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재 ] ...이젠 제발...(5)

[팅커벨79]

상쾌한 기분으로 눈이 떠졌다.

뭔가 부드러운 듯한 공기와 따뜻한 이불 속이 날 행복하게 만들었다.

꼼지락 꼼지락 거리며 일어나기 싫어하는 몸을 억지로 깨우려 하니,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것이 날 감쌌다.

바로 옆에서 느껴지는 그의 향기에 또다시 그의 집에서 외박을 했음에 당황했다.

2번째의 외박과 2번째의 그의 향기가 전혀 낯설지 않음에 웃음이 나왔다.

“피~식….이 단아~~미쳐가는구나….”

낮은 중얼거림 때문인지 머리위로 느껴지던 그의 숨결이 바로 내 얼굴 앞으로 내려왔다.

“그렇게 좋나?”

허스키한 목소리로 부드럽게 눈을 감은 그의 숨소리가 내 콧등을 간지럽게 하더니,

갑자기 번쩍 떠진 눈동자에 장난끼를 가득담고 씨익 웃었다.

“쪽~”

베이비 키스로 날 당황하게 하고는 벌떡 일어나 방 밖으로 나섰다.

“자꾸 그렇게 누워서 날 유혹하면 어젯밤 못했던 일 할꺼니까 알아서해”

멍~ 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자 지독히도 유혹적인 눈빛으로 날 쳐다보며 웃음을 날렸다.

뭔가 위험함을 본능적으로 감지한 듯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 그를 따라 황급히 방을 나섰다.

 “먼저 씻어”

날 욕실로 밀어 넣고는 침자국 났다며 놀리며 이마를 팅긴다.

벌게진 얼굴로 문을 잠그고는 추한 내 몰골을 비탄하며 씻기 시작했다.

뽀송해진 얼굴로 그가 챙겨준 큰 박스티를 입고 거실로 나왔다.

그새 준비한 것인지 고소한 빵 냄새와 향긋한 커피향이 식욕을 자극한다.

“배고프지? 먼저 먹고 있어…나도 좀 씻자”

잠자기 전과 별반 다를바 없는 그의 모습에서 살짝 솟구치는 짜증을 잠재우며, 날 위해 먹을 것을 준비한 그의 배려에 크게 감동하며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으이구~~~완전 애구만…..”

언제 나온것인지 입가에 묻은 빵 조각을 닦아주며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이미 바닥이 드러나는 접시가 살짝 민망에 마지막 남은 토스트를 그의 입에 물려 주며,

마지막 남은 우유와 커피를 비워냈다.

내 모습이 웃긴지 묘한 표정으로 토스트를 씹어대던 그는 결국 참지 못하고 기침을 쏟아내며 웃어 재꼈다.

“큭큭큭……콜록콜록……….물~~~좀”

살짝 어이 없음에 당황했지만 착하게 등을 두드려 주며 물까지 같다 바쳤다.

“너랑 있으면 항상 행복해”

시원하게 물을 비워내곤 날 꼭 안으며 그가 속삭였다.

왠지 그의 말에 가슴이 먹먹해지는 것이…..나두…..싫지는 않다.

“저기……사진전 말인데요……..어떻게 해야할까요?”

그의 품에서 무슨 말이든 해야 할 것 같아 꺼낸 말이 이거다…..

“무드 없기는……”

새초롬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는 또 씽긋 웃는다.

그의 웃음에 나도 모르게 빨게지는 얼굴은 어떻게 숨길수가 없다.

귀엽다는 듯 내 볼을 살짝 쓰다듬고는 다시 진지한 표정으로 내 눈을 똑바로 쳐다본다.

“ 글쎼…..어짜피 네 사진전이니까….니가 찍고 싶을걸 찍으면 되지 않을까?”

“누가 그걸 모르나요……왠지 사진전 그러니까 뭔가 대단한걸 찍어 될 것 같아서….

그래도 루다씨가 요즘 잘 나가는 사진작가니까….물어본거지뭐……”

“ 그렇지 요즘 내가 대세지!…” 흐뭇하게 웃으며 당연하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고는

“근데 우리 호칭 정리 좀 해야겠는데….자기, 여보, 허니, 베이비, 오빠 중에 하나 골라봐!”

