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BW 『고가의 장외거래 증거 있다』 공개토론을 요구한다.
미래경영연구소
소장 황 장 수
지난 금요일 안철수 BW에 대한 의혹에 대해 근거 자료를 가지고 『정답』을 제시하겠다는 글을 실은 바 있다.
평소 많은 기자들이 나의 블로그를 보고 내 사무실을 찾아왔지만 지난 금요일 이후 『안철수 BW 논란 정답은 여기에 있다』 글을 수만 명이 보았음에도 어느 기자도 연락해오지 않았다.
나는 과거 BBK나 UAE 원전, 자원외교 등 정말 중요한 사안에 대해 일부러 보도나 취재를 하지 않는 언론의 행태를 보았고 이번의 BW 의혹 또한 그런 방식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정치적으로 이런 사안은 간단한 사항을 일부러 복잡하게 만들어 대중의 관심이 멀어지게 만들기도 한다.
그리고 몇 분은 대선의 전략상 이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런 반응을 보면서 정말 큰 실망감이 들었고 강용석 의원의 고소에 의한 검찰조사 또한 제대로 의문이다. 정치적 목적이 연계되어 있다면 그 결과는 보나마나다.
사실 나는 안원장의 정치 참여가 처음 거론된 작년 9월초 이후 줄곧 『안원장의 정체성이 의심되며 그의 정치 참여의 배경과 논리 그리고 배후 인물이 권력핵심과 무관하지 않음』을 지적해왔다. 이 과정에서 몇몇 뜻있는 분들이 몇 가지 제보를 해와서 현재 일부 언론과 강용석 의원이 거론한 BW 의혹과 『검찰 조사설』 또한 몇 달 전에 이미 인지한 바 있다.
그러나 개인의 중요한 명예가 걸린 문제이기도 하고 안원장의 『새로운 정치』 주장을 보고 그의 행보와 이 문제에 대한 언급여부를 좀 더 지켜보기로 하면서 침묵해 왔다. 대신 그의 정치 행보나 발언이 여든 야든 어느 쪽인지 명백하게 자기의 실체를 밝히는 것이 한국정치 발전과 국민을 위해 필요하다는 촉구를 여러 차례 해온바 있다.
아울러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스스로 명쾌하게 해명해 주기를 바랬다.
또 그 뒤에 현정권과의 관계에 대한 여러 언급들이 항간에 거론되는 문제와 정권과의 그의 밀접한 연결고리들을 수 차례 지적한 바 있다.
지금 세계는 독점 투기 등으로 부패한 경제와 유착된 정치권에 대한 99% 다수의 저항이 대세이다. 정치가 자본과 유착되며 낮은 특혜와 마땅히 해야 할 규제감독을 포기함에 따라 전세계의 금융, 재정 위기가 발생했다.
금융산업 자본이 정치 위에 올라섬에 따라 정치가 다수 99%보다 소수 1%를 위해 작용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부자증세」와 같은 조세정의 등의 이슈가 정치권 최대 현안으로 등장했다.
나는 미국의 미트 롬니를 거론하며 왜 지금 세계 추세에서 비록 정직하더라도 돈이 엄청나게 많은 사람이 정치하는데 대한 거부감이 심각한가에 대해 거론한 바 있다.
경제민주화에서 요구되는 상식적 수준의 도덕적 잣대를 기존 한국의 슈퍼리치들이 성장해온 잣대와는 판이하게 다른 기준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재벌과 권력 즉, 정경유착의 전통이 깊고 이에 대한 거부감이 극심한 한국 현실에서 슈퍼리치 자신 스스로가 정치를 한다면 그에게는 보다 더 엄격한 잣대가 요구됨은 말할 것도 없다.
자본의 천국 미국에서도 조직적이고 규모가 큰 분식회계, 주가조작, 탈세, 정경유착 등 금융범죄가 등장하면 징역 20년에서 무기징역까지 매우 엄격하게 처벌한다. 분식회계가 문제가 된 미국 『엔론』사의 경우가 그 사례이다.
세계 추세가 그럼에도 지금까지 대선후보 등을 대하는 한국사회의 특성은 진영의 논리에 따라 각기 유리하게 『만들어진 가공의 이미지』를 부여하고 그 장점만을 부각시키며 대선 후보 등 자기 진영 사람의 약점과 비리를 철저히 숨기고 비호해왔다.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공정한 조세가 요구되는 시대에는 정치 지도자의 요건에 있어 이전보다 훨씬 더 엄격한 잣대가 필요하다. 또 지난번 대선처럼 대선 임박해 문제제기가 되다가 흐지부지 될 것이 아니라 미리 매우 엄격한 검증의 잣대가 제시되어야 한다고 본다.
한미 FTA에 대한 야권의 반대 또한 결국 금융, IT, 제조업, 세금 등에 있어 우리 내부의 약자에 대한 보호의 필요성 때문 아닌가?
약자인 국민을 보호하기 때문에 FTA를 반대한다면서 정작 우리내부에서 금융, 회계, 주식, 조세 등에서 탈법을 저지르고 약자를 착취한 사람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논리적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안철수 원장에 대한 검증에 있어 각 진영의 논리나 공작 관심 정도 운운하며 더 이상 시간을 끄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기』에 불과하다.
2000년 전후 『벤처 입국』 시대를 거치면서 재벌2세, 대표적 벤처기업인 등이 주로 IT 벤처사업의 투기화에 참여했다.
