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를 선택할때, 성능이 좋다고 소문난, 프로선수가 성적으로 검증한 것도 좋지만.
어느정도 검증이 된 개별 모델들, 검증된 스키제조사 들을 리스트에 놓고.
스키어가 좋아하는 성향.
스피드, 엣지감, 안정성, 스키의 라이딩 깊이, 중심이동의 편의성, 사이즈 등을 놓고 나에게 최적은 무엇인가를 잘 고민해서 선택해야한다.
필자의 경우는 최우선이 플렉스인데, 하드한 편을 선호하며 이유는 반응이 좋으며, 답답한 느낌이 덜하며, 리듬감이 나에게 잘 맞는편이라 선택하게된다. 사람에 따라 하드플렉스 스키의 반응이 너무 빨라 싫어하거나, 턴과 리커버리가 좋은 소프트 플렉스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나의 경험상 국내 스키어들의 성향을 보면 8대2정도로 소프트 플렉스를 더 선호하는 경우가 많으니, 굳이 하드플렉스를 고집할 필요는 없다.
두번째는 사이즈인데. 나의 체중은 보통 66사이즈에 딱 좋게 들어가고, 67 극초반에 들어가거나 안들어가기도 한다. 어쨌거나 66사이즈는 너무 작은느낌을 지울수 없어 기피하는 편이라. 무조건 67을 타보는데, 약 10개의 모델중 1개 정도가 디자인상 프런트나 테일이 너무 넓게 디자인되어 67이 불편한 경우가 있어, 이런 모델은 제외하는 편이다.
예를 들면 나는 HO의 웍스2에 정말 관심이 많은 편인데, 아직도 시승을 안해본 이유가 부상회복의 이유도 있지만, 해외포럼 여기저기를 찾아봐도 66을 타라는 권유가 많고, 스키 디자인 자체가 넓게 나온편이라. 66은 싫고 67은 좀 불편할것 같아서,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중이다.
다만 일반적인 관점에서 높은 확률로 체중이 거의 꽉차는 타이트한 사이즈를 선택하는게 기록향상과 실력향상에 최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며. 필자 같이 독특하게 오버사이즈를 좋아하거나, 체중을 한참 벗어난 스몰사이즈를 좋아하는 스키어가 종종있으니. 자신의 취향을 최대한 반영해서 선택하는것도 나쁘지는 않다.
다음은 엣지의 형태와 그에따른 엣지감, 안정성, 라이딩깊이 등인데. 나의 경우는 다양한 성향의 엣지형태를 경험했기에 크게 따지지는 않지만, 안정성이 유별나게 떨어지는 스키는 기피하기는 한다. 하지만 요즘에 안정성이 떨어지는 스키가 있을까 싶다.
다만 다양한 스키를 경험하지않은 스키어들은 엣지투엣지 컨케이브냐? 터널컨케이브냐? 에 따른 호불호가 엄청 강하기 때문에 이건 꼭 확인해야하고.
라이딩이 물에 뜨는 하이라이딩이냐? 깊게 들어가는 딥라이딩이냐? 에 따른 호불호도 강하기 때문에 잘 따져봐야 할 것이다.
슬라럼이라는 스포츠는 장비선택이 매우 큰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장비선택에 심혈을기울여 꼼꼼하게 따져서 선택하는것을 추천한다.
테스트라이딩시에 자유슬라럼을 통해 엣지의 느낌과 스피드 안정성 등 느낌적인 부분을 잘 파악하고, 부이슬라럼을 통해 본인과의 리듬이 잘 맞는지까지 느껴보고 선택한다면,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것이다.
남들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나에게 맞는 스키가 아닐수 있는 경우도 꽤 많으니. 꼭 시승해보고 마음에 쏙드는 스키를 선택하는것을 권유한다. “적응하면 되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오랜시간 몸과 마음에 괴로움과 상처를 남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