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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상 프로방스 1 - 툴롱에서 기차를 타고 마르세유를 거쳐서 엑상 프로방스에 가다!
여행 10일째인 5월 18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에서 기차를 타고 프랑스 나르본 에 도착해
구경하고 버스로 카르카손 을 보고는 다시 기차로 툴루즈 에 도착해 교외에
알비 를 다녀와서는 시내를 구경한후 다시 기차로 나르본을 거쳐 마르세유에
도착해 기차를 환승해 지중해의 군항 툴롱 에 2박하면서 동쪽 생트로페 를 다녀옵니다.
5월 22일 프랑스 남부 지중해에 항구 툴롱 에서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맡기고는
걸어서 자유의 광장 Place de la Liberte 으로 가서 6번 버스를 타고는 교외에 마고
정류소에 내려 한적한 어촌인 Anse de Mejan 와 Anse Magaud 마을과 해변을 구경합니다.
Magud 정류소에 툴롱행 버스는 6번과 23번 두 대인데 마침 23번 버스가 먼저 오기로 타니
해변을 거쳐서 툴롱으로 돌아오는데 이 버스는 6번과는 달리 자유의 광장 Place de la
Liberte 에 서지 않지만 종점인 툴롱역 앞에 내리니 처음부터 23번 을 탈걸 그랬나 봅니다.
호텔로 가서 배낭을 찾아 메고 길 건너 툴롱역 Gare de Toulon 으로 가서는 11시 25분
기차를 타는데 기차는 왼쪽에 지중해를 끼고 달리다가 해변의 작은 역에 섭니다.
이 도시 태생의 루미에르 Lumière 형제가 세상에서 처음으로 15분짜리 필름 영화
“라시오타 기차역 열차 도착”을 촬영해 상영했다는 그 라 시오타 La Ciotat 역입니다.
그러고는 더 가서 카시 Cassis 역에 서는데 Les Galanques de Cassis 만으로
유명한 휴양지이자 어촌 으로 소박한 모습을 드랭과 마티스 가 묘사했습니다!
프로방스 지방의 시인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스트랄 은 파리만 보고
카시 를 못보았다면 "아무것도 보지 못한 것" 이라고 그
아름다움을 읊었지요... Qui a vu Paris et pas Cassis, n'a rieb vu.
카시를 출발한 기차는 툴롱을 출발한지 한시간만인 12시 35분 대도시 마르세유 Marseille
Saint Charles 에 도착하기로 내려서 역 창구로 가니 줄이 길기로 부지하 세월인데
마침 멀리 떨어진 창구가 있어 보니.... 아무래도 기차시간을 알려주는 인포 이지 싶습니다.
그래서 긴줄을 벗어나 멀리 떨어진 독립 창구로 가서 물으니 인포 라, 유레일 패스 를
보이고는 엑상 프로방스로 가는 타임 테이블 Table de Temps 을 물어 봅니다.
12H 50→ 13H 42, 13H 31 → 14H 라고 적어주는데 도중에 환승 해야 한다는 선입견
으로 목적지(종점) Destination 을 물어보니.... 엑상 프로방스 라고 하네요?
해서 역에 설치된 모니터 에서 엑상 프로방스로행 기차 시간표 를 확인하니
안내 직원이 적어준 13시 31분이 아닌 13시 라고 나오니....
그럼 시간이 있기로 기차역 바깥으로 나가 언덕 위에 대성당 을 바라봅니다.
그러고는 기차 출발 시간이 되었기로 다시 마르세유역 으로 돌아와 기차에 오르는데
철도 파업 중이라 차량 편성이 적을텐데도.... 예상외로 손님이 없어 편하게 갑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전원 풍경 을 구경하다가 나비 들을 보는데... 문득 지리학자인
경인교대 교수 김이재씨 가 E 일보 ‘지도 읽어주는 여자’ 칼럼에
“나비에 반한 작가와 국가들” 기사에 보면 유명한 영국의 유대인 재벌인
로스 차일드 는 기차를 타고 가다가도 창 밖에 나비를 보면 기차를 세우게 했다나요?
“나비 에 매혹된건 비행기 안에서였다. 무심코 잡지를 펼치자 파란 하늘에 주황색 나비
수천 마리가 나는 사진 이 나왔다. ‘뇌는 옷핀 보다도 작고 몸무게는 몇 그램도
안 되는 나비가 오직 날겠다는 의지만으로 캐나다에서 미국, 멕시코 까지 비행 합니다.”
“3500여 km 를 날아간 제왕나비 떼가 월동하는 멕시코 삼림 이 벌목으로 파괴될
위기에 처하자 나비 애호가 들이 힘을 모아 숲을 지켜냈습니다.’
제왕나비가 낮에 날아다닐수 있는건 애벌레일 때 독이 있는 식물 을 열심히
먹은 덕분이다. 독을 품은 나비를 먹으면 즉사하니..... 천적들이 알아서 피한다.”