이들 중 다수는 누구나 관행적으로 코스닥상장, 주가조작, 편법 주식발행과 취득, 주총, 이사회 등의 담합과 증권사 등에 의한 대표적 벤처회사에 대한 탈법 기술전수, 탈세와 배임횡령, 사기 등을 공공연하게 저질렀다.
그러나 그때 정치, 관료, 사법부와 벤쳐가 유착되어 처벌받지 않고 빠져나갔다고 해서 그 자체가 떳떳한 일이 아님은 불문가지이다.
당시 엄청난 국민의 혈세와 공적 자금이 다양한 벤처 지원금으로 사용되었고 코스닥 상장 등의 편법지원도 있었다.
갖은 탈법을 관행적으로 저지르고 손을 써 무사히 빠져 나왔다고 해서 그 사실 자체가 면죄가 되는 것은 아니다는 것이다.
특히 그런 시대를 벤쳐업계의 중심인물로 거치면서 엄청나게 잘사는 사람이 정치 그것도 대선을 하겠다면 정상적인 나라라면 여야 정치인, 언론, 사정ㆍ사법기관 등이 나서 엄격히 검증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러나 처음에는 친 MB세력이 이제는 그 반대측 세력이 안철수 원장을 비호해 왔다.
사소한 그의 이력조차 과대하게 포장되어 가공의 신화적 이미지가 형성되며 그는 우리에게 『상식과 비상식』을 말해왔다. 그러나 여러 사실상의 정치행보 과정에서 안랩 주식이 6배나 오르고 많은 사회적 물의들이 빚어지는 것을 보면서 『그의 상식』이 매우 우려되었다.
그래서 나는 안철수 그 자신에게도 엄격한 상식의 잣대를 들이대고자 한다. 이러한 나의 태도에 대한 각 진영의 비난에는 더 이상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사실』의 관점에서만 말하겠다.
첫째, 지난번 안철수 연구소의 해명 그 중에서도 6명의 대주주가 주식을 가지고 있어 99년 BW 발행가의 기준이 되는 『장외거래』가 형성되지 않았다는 것은 명백한 거짓말이다.
나는 지난 주말 안 원장의 BW에 관한 자료를 찾아 정리하고 전문가 검증을 받은 바 있다. 그 결과 내 자료의 정확성이 입증되었다
6명의 대주주 중 안씨와 각별한 관계인 재벌급 벤처 2세도 있었고 이 회사는 2세 개인과 회사가 주식을 BW 상장 전후로 사고 팔았다. 그래서 그 『장외 거래 가격』이 엄연히 공식 서류에 남아있다. 이 가격은 안랩이 주장하는 BW 발행가 5만원 보다 몇배나되는 훨씬 높은 가격이다.
둘째, 『안 원장의 검찰조사 설』은 나도 3개월 전에 제보 받았고 이번에 모 2개 주간지는 이를 보도했고 12월호 모 월간지도 이를 보도했다.
내가 들은 내용과 잡지의 보도내용은 거의 유사하다. 따라서 이 내용 또한 BW 발급 의혹과 무관하지 않은 만큼 사실여부가 정확히 검증되어야 한다.
나는 『BW 발급과 조사설』은 모두 안랩 회사 문제이기 보다 안철수 원장 개인이 답해야 할 문제로 생각한다.
안철수 연구소 김 대표는 오늘도 언론에 BW 인수 건에 대해 BW를 25분의 1의 가격(1710원)으로 인수한 것에 대해 BW 발행 당시의 가격은 5만원이었으며 외부 전문기관 주식평가액 3만 1976원 보다 오히려 높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또 주총에서 무상증자와 액면분할을 통해 1710원으로 가격이 떨어지게끔 결정한 만큼 횡령배임이 성립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안랩은 이전에 하던 말을 그대로 반복하고 있다. 분명히 이야기 하건대 내가 주장하는 것은 BW 인수가격(이 부분도 주총을 거쳤더라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이 아니고 당시 BW 발행가격의 적정성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다시 한번 「99년 10월 BW 발행 전후 앞뒤 몇 달간 안랩주식의 장외거래 시세가 정말 없었는지 안랩이 진정으로 모르고 있었는지」 질문한다. 보통 거래가 드문 장외 주식의 경우 앞뒤 몇 달간 거래 실적이 시세가 아닌가?
나는 달(발행가격)을 가리키는데 안랩은 왜 자꾸 손가락(인수가격)을 보는가?
나는 내 말을 증빙할 자료를 다 갖추고 있지만 이런 언론, 정치 환경에서 논의가 좀 더 성숙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접근하고자 한다.
오늘 나는 세부적인 사실을 다 공개하기 보다는 대표적인 상기 2가지 의혹을 안철수 원장에게 공개토론 할 것을 제안한다.
위임된 대리인이 나와도 응할 수 있다.
내가 오늘 블로그 등에 모든 것을 공개할 수도 있지만 이럴 경우 비록 수천 명이 보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묻혀버릴 수 있다.
나는 지난번에 BBK에 대한 의혹을 50만 명이나 들은 팟캐스트에 나가 말했지만 이는 묻혀버렸다.
따라서 더 이상 그런 식으로는 하기보다 이 두 가지 문제를 언론, 정치권, 국민이 모두 참여하는 공론의 장에 던지기로 했다. 그래서 공개토론을 요구하는 것이며 이 사실의 여부가 규명되기를 원하는 측은 그런 장을 적극적으로 열어주기 바란다. 특히 나꼼수 같은 성역 없는 매체의 초청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