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대지를 촉촉히 적셔주니
그 단비에 내마음도 촉촉히 젖어든다
마음이 싱숭생숭 ^*^...
그 다음날에 SOS...
우리 남이섬가자......
하여~세 여인네 만이 (일곱명으로 예상) 남이섬으로......
청평땜 강변 예쁜카페에 들려
창가에 자리잡고 앉아 우리들만의 인생사는 펼쳐지고.....
창문 아래로는 청평땜이 막고 있는 강물위로 살포시 얼은 얼음이
포근한 날씨로 서서히 멀어지고
강물만이 유유히 흐른다
강너머에 안개낀 유명산이 우리들에게 손짖하듯
시아에 들어오고......
따끈한 유자차를 마시며 우리들의 담소가 익어갈 무렵
카페주인이 난로불에 넣어놓은 고구마도 함께익어
달콤한 내음이 군침을 삼킬때쯤에
잘익은 군고구마 꺼내어 우리들에게 건네주는 여인의 인심이
우리들의 마음을 따듯하게 해주어
행복과 함께 달콤한 군고구마를 먹고 우리들은 남이섬으로.......
우리는 넓은 경춘가도를 뒤로하고
강변을 따라 꼬불꼬불 아직은 퇴색해 보이는
봄의 길목을달려 남이섬에 도착하니
겨울연가의 그 오솔길이 우리를 반겨준다.
일본 관광객들과 젊은 연인들과
우리 또래의 (아마도 초딩동창인듯)중년들과
모 그런정도의 관광객들로 남이섬은 한가로운 분이기로 조용하다
우리는 추억의 도시락집을 찾아
점심을먹기로 했다.
과연 그 도시락집이 있을까???
한참을 걸어가도 그런상점은 안보이기에
어떤 상점주인에게 물으니......그집이 업서젔단다
아! 실망........
그리고 우린 약속이나 한듯 가던데로 그냥걷고 있었다
그런데.........
아주 토속적이고 장독대가 가지런히 놓여있는
고향집같은 앞에 이르렀을때
이렇게 씌어있었다
추억의 도시락
김치전
파전
막걸리 등등
우리는 동시에 아!도시락이다 하며
세 여인네는 너무즐거워했지.....
도시락 세개요 라고 주문을 하고
학창시절로 돌아간듯 재잘거리며 기다렷다..........
잠시후
주문한 도시락이 나왔다
면장갑도 함께 가져가라기에 왜요? 의아한듯 물으니
도시락이 뜨거우니 장갑끼고 흔들어서 먹는거란다.
장갑을 끼고 열심히 흔들어 뚜껑을 여는 순간
.
.
.
.
.
바로 이거
.
김치.흰쌀밥. 계란이 믹스되어
그야말로 과간이었다...
보기에는 좀 지저분해 보엿지만 그맛은 바로 추억의 도시락 맛이었다는......
이 여인네 말도않고 열씸히 도시락만 먹는다ㅎㅎㅎㅎ
뒷좌석에 또다른 우리또래의 아까말한 동창생들이 자리를 잡더니
너무도 즐거워한다
이렇게 우리들의 추억의 만찬은 끝나고
싸가지고온 따끈한 둥글레 차와
향긋한 커피로 즐거운 점심을 먹었다는......
남이섬과의 이별을하고
춘천에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를하니
춘천으로 오란다 닭갈비 사준다고........
우린 승용차에 몸을실어 춘천으로 향하고 있었다.
두어명의 친구를 만나 애마골 닭갈비에 도착하여
후배에게 전화를하니 너무도 반가워 하며 나와주었다
학창시절에 보고 처음본 후배.....
반가웠다
그러더니 우리 은사님한테 전화할까요? 라고 하더니 전화를 건다
은사님도 나오신단다 우린 어찌할바를 몰라 다음에 찾아뵙는다고 했더니
너히들 보고싶어 나가마 하시더니 20분후에 나오셨다
어머나!
눈물이 날정도로 반갑고 죄송스러운 순간 평생 안늙으실것 같은 선생님이었는데
머리는 반백이시며 어굴에는 깊은 주름도 잇으셨다
그런데 선생님은 나보고 안변했다며 알아보시는거 있지....
우린 대여섯명의 친구와 후배 그리고 은사님을 모시고
조촐하게 닭갈비 파티를 하며 수십년전들의 이야기를 펼치며 시간가는줄 몰랐다
열시가 넘어 열한시가 될쯤에 일러나려 하는데 선생님은 자고 가란다.