“나비 밀집 지역은 적도와 가까운 열대· 아열대 기후에 속한다. 많은 나비종이 주로
열대지역에서 기원 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 은 크고 화려한
날개를 뽐내는 나비들의 경연장이다. 중남미 코스타리카 는 전 세계에 나비 고치를
수출한다. 코스타리카에서는 날개에 ‘88’ 숫자 문양이 있는 나비는 행운을 상징한다. ”
“나비와 함께 사는 코스타리카인은 평화로운 삶 을 지향한다. 아리아스 대통령은 군대를
폐지해 노벨평화상 을 받았고, 6·25전쟁 및 베트남전쟁시 징병제에 반대하는 퀘이커
교도들이 미국에서 코스타리카의 몬테베르데로 집단 이주 했다. 연중 온화한 기후에,
고도에 따라 나비종이 서식하는 멕시코와 안데스산맥의 상춘기후 지역도 나비의 천국 이다.”
“나비 표본 수출을 했던 대만 은 ‘아시아의 나비 왕국’으로 불린다. 해마다 겨울 남부
고산지역 계곡을 따라 이동하는 보라색 나비 떼 는 진귀한 장관을 연출한다. 국기에
나비가 그려져 있는 파푸아뉴기니는 세계 최초로 헌법에 곤충을 자연자원 으로 규정했다.”
“나비를 사랑한 사람들은 애거사 크리스티, 생텍쥐페리, 버지니아 울프 에‘롤리타’를 쓴
블라디미르가 있으니 빅토리아시대 부터 나비 채집 이 유행한 영국에서는 유대인 재벌
로스차일드 가문 후원으로 세계에서 수집한 나비들을 런던 자연사박물관 에 전시했다.
로스차일드 는 기차를 타고가다 희귀한 나비를 발견하면 기차를 세울 정도로 마니아 였다 ”
“고대 그리스에서 나비 는 ‘프시케’로 불리는 영혼이었고, 힌두교의 신 브라마는 나비의
변태를 보며 윤회를 상상 했다. 아즈텍 문명에서 나비는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초월적
존재였다. 나치 강제 수용소에서 유대인 어린이들이 손톱으로 긁어 벽에 남긴 나비
그림은 죽음을 연구하던 정신의학자 엘리자베스 퀴블러로스에게 깊은 깨달음 을 주었다.”
“불치병 환자들에게 애벌레를 뒤집으면 나비로 변하는 인형 을 보였으며 장도미니크가
온몸이 마비되는 희귀병에 걸린뒤 눈을 깜박여 완성한 책‘잠수종과 나비’는
평범한 일상을 감사하게 만든다. 알 에서 깨어나 고달픈 애벌레 시절을 거쳐
절망의 고치 를 뚫고 나온 세상의 모든 나비 들은 그 자체가 희망의 증거 가 아닐까”
1시에 출발한 기차는 푸르른 들판을 북쪽으로 달려서 1시 40분에 프로방스의 중심 도시인
엑상 프로방스 Aix en Provence 에 도착하는데 시간대가 맞지 않으면 떼제베 TGV 고속
열차를 타고 교외에 엑상프로방스 TGV 역에 내려 SNCF 에서 운행하는 버스 Autocar 를
타고 24분이면 엑상 프로방스 중앙역 Aix en Provence Centre FR 에 도착할수도 있습니다.
역을 나와 배낭을 메고 여행가이드북에서 오려낸 시내지도 와 부킹닷컴에서 인쇄한 호텔로
가는 지도를 들고 큰 길인 빅토르 유고가 거리 를 걸어서 부띠크 세잔 호텔 을 지나
미라보 광장 못미쳐서 좌회전을 해서는 우리가 예약한 상 크리스토퍼 호텔 을 찾아갑니다.
인터넷에서 예약한 Hôtel Saint Christophe 의 주소는 2 Avenue Victor Hugo 로 더불룸이
하루에 51유로(6만 6천원) 하는 작은 호텔인데 호텔내에 레스토랑이 있으니 조식은
별도로 1인당 13유로이고 석식은 28유로라고 하는데 호텔비는 인터넷에서 예약때
제시한 카드로 방값을 사흘전에 뽑아간 탓인지 도시세 1.5 유로씩 2명 3유로만 받습니다.
저녁은 비싸서 어렵겠지만 레스토랑에서 아침 을 먹을까 생각하는데 호텔 식당은
대개는 뷔페식 이니 빵이며 과일 등을 마음껏 가져다 먹는데....
문득 프랑스에서는 "빵" 을 뭐라고 하느냐 하면 " 팽 Pain" 이라 부른다고 하네요?
