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라인업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양의지다. 전날 경기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한화 이글스 선발 박준영의 초구에 얼굴을 맞고 쓰러진 뒤 대주자로 교체됐던 바로 최고참이 하루 만에 마스크를 다시 썼다. 다행히 헬멧에 먼저 맞은 뒤 왼쪽 광대를 맞으면서 약간 붓기는 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 상태가 양호했다. 두산 관계자는 "양의지는 얼굴 보호대 부분에 쿠션을 두껍게 만든 헬멧을 착용하는데, 덕분에 충격을 많이 완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김원형 감독은 취재진에게 "병원에도 다녀왔는데, 다행히 본인이 괜찮다고 하고 출전할 수 있다고 한다"면서 양의지의 출전 의지를 전했다. 이어 "직접 맞았으면 큰일 날 뻔했는데 다행이다. 한 번 그렇게 맞으면 신경이 쓰이고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어서 하루 쉬게 해 준다고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면서 "몇 번 맞아봐서 괜찮다고 하던데 정말 대단하다. 나 같으면 무조건 쉬었을 것"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부상 투혼을 발휘하는 고참은 양의지만이 아니다. 외야수 정수빈은 왼손 소지 힘줄이 끊어져 손가락이 구부러진 상태에서도 경기에 나오고 있다. 수술하면 2개월 이상 재활해야 한다는 의료진의 진단에 손가락을 다시 펴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에도 출전을 강행 중이다. 김 감독은 "벌써 내 머리에서 정수빈의 손가락 아픈 게 지워졌다. 티를 안 내고 워낙 잘 하니까 언제 아팠지 싶을 정도"라면서 "선배들이 그렇게 빠지지 않고 해 주니까 젊은 선수들도 그걸 보고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댓글 민지가 두산팬이거든요 ㅋㅋ 두산 화이팅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