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이끼공예) 25-3, 방문 상담
이끼공예에 방문 상담 일정을 다시 의논했다.
화요일은 진주에 강의가 있어 수요일 오후면 가능하다고 했다.
어머니는 경로당 가는 것을 취소하고 은영 씨와 마리로 향했다.
영승마을을 거쳐 수승대 쪽으로 1km쯤 달리다 이정표를 확인했다.
원장님보다 우리가 먼저 도착했다.
어머니와 은영 씨는 차에서 내려 주변을 돌아보았다.
썰렁했다.
수강생들을 어디서 지도하는지 모를 정도로 허술했다.
건물은 비닐하우스로 된 임시 막사 같았다.
조금 있으니 원장님이 도착하여 사무실로 안내했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안으로 들어오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아저씨 누구예요?”
“은영아, 이분은 선생님이지. 선생님 따라 조심해서 걸어라.”
사무실 옆으로 공예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이런 작품 하나 가격이 상당합니다. 며칠 전에 큰 사고가 있어 재료를 전면 바꾸어야 한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유리이다 보니 작업하는 게 꽤 위험하거든요.”
“우리 은영이가 이런 걸 배울 수나 있겠어요?”
“저희는 지금 지도자 과정만 수강하고 있습니다. 자격증 취득 과정이지요. 취미로 배우는 분들은 단체로만 가능합니다. 개별로는 하지 않고요. 단체로 모아서 연락 주시면 출장 수업은 가능하고요. 그것도 제가 하는 게 아니라 자격증을 취득한 제자들이 수업할 겁니다. 저는 이것저것 하는 게 많아서 강의만 합니다.”
예상하고 기대했던 답변과는 거리가 멀었다.
어머니도 실망한 눈치였다.
평소 식물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계획한 것이기는 하나 모녀가 함께할 수 있는 취미활동을 기대했는데 아쉬움이 컸다.
제자들 중에서 출장 수업이 가능한 분의 연락처를 받기로 하고 돌아나왔다.
“오늘 날씨도 좋은데 산책이나 하고 갑시다. 은영이도 운동해야 되겠제?”
“엄마, 산책하까요?”
어머니 말씀처럼 날씨가 풀려 산책하기 좋았다.
건계정 산책로가 데크로 되어 있어 은영 씨가 걷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오늘 은영이 덕에 좋은 구경했네요. 안 가봤으면 이끼로 그런 걸 만드는 취미가 있는 줄 우째 알았겠어요.”
2025년 2월 26일 수요일, 김향
이끼공예가 유행이라고 하는데 벌써 거창에 교육장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아직 일반인에게 기회가 없지만 이것도 곧 오픈하지 않을까 싶네요. 신아름
아쉬웠겠어요. 어머니 말씀에 아쉬움을 달랩니다. 어머니와 딸이 함께할 취미를 염두에 두었다는 말씀과 뜻, 고맙고요. 월평
문은영, 취미(이끼공예) 25-1, 모녀의 의논, 전화 문의
문은영, 취미(이끼공예) 25-2, 사진 보며 의논, 방문 상담 문의
첫댓글 잔뜩 기대했는데 아쉽게 되었네요. 그래도 어머니와 함께 산책할 수 있으니 그걸로 위로받았겠어요. 어머니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말씀해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