“무슨 그런 닭털 난리는 소리에요?…..”

갑자기 온몸이 닭이 된듯 솟구치는 소름들을 애써 누르며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바라 보았다.

“이제 우리는 애인 사이니까 호칭도 바뀌어야 된다고 봐! 난 자기나 여보가 듣기 좋은데…

어떻할래?…..”슬며시 자리를 피하는 날 붙들고 집요하게 조르기 시작했다.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는 나도 지치고 그도 지쳐갈 때 쯤…….

“알았어…오빠!….제길….그럼 오빠라고 해봐!”

거의 포기한 상태로 불쌍한 표정으로 날 쳐다보며 울먹이듯 말한다.

왠지 그의 표정이 마지막 남은 사탕을 양보하는 애 같아 불쌍한 맘이 들었다.

“알았어요…….루다씨……아니…루다…오빠…..됐죠?”

“이번엔 이걸로 만족하지!”

급 표정이 변하며 간사한 웃음을 난리고는 날 안고 속삭였다.

왠지 당했다는 느낌과 앞으로 왠지 골머리가 아플 것 같아 뒷골이 땡겨왔다.

집에 남아도는 여자 옷들을 보며 그를 지그시 바라보자 내가 생각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며,

사촌 여동생이 자기가 오기 전까지 살던 곳이라 그렇다고 극구 변명하며 눈치를 본다.

어쩄든 그 패션감각이 훌륭한 사촌 여동생 덕분에 편안한 옷으로 갈아 입고는 그와 집을 나섰다.

어딘지 모를 곳을 향해 가고 있는 그와 사진의 주제에 관해 열띤 토론을 펼치던 중

강남의 한 고층 빌딩 지하에 있는 그의 스튜디오로 가게 되었다.

요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인물 사진에서 그의 남다른 실력을 직접 눈으로 체험하며,

얕볼 사람이 아님에 뭔지 모를 두근거림이 있었다.

‘세계에서 인정 받는 사람이 다르긴 다르구나……’

오늘 스케줄을 소화하며 열심히 셔터를 누르는 그의 모습에, 조명하나 소품하나 일일이 스스로 챙기며 피사채에 혼신의 힘을 다하는 그 모습이 색다르게 날 흥분시켰다.

나도 모르게 그의 모습을 카메라로 담다가…..나를 발견한 그에게 조용히 밖으로 퇴장당했다.

밖에서 한참이나 무료하게 카메라를 만지작 거리다 사람들의 서있는 뒷모습을 찍었다.

어디를 바삐 가는 사람….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애인과 다정하게 걸어가는 사람….

사람들의 뒷 모습을 쫒아 거리를 헤매다….길을 잃었다.

‘흠…..가다보면 길이 나오겠지….’

배터리가 나가버린 핸드폰을 손에 쥐고 터벅터벅 거리를 헤메였다.

그의 집에서 빌린 배낭이 꽤 무게감이 느껴 질때쯤…..

구석길만 돌면 큰 사거리가 보였다.

큰 빌딩 그늘에 가려진 이 낮은 집들이 왠지 서럽게 느껴졌다.….

벌써 해가 지고 있는 건지 해질녘의 붉은 노을도….검게 서 있는 커다란 건물의 그림자도…..

나를 집어 삼킬 듯 점점 나에게 다가오는 시간의 무게 같이 날 흥분시켰다.

본능적으로 카메라를 들고 이 쓸쓸함을…..이 두려움을……

무인도를 발견한 사람처럼 미친듯이 뛰어대는 심장으로 셔터를 눌러댔다.

칠흑이 모두 집어삼킨 그 공허한 곳을 마지막 셧터로 담아내며 무거운 발걸음을 내 딛을 때였다.

“넌 뭐지?”

등뒤를 휘감으며 내 목을 조르는 손길에 당황하여 굳은 몸으로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살려 주세요!”

날 뒤돌려 세우며 독기 가득한 눈으로 날 훓어보고는 비릿하게 웃었다.