그런데 게르만 국가인 독일은 빵을 브로트 Brot 라 하고 영국은 브레드 Bread 라고 하는데
빵 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포르투갈 말 " 팡(pão)" 이 일본에 전해져서는 "빤" 이
되고 다시 일본으로 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와서는 "빵" 이 되었다는 얘기가 생각나는데
인도말 "살" 이 우리 나라에 들어와 "쌀" 이 되었듯이 말로서 혈통 을 알수 있는가 봅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는 나와서 조금 걸어 올라가니 바로 드골 광장 이니 Mario Bar 가
유명하다는데 먼저 로통드 분수 Fontaine de la Rotonde 와 큼지막한 여신상 이
먼저 보이니 엑상 프로방스의 대표적 상징물로 밤과 낮의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프로방스 도시 엑상 프로방스 Aix-enProvence 는 부슈뒤론주 동부의 고도로 마르세유의
북쪽 28km 지점, 도피네알프스 산맥 남쪽 구릉 지대에 위치하며 옛 이름은
아쿠아이섹스티아이 Aquae Sextiae 로 인구 13만에, 12세기에는 프로방스 수도 였습니다.
또 엑상 프로방스 Aix-enProvence 는 화가 세잔의 출생지 로 엄청 유명세를 타는데....
도시의 지명은 고대 온천 에서 유래하니 석회 탄산수소염을 함유한 광천(鑛泉)
은 로마 시대 부터 유명한데 Aix 는 고대 라틴어로 아쿠아, 즉 "물" 을 뜻한다고 합니다.
엑상 프로방스 Aix-enProvence 는 13 ~ 15세기는 프로방스 백작령의 주도
(主都) 였고 상공업의 중심지로 대교구청· 법원 등이 있으며....
여름에는 유명한 음악제 가 열린다고 하는데 오늘 미라보 대로의 카페 와
레스토랑에서 내놓은 테이블에는 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을 봅니다.
13세기에 건립된 대성당, 그라네 박물관 등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으며 올리브유· 포도주
등이 생산되는데 배런스 Barron's 지가 뽑은 세상에서 가장 살기 좋은 7대 도시 에
꼽힐 정도로 자연환경이 매우 출중하며... 프랑스 대학 30% 가 이 도시에 있다고 합니다!
엑상 프로방스에 도착해 드골 광장을 뒤로 하고는 엄청 너른 보행자 전용인 미라보
대로 를 걸으면서 생각하니 D일보 파리 특파원 동정민 기자는 신문에“마뉘?
난 네친구가 아냐. 대통령님이라고 불러야지” 라는 기사를 올린게 생각이 납니다.
“아냐. 그건 아니지. 난 네 친구가 아냐.” 18일 파리 외곽 몽발레리앵 추모공원
에서 열린 샤를 드골의 대독일 항전 연설 78주년 기념식 에 참석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 청소년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다가 한 10대 남학생 앞에 멈춰 서는 장면이 프랑스 TV LCI 카메라에 잡혔다.
이 남학생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잘 지내나요? 마뉘?”라고 인사했다. 마뉘는 마크롱
대통령의 이름을 줄여 부른 것 이었다. 이 남학생은 노동해방을 노래한
혁명가요 '랭테르나시오날’의 후렴구도 흥얼거렸다. 최근 각종 개혁 작업
으로 노동계와 각을 세우고 있는 마크롱 대통령을 빈정거리는 듯한 인상 을 풍겼다.
마크롱 대통령은 “공식적인 행사 에 왔으면 거기에 맞게 행동 해야지”라고
훈계를 시작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오늘은 ‘라 마르세예즈’
(프랑스 국가) 나 ‘르 샹 데 파르티잔’(레지스탕스의 투쟁가) 을 부르는 날이다.”
“그러면 나를 ‘므시외’(성인 남성에게 붙이는 경칭)나 ‘므시외 르 프레지당
(대통령님)’으로 불러야 된다. 알겠지?”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나치 독일의 점령 아래 있던 1940년 6월 18일 드골 장군이 영국
런던에서 BBC 라디오를 통해 결사항전을 독려한 것을 기념하는 행사를 매년 열고 있다.
이 남학생이 “죄송합니다. 대통령님”이라고 하자 “아주 좋아”라며 지나가려던
마크롱 대통령은 한마디를 보탰다. 그는 “네가 만약 언젠가 혁명 을 하고
싶다면 먼저 학교를 마치고 스스로 생계를 책임질 줄도 알아야 한다”
고 충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학생의 팔목을 툭툭 치면서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이런 대화 내용이 화제가 되자 마크롱 대통령은 18일 저녁 트위터에
“존경은 공화국에서 필요한 최소한의 것”이라면서도
“그 친구와의 편안한 대화는 계속됐다”며 이후 대화를 동영상으로 공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훈계 뒤 “몇 학년이냐”고 물어본 뒤 “너는 할 수 있는 최고의 목표 를 세워야 한다.
오늘은 영광스러운 날 이다. 그들(레지스탕스) 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들이 만족했다면
그때 집에 편안히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가야만 하는 그 이상을 말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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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렵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 아니다.
감히 시도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려운 것이다.
-루키우스 세네카-
건강과행운이 함께하는 기분좋은 하루길 되세요.
남 프랑스의 엑상 프로방스에서
오래전 세잔의 추억을 돌아봅니다.
허허
나비가 그리 대단하네요
시간도 긴데..
나비...... 참으로 놀라운게 저 조그맣고 갸날픈
생명이 저리도 먼 엄청난 거리를 이동한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