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전5시30분,
마라톤 출전하는 선수가 끓여주는 라면을 꾸깃꾸깃 쑤셔넣고는
6시에 해운대로 바다 수영하러 집을 나선다.
믿음직한 고딩후배 종철고수에게 페메를 부탁해 놓았지만,
아직은 초보 수준인 H를, 더운 날씨에 옆에서 같이 달려주지 못함에
미안하면서 마음이 짜~안해오는 것은 우짤 수 없네...ㅠㅠ
내 코가 석자라서...
" 그동안 훈련기록으로 보면 무조건 서브2는 할 수 있으니 맘 편안하게 잘 뛰고 온나 "
" 잔차 조심해서 타소! "
일요일 잔차타러 나갈 때마다 H가 하는 말이다.
작년 잔차타다가 자빠링하여 수술 받은 후에는, 어린아이 개울가에 내놓은 엄마 심정이리라...- -;;
6시30분에 조선비치 앞에서 입수하여, 옛 한국콘도 직전까지 2km 좀 더 되게 헤엄을 하고는
스포원으로 이동하는 중, 8시경 전화를 하니 다대포에 거의 다 왔다고...
9시7분에 경주를 향하여 잔차 출발...
열심히 패달질을 하면서 경주로 올라가면서도, 궁금해서 계속 시계를 본다.
11시! 지금쯤 문자나 전화가 올때되었는데...
골인 후 정신이 없어서 아직 연락을 못하고 있는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계속 go
11시28분! 폰 음악이 울려 잔차를 세워 놓고 받으니 끊겼는데, 모르는 번호다!
얼른 리콜을해보니 폰 저편에서 다 죽어가는
- 하지만 배운게 도적질 뿐이라고, 잠시 들린 목소리로 짐작컨데, 결코 아무 일 없을 거라는 확신이...ㅎ
목소리로 " 자김미꺼!( 86년 결혼 후 부터 자기가 지금꺼지 자기네...ㅎㅎ) 내가요 탈수............... "
연락받고 구급센터로 온 M회장님과 통화하여 조치사항을 일러주고 잠시 고민을 한다
' 여기서 바리 빠꾸를해야되나? 아이모 어차피 경주 다 왔는데, 계획대로 라이딩을 다 마쳐야 되나? '
결국은 후자를 택하기로 하고, 반환점 돌아 열씨미 패달질을 하여 스포원에 도착하자마자
런은 포기하고 집으로....
" 내 지금 출발한다이... "
집으로 오니 H가 거리가 길었던 얘기며, 퍼진 얘기를 하는데 가을에 풀 안뛴다는 얘기는 안하네...ㅎㅎ
' 여보! 민지엄마!
여름에 빡시게 훈련하여 가을에 서브4 할 때는 무신 일 있어도 내가 페메해주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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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과 어머님 감기몸살로, 2주 연사를 하니 월달님들이 무척이나 보고 싶네! ㅎ
7시30분 월달 모임장소로 가니, 신종철& 최재호후배님, H 셋만 딸랑???
" 경희씨는??? "
" 밥 무울때 온담미더... "ㅋ
아~! 어제 하프를 뛰었으니...
H는 산보모드로, 두 후배님과 가벼운 조깅모드로 달려 나가는데...
50m도 못가서 안되겠다 싶어 빠꾸하여 H와 산보모드로...
- 체력은 반복된, 빡신 훈련으로 꾸준히 증강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회의가 드는 요즘입니다.
금요일 새벽수영 1시간10분, 금요일 저녁 런 스피드 20키로,
토요일 새벽수영 1시간10분, 토요일 오후 수영 약 2시간
일요일 새벽 바다수영 2.5km정도 후 잔차 130km를 했더니 고관절이 죽겟다꼬 아우성이네요. ㅋ
요즘은 엔진이 오래되어서 인지 연비도 옛날같지 않고...ㅠㅠ
해변가를 H와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면서, 산책해보니 이것도 괜찮네...ㅎ
산책하면서 집에서 달려와 미포로 가는 은지아부지도 만나고...
미포거의 다가서 턴하여, 다시 동백섬 한바꾸 산책으로 오늘 훈련 끄~읕!
