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Life-어제 일기, The Rose
‘Some say love’
언뜻 그 문장을 떠올렸다.
지난주 금요일인 2019년 6월 14일의 일이다.
‘재경문경시산악회’ 회원인 고창훈 친구의 초대가 있어, 같은 회원인 정동섭 여오숙 박종팔 이성환 등 몇 명 친구들과 함께, 대학로의 작은 극장인 ‘공간아울’에서 ‘사랑해 엄마’라는 연극을 봤었다.
펑펑 울고 싶을 정도로 슬픈, 그래서 너무나 감동적인 연극이었었다.
세상을 치열하게 사느라, 그 치료의 때를 놓친 병마를 끝내 감당하지 못하고, 먼저 세상을 뜬 남편을 따라가는 한 여인의 기구한 운명을 담은 그 줄거리도 감동적이었고, 그 여인 역을 맡은 배우 조혜련의 농익은 연기도 감동적이었지만, 또 하나 나를 감동케 한 요소가 있었다.
곧 연극의 전편에 흐르는 배경음악이었다.
내 젊은 시절부터 하도 많이 들어서 그 곡의 흐름은 잘 알고 있었지만, 정작 제대로 불러본 적은 없어서, 그 제목이 딱 떠오르지를 않았다.
그 날도 생각했고, 그 다음날도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안 되겠다싶어서, 그 연극을 기획한 제작사에까지 전화를 해봤다.
아예 전화를 받지를 않았다.
그렇다고 포기 하지 않았다.
그 슬픈 연극의 배경음악이라면, 뭔가 분명히 사연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그 사연 또한 감동적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을 거듭거듭 한 끝에 어렴풋이 떠오른 것이, 바로 ‘Some say love’라는 그 문장이었다.
그래서 그 문장으로 인터넷 Daum사이트를 검색해본 결과, 끝내 그 곡의 제목을 찾아낼 수 있었다.
지난날 미국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베트 미들러(Bette Middler)가 불러 우리들 가슴에 따뜻하게 담겨들었던 ‘The Rose’라는 팝송이라고 했다.
다음은 그 노랫말 영문 전문이다.
Some say love it is a river
That drowns the tender reed
Some say love it is a razor
That leaves your soul to bleed
Some say love it is a hunger
An endless aching need
I say love it is a flower
and you it's only seed
It's the heart afraid of breakin'
That never learns to dance
It's the dream afraid of wakin'
That never takes the chance
It's the one who won't be taken
Who cannot seem to give
And the soul afraid of dyin'
That never learns to live
When the night has been too lonely
And the road has been too long
And you think that love is only
For the lucky and the strong
Just remember in the winter
Far beneath the bitter snows
Lies the seed that with the sun's love
In the spring becomes the rose♪
우리말로 풀어 이렇다고 했다.
어떤 이는 말합니다.
사랑은 연약한 갈대를 삼켜버리는 강물이라고
어떤 이는 말합니다.
사랑은 당신의 영혼에 상처를 내고 피 흘리게 내버려두는 면도날이라고
어떤 이는 말합니다.
사랑은 굶주림이요 끝없이 고통을 주는 열망이라고
그러나 나는 이렇게 말하겠어요.
사랑이란 한 송이 꽃이고 오직 그대만의 씨앗이라고
마음에 상처 입는 것이 두려우면 절대 춤추는 방법을 배울 수 없습니다.
꿈에서 깨어나기가 두려우면 절대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남에게서 받기를 거부하는 사람은 남에게 주지도 못합니다.
죽는 것이 두려운 영혼은 절대 사는 방법을 배우지 못합니다.
지금까지 너무나 쓸쓸히 밤을 보냈고
너무나 멀고 험한 길을 걸어 왔을 때
사랑이란 단지 운 좋은 사람이나
강인한 사람에게만 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죠.
그러나 기억하세요.
겨울의 매서운 눈 더미 속에서도 봄의 사랑스런 햇빛을 받으면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씨앗이 숨어 있답니다.♪
생전 처음으로 그 노래에 담겨 있는 사연을 확인했고, 그리고 감동적으로 내 가슴에 담았다.
꿈과 희망을 말하고, 도전을 말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노래를 내 직접 불러봤다.
햇비농원을 일구어 가는 나와 아내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불렀다.
전날 일정의 끝마무리가 그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