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토탈앙 여러분
뜬금없이 글을 쓰는 뒷방 늙은이 초록마르스입니다.
오늘은 정말 뜬금없이 국내 저가항공사 중 하나인 이스타항공 이야기를 간단하게 해볼까 합니다.
많이 뉴스에도 나오지만, 이스타항공은 지금 산소호흡기도 없어서 그냥 저승으로 갈까 말까 하는 회사입니다.
어쩌다 부채가 그렇게 많아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코로나 19사태 이후로 회사는 훅 가버렸습니다.
국내 저가항공사 여러 곳이 있지만 대표적인 곳을 적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제주항공 -> 모회사가 대기업인 곳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 모회사가 대기업이 아닌 곳
이렇게 두 조합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모회사가 대한항공, (지금은 과거 영광이 사라졌지만) 아시아나항공으로 해당 저가항공사는 모회사의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면 모회사가 갖고 있는 비행기를 임차하거나 매수하여서 안정적으로 항공기를 굴릴 수 있고 항공기 정비, 지상직, 각종 시스템 등을 모회사 것을 사용할 수 있어서 모회사와 자회사 간 시너지가 높았습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알짜 노선 등은 모회사가 운항하고 수익이 잘 안나오는 곳은 자회사가 취항하게 하여서 수익의 극대화를 이끌 수 있었죠.
그러나 모회사가 대기업이 아닌 티웨이항공이나 이스타항공은 그런 거 없이 맨땅에서 시작해야 했고.. 항공기를 매수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리스를 통해 임차해오기에 고정지출비용이 큰 편입니다.
게다가 저가항공사들은 대부분 한 동체에 좌석을 최대한 밀어넣어 운항을 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여행수요가 받쳐주지 못하면 수익이 나오기 힘든 구조입니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은 어느 정도 비용이 높은 대신에 좌석 차별을 할 수 있습니다. 물론 1등석 수요가 높지 않아 비즈니스 - 이코노미 2단계로 좌석을 나누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저가항공사들은 그 여행 수요를 채우기 위해서 (타 항공사들도 그렇지만) 여행사들이 모색하는 탑승객 비율이 높은 편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가 다가오면서 여행수요가 완전히 사라집니다.
예를 들어 인천에서 방콕으로 가는 항로가 있다면, 한국 대형여행사들이 모객한 탑승객들을 방콕에 내려주고 반대로 한국으로 가려는 태국인 여행객을 다시 인천에 내려주는 식으로 운영을 하였는데 그 어느 곳에서도 사람이 타지 않습니다....
즉 고정지출비가 많은 항공사 특히 저가항공사 입장에서는 그냥 회사가 숨만 쉬고 있는데 돈이 그냥 증발해버립니다. 직원 인건비 등이야 구조조정이나 감액 등으로 줄인다 하더라도 그 외 유지비가 너무 높기에 숨만 쉬어도 돈이 사라지는 일이 생겨버리는 것이지요.
(거기에 중국 사드보복, 노재팬 운동으로 저가항공사들은 쉽게 취항하는 중국/일본 지역 수요가 예전부터 급감한 상황에서 여행 수요가 “0”이 되어지자 더 버틸 수 없던 것이죠)
가뜩이나 재정적으로 취약한 이스타항공의 경우 험난한 시간을 보낼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문제는 코로나19 등으로 기존 항공노선마저 운항을 할 수 없게 되었고, 이는 천재지변에 준하는 사태로 항공사나 탑승객 어느 누구의 과실도 아니기에 기존 예약된 건들은 전액 환불이 되야 하는데 회사에 “돈”이 없습니다..
여기에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저가항공사의 경우 여행사들이 모객하여 탑승하는 고객 비율이 높다보니 여행사를 통해 예약된 고객들이 많은데 항공사가 환불해야 할 돈이 없으니 여행사로 고객들 환불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여행객 입장에서는 내가 예약한게 여행하지 항공사가 아니니까 여행사에게 돈을 내놓으라고 하는거죠..
하지만 위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여행수요가 “0”인 상황에서 여행사도 뭔 돈이 있겠습니까......
정확한 내용을 적을 수 없어 두리뭉실하게 적긴 했습니다만, 이스타항공이 그냥 파산할 경우 여행사들도 그 피해가 미치게 되어서 관련 업계 줄도산이 예상됩니다...
첫댓글 일본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던 여행사는 작년에도 어렵다고 했는데 올해는 어찌되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알기론 보잉737max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는데 도입하자나자 굴리지도 못하다가 코로나 터지면서 지금 현상태까지 온걸로 압니다.
그쵸 도입하자마자 시밤 쾅! 이제 돌려볼까 하니까....
좀비면 죽는거고, 살릴만하면 산은이 나서겠죠
업계 종사자들에게는 참 위험한 시기입니다 ㅠ 안타깝습니다.
여행사 쪽으로 타격이 안 가야 할텐데요..
다른 글을 쓴다면 쓰고 싶지만 외항사의 횡포도 있...
@초록마르스 구글의 횡포에 업계 전체가 신음하는 중이라 외항사 횡포 흠터레스팅 하네요 ㅎㄷㄷ
라탐도 상장폐지 했더라고요 ㄷㄷ 쉽지 않을듯 합니다.
대형항공사는 물자수송 쪽으로 비행기들을 다 돌린다는데..저가항공사는 그게 안 될테니 심각하겠네요;;
대형사는 화물로 갔는데 저가항공은 그런것도 없고 이스타는 737맥스 물리고 일본터지고 코로나 터지고해서 저렇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