훈련 마칠 무렵 은지엄니와 은지, 양경희후배님 오시고
식사를 동키치킨으로 가기로 거의 결정된 상황에서
H가 삼계탕이 묵고잡다하여 삼계탕 집으로...
그 와중에 오늘이 뭐 부부의 날이라나 우쨋다나...
최재호후배님 집으로 텔레뽕을 하더니 식사도 안하고 급거 귀가...
젊을 때 잘 하이소...ㅋ
그런데 부부의 날에 빠진 박순혜&이상완샘은 부부의 날을 잘 보내셨는지...ㅎ
삼계탕집에서 영양보충하고, 부부의 날인데 기냥 헤어질 수가 없어
어버이날, 큰 딸한테 비자금을 두둑히 받은 H가 2차를 쏘기로 하고 신시가지 오꾸닭으로 go...
오꾸닭에서 션한 맥주와 오븐에 구운 바싹바싹한 치킨으로
그렇게 부부의 날, 월달을 잘 마무리 했슴다.
참석하신 분 ; 김은지 최순선 김대경 양경희 신종철
최재호 허미경 손우현
첫댓글 양갱 하프, 많교 풀 페메 때 페메를 무시하고 지 쪼대로 뛰길레 열 좀 받았는데, 허선배는 잘 따라줘서 뿌듯했다는... 거리만 정확해서도 -sub2는 문제없었는데 아까비 ㅠㅠ
부부의 날을 월달에서는 아주 보람되게 잘 보내셨네요. 손& H 부부 늘 행복하세요. ^*^
두분 너무 애틋하십니다..ㅎㅎ 참으로 부럽사옵니다..^^
손선배님 처럼 금토일 빡세게 몰아 붙이면 제명에 살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저 정도는 20대들이 하는 훈련 스케쥴 같은데요?
저도 다대포 휴유증때문에 아직도 절룩거려 다만 수영 살살하면서 풀어주고 있는데 ...
허보살님 푹 쉬시면서 회복 잘 하세요!
은지가 두리하나되는 부부의 날이라고 월달 가지 말고 같이 저녁 무야된다는... 나중에 월달와서 동키치킨 같이 묵자 하고 뛰어 왔는데,
갑자기 삼계탕으로... 은지 급 표정변경.... 2차 오꾸닭 반전으로 모두 즐겁고 행복한 저녁이 되었습니다~~^^
허보살님 비자금 덕분에 맛있는 치킨 잘 먹었습니다 !!
허 선배님 훈련시키실때... 가끔씩 카페에 공지하시어 필요한 분들 도강 좀 할수있게 해 주십시오.ㅎㅎ
예! 호진총창님! 장거리 LSD할때 미리 공지 올릴께요...ㅎ
암만 생각해도 두분 다 훈련강도가 너무 쎈데... 말리고 싶어요.
그라고 손선배님 전에도 이야기 했듯이 우째 일년내내 체육만합니꺼.
음악, 미술, 문학, 문화생활도 같이 좀 하이소.
강정수성생님! 지가요 체육특기생으로 이팍해따 아임미꺼...ㅋㅋ
맞아요. 카폐에 툼도 잘 추는 사람도 있던데 한달에 한번은 고란거 특강하죠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한결같은 두 분의 사랑, 멋집니다. 자극받고 갑니다. 언제 부부문제에 관한 특강 함 하시죠.^^
부부의 날? 그런 날도 있었네요 ㅋㅋ 월달 입회 후 첨으로 (?) 2주 연사하고 있다보니 모두 그립습니당 ㅋㅋ
허부지기님 더운 날씨에 무지무지 애쓰셨네요. 대단들 하십니다. 가을의 전설을 이루는 그날까지 go go~~ 허&손 잉꼬부부 힘 힘!!!!
달리기로 두분의 공통 분모를 풀어내시는 모습 너무 부럽고 배우고 싶어용~~~
아... 손선배님 글 보니까 보고싶습니다.ㅋ
온화한 미소 뒤에 숨은 (지)독한?? 정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배님 두분 좀 짱인듯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