“살고 싶나봐?”

어디서 난 배짱인지 그의 얼굴을 똑바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나만의 목숨이 아니니까요…..”

흠…..꽤 신기한게 들어왔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는…..

“여기 아무나 들어오면 안되는 곳인줄 몰라?….”

“대한민국에 그런곳이 있는 줄 몰랐어요.”

“흠….이거 재밌는 물건이네…..”

“어쨌든 실례했다면 죄송해요…전 그럼 그만 가볼께요….다시는 이곳에 오지 않도록 하죠.”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인사를 하고 황급히 그 자리를 벗어나려고 했다.

“올때는 맘대로지만 가는건 아니지…..”

돌아서는 내 팔목을 붙잡고는 재밌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자꾸 이러시면 소리를 지를거에요! 이팔 놔 주세요!”

“소리라……이 동네 애는 확실히 아니구만…..너 나 누군지 몰라?”

“그쪽이 누군지 내가 어떻게 알아요?….”

“그래서 이렇게 겁대가리를 상실했구만……”

자세히 보니 어려보이는 얼굴이였다.  많아봐야…20살….

앳되 보이는 그의 얼굴이 날더 간덩이가 커지게했다.

188정도는 될듯한 키 모델같이 쫙 뻗은 몸에 장난기가 가득한 조그만 얼굴…..

어디가면 강동원 닮았다는 얘기 많이 들었을 법한 면상이였다.

이미 간덩이가 가출한 나는 이제 제법 커진 목소리로 날카롭게 쏘아 붙였다.

“얼굴 보니까 아직 고삐리 같은데….이 누나 할일이 많은 사람이니까 그만 장난치고 가라?”

“크흐흡~~~~고삐리?…….이거이거 진짜 골때리네……그래도 내 스탈이라서 봐 준다….ㅋㅋㅋ”

내 손목을 꼭 잡고는 시원하게 웃고 있는 그의 면상을 살짝 내리쳐 줄까 하다 요즘은 고삐리가 더 무서운 세상이라는 말이 생각나 다시 차분하게 타일렀다.

“어쨌든….나 집에 가야 하니까….이만 손목 좀 나 줄래?…. 근데 지금 몇신지 아니?”

잠깐 어이 없는 표정으로 날 보더니… ‘ 7시 20분’ 이런다….

헉스……왠지 배도 고프고 짜증이 솟구치더라니…..

그 애를 향해 최대한 불쌍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혹시… 흑석동 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아니?”

눈동자가 너무 반짝 거려서 볼수록 신기하게 빨려 들어간다…

커다란 가방을 매고 집을 가출한 것인가 생각했지만 손에 들려진 카메라가 그건 아니라고

얘기하는 듯 했다.

왠지 이 손을 놓으면 후회할 것 같아 괜히 이런 저런 얘기를 붙여 본다. 그녀의 모습이 막내 동생을 바라보는듯 편안했다.

괜히 자존심이 팍 상하면서 속에서 열이 확 올랐지만, 그새 따라 붙었는지 뒤에서 아저씨들의 소리가 들렸다.

“ 야! 저기 계신다! 잡아!”

그녀의 손을 꼭 잡고 외쳤다.

“뛰어!”

‘뭐…….뭐야?’

미친듯이 달려가는 그애의 속도에 어느새 끌려가며 큰길가로 나왔다.

퇴근 시간인 것인지 도로를 꽉 메운 차들의 헤드라이터 불빛과 여기저기서 쏟아져 나오는 사람들 속에서 정신 차릴틈도 없이 그 애에게 이끌려 달렸다.

“허~억….헉….허억~~~ 뭐….뭐야?”

“흡……휴~~~~ 그냥….심심해서?”

심장이 터질듯해서 길에 주저 앉아 거칠어진 호흡으로 물어보는 나의 물음에 한번 호흡을 가다듬더니 요따구 소리를 내뱉는다.

‘저런….주길……’

맘 같아서는 패대기를 치고 싶었지만, 이미 하루 종일 굶고 뜀박질에 지친 내몸은 내 맘과 상관 없이 더 이상 움직이기를 거부했다.

