을까?
적절한 정비가 이루어진다면 항공기는 훨씬 더 오래된 기체라도 안전하게 운항할 수 있다. 보잉 737은 가장 많이 제작된 에어 라인 항공기 중 하나이며, 737-800 은 특별히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기종으로 알려져 있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