“꼬르륵~ 꾸륵”

 넉 놓고 바닥에 주저 않은 내 뱃속에서 정령 저런 소리가 난 것인가?

길가던 사람들이 순간 모두 날 바라본다고 느낄 때 그애의 맑은 웃음 소리가 들렸다.

“이거….진짜…..골때리네?”

“야…..이거라니….누나한테……암만봐도 내가 누나구만……그리고 이건 본능이라고…..”

“말은…..가자!”

날 앉아서 일으키며 내 등에 메인 가방을 들어주며 말했다.

“응? 여기서 택시타야 하나? 나 여기 어딘지 모르는데…..”

“그건 나중에 가르쳐 줄게. 나도 배고프니까 밥 먹자. 여기 내가 좋아하는 식당 있어”

맑은 목소리로 속삭이는 그애의 모습이 꼭 천사 같았다.

가정식 백반이 너무나 마음에 드는 작은 식당에서 그애와 함께 많이 웃었던 것 같다.

쉬지 않고 날 즐겁게 해주는 그애의 몸짓과 표정이 참 행복했다.

택시를 태워주던 그 애가 말했다.

“정말 나 몰라?”

“너?…….알아야 하는 사람이야?”

“흠……내 이름은 김 주완이야”

“알았어. 오늘부터 기억하지뭐…내 이름은 이 단이야”

그렇게 이름만 주고 받고는 헤어졌다.

두번 다시 볼 사이도 아닌데 이런저런 개인사는 왠지 웃기는 것 같았다.

그렇게 집에 도착해서는 핸드폰은 생각도 못한채 그렇게 잠이 들었다.

낮 12시가 넘어서 잠이 깨였다.

아주 개운한 몸으로 핸드폰을 켰다.

부재중 전화 10통

문자 20통

흠……

‘루다…루다…루다……현…..루다……솔….혜민……루다…..현…

좁은 인간 관계에 연관된 인종들이 다 한번씩은 연락을했군…’.

뭔가 뿌듯함을 느끼며 그들이 남긴 문자를 읽었다.

루다의 걱정스런 문자와 오빠의 이를 갈며 보낸 문자, 솔과 혜민이 이제야 휴학 소식을 듣고는 광분해서 난린 문자…..

순간 전화기를 꺼 놔야하나 고민하는데 전화가 왔다.

“이…단!…..너…….휴……나 지금 본가다…..이번주는 아버지랑 할일이 있어서 못 들어가니까 주말에 본가에 와라!  파티 있으니까 제대로 차려 입고 와! 그날 마저 얘기하자! 동.생.아!”

지 할말만 하고 끊어버리는 싹퉁머리 없는 오빠를 잘근 씹으려 할 때 또한 통의 전화가 왔다.

“칭.구.야~~~~~후.훗~~~ 우리가 칭구가 맞았지?…….근데 난 왜 니가 휴학한걸 니네학과 찌질이 한테서 들었을까?……….조만간 좀 봐야겠다….각오해!”

또 지 할말만 하고 끊어 버리는 솔이다.

‘이것들이 오늘 왜들이래?’

미안했던 맘이 사라지며 살짝 짜증이 솟구치는데 다시 전화벨이 울렸다.

“이번엔 또 뭐야!”

내 앙칼진 목소리에 상대편이 조용히 듣고만 있자 순간 내가 실수 했나? 급해졌다.

“저……죄송합니다…..누구신지?”

“흠…어…안녕하세요. 여기 이루다씨 스튜디오 인데요…사진작가님이 오늘 많이 바쁘시다고 좀 나오셔서 도와 주셨으면 하셔서요….아….잠깐만요….이제 촬영 휴식시간인가봐요…

이 작가님!!!! 여기 전화…..”

‘뭐야? 이 인간은…….’

“아…..단아…….통화하기 힘드네…..어제 잘 들어갔어? 오늘 인물사진 마지막 촬영 날인데

조수가 갑자기 일이 생겨서 말야…… 좀 도와 줄래?”

“참….나…..”

“요즘 잴 잘나가는 모델인데…..너 이런 기회 잘 없을걸?…”

“알았어요….지금 나가면 되요?”

“어….빨리와! …야!  그 조명 저리로 옮기랬지….탁!”

‘뭐야?….전화 끊긴거?…..’

황당함을 넘어서는 어이없음에….참 내 인생도 박복하구나 한숨을 쉬며 대충 준비해서 그의 작업실로 갔다.

여전히 분주하게 셔터를 눌러대는 그의 모습에 짜증으로 울렁였던 맘도 차분해지며 그와 함께 움직이고 있는 내 모습을 상상했다.

“어 왔어?”

나를 향해 잠깐 웃어 보이고는 다시금 카메라렌즈에 눈을 맞췄다.

흠….저 모델인가?

오…몸매…예술…..기럭지…합격……얼굴……..얼…굴?

어디서 봤더라?

흠…..

왠지 친숙한 모델의 얼굴을 보며 ‘요즘 잘난 사람만 계속봐서 잘생긴 면상들이 넘 친숙해 보인단 말야…..’

스스로 생각을 합리화하며 분주히 루다의 뒤를 따라 이것 저것 도와 주었다.

얼마나 꼼꼼한지 쉬지 않고 찍어 대던 그의 손이 멈췄을 땐…난 거의 초죽음이 되 있었다.

“모두 수고 하셨어요”

그의 간단한 인사로 다들 한숨을 내쉬며 정리를 했다.

“ 이 단! 우리 인연인가? ”

피곤함에 뒤에 놓인 밴취에 널부러져 있을 때 방긋 웃으며 내 앞에서 그 모델이 소리쳤다.

“누구?”

넌 뭥미? 란 표정으로 짜증스럽게 쳐다보자 날 앉으며 속삭인다.

“나 기억안나? 김 주완! “

“아…..너….모델이였냐?”

“이래뵈도 잘 나가는데…..나 정말 몰랐어?…사진계에서 일하면서 나 모르기 힘들텐데….”

“나 여기서 일 안하거든…..오늘은 그냥 도와주러 온거야!”

투덜거리며 그 애와 편하게 얘기를 주고 받고 있자 다 끝난건지 루다씨가 내 곁으로 왔다.

“자기~~~~고마워!”

“…..@.@….”

주완이와 내가 이런 표정으로 닭털 난리는 루다씨를 쳐다보자 날 꼭 껴안으며 내 입술에 쪽하고 입맞춤하며 귓가에 속삭였다.

“자기…나 질투심 많은 남자야…딴 남자는 쳐다보지도 말하지도 말 것!”

내 앞에 날 향해 윙크를 날리며 주완에게로 돌아섰다.

“오늘 고생했다…그 동안 많이 컸는데….”

“형…여자친구야?”

“어. 내 와이프야! 인사해라!”

“흠….글쿠만….이거 내가 한발 늦은건가?….쩝….아쉽지만 어쩔수 없지…”

두 남자의 넉살에 어이를 상실한 내가 일어서자 날 따라 나서는 두 남자였다.

“ 형수! 그럼 정식으로 내 소개를 하자면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20살 꽃돌이란 말이지..

  저 늙은 형한테 질리면 나한테로 와!”    다정하게 내 팔장을 끼는 주완이다.

“앞으로 100년이 지날 때 까지는 그럴일 없을꺼다. 집에가서 엄마 젖이나 더 먹고와라. 아.그.야! “

 반대쪽에서 날 끌어당기며 어깨를 감싸는 루다였다.

[모나리야]

오랫만에 들어 왔더니 재미난 글들이 있어 잘 읽고 갑니다. 담편도 기대 할께요 화이팅!

[팅커벨79]

감사합니다.....*^^*

[루라룬이]

작가님 ㅠㅠ 완전 오래 기다렸어요 ... ^^ 다음편 빨리 보고 싶어요 !!

[팅커벨79]

감사합니다. 제 개인적인 사정때문에 좀 느립니다. 포기하지 않고 기다려 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 드립니다.

[경민바이러스]

너무 신선하게 읽었어요.. 다음 회가 안올라오네요~ 힘내시고 꼭 다시 뵙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