선생님은 오랫만에 너무 즐거웠다는......
.
웃을일이 없었는데 너무 즐거웠다는....
너희들 끼리만 놀지말고 나도 불러달라는......
그순간 왜이리 선생님께 죄송한지..... 조금만 마음쓰고 주변을 돌아보면 될것을
왜 안일하게만 살았을까.....
우린 다음에 청평쯤에 팬션하나 예약하여
은사님을 모셔 즐거운 시간을 같기로하고 작별인사를 햇다
산다는게 무엇일까 무엇때문에 살까?
저 강물은 100년전에도 흘렀고 지금도 유유히 흐르고
앞으로도 도도히 흘러갈 것이다
그러나 우리들의 인생은 얼마나 살다 간다고.....
길지않은 인생 마음만이라도 풍요롭고 넓게 가져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린 유년시절에는 우물안 개구리처럼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를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자란 우리들이
지금은 세상이 얼마나 넓은지 얼마나 큰지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세상에 살고 있는지.....
세상에 나와보니 그 크기와 넓이를 우린 보았다
그런데 그 작은 하늘아래서 같은 공기를 마시고
작은운동장에서 함께 뛰어놀았던 우리들이 아닌가
이세상은 국경이 없어지고 글로벌화 되고 있는 세대에
같은 고향을 둔 우리들이 고향 하나만 가지고 친구도 될수있고
그지나온 추억을 공유할수 있다는것.....그것 하나만 가지고도 우린 친구이다.
친구란 우리 모두에게 자산이 아니던가
나이들어 친구가 많다면 마음만은 부자일것이다
이번 나들이는.........
우리 보리밥 먹으러 갈래? 로 시작하여
남이섬으로 춘천 친구들 덕분에 닭갈비로 글구 후배와 은사님까지의 만남이 이루어진 것이다
나에겐 너무도 소중한 시간이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친구들아 우리 넓고 푸근한 마음으로 우리들의 얼마 남지않은 인생을 함께하자
세월이 흘러 우리나이가 노년이 되었을때
지금의 아름다운 추억을 이야기하며 추억할수 있다면
아름답고 훈훈한 노년을 보낼수 있지 않을까
그러기 위해서 우리 열심히 운동하며 건강을 유지하자
정신건강을 위해서라도 서투르지만 컴퓨터 자판이라도 열심히 두드리자...
OK ?
ok ~~~~
이상은 순화의 봄나들이 일기였답니다
끝까지 읽어준 우리친구들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첫댓글 봄 나들이 잘~했네..
봄처녀 맘으로.....좀 성급했나?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다네......
함께 하지 못해서 못내 아쉬웠다 ..... 또 다른 기회가 있을꺼라고 생각하고 이번은 맘 접어야 했다 ..... 미얀해.... 담엔 꼭 갈꺼야.... 나 왕따시키지 마로....
나빠요~~~~다음에 청평쯤에 팬션하나 예약해서 선생님 모시고 즐건시간 만들어보자.
알았구만.... 존 날로 잡아봐라....
어느.선생님인지.무척궁금하다.
옥환아 잘지내지? 반갑다....너가 있으면 더 재미있었을텐데.....아직 귀극은 안한겨....오면연락하고...선생님은 홍광기 선생님이야......
어찌된건가 구정은 ??? 하여튼 건강하구 절보내게 뭐니뭐니 해도 건강은 건강할때 지키자구...
와우! 저두요, 혹시 8살이나 어린 자도 아시는 분일까요? 애틋합니다!(채수범 선자 누나 막내동생)
수범이...생각나지 귀엽구 아주 활동적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혹시 함용식이랑 친구되는지? 나는 사촌누나지....반가웠다~~~
글 잘쓰는 순화....내가 이글을 보려고 기다렸다는거 아니니 명심해 엄연히 펜 이니까 ㅎ ㅎ .....못갔어도 마음은 남이섬 에 있었다 아이가 참말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 었구먼 부럽데이 다음기회에 불러줄꼬마.....
지나고 후회하지 말고 오라할때 무작정 끼는기라....알긋나~~~~
누구 밥숟가락이 이리 클까?몸통을 다 가릴 정도니....아무튼,여사님들과 함께 한 짧은 시간 감회가 새로웠고..... 순간 순간의 이야기 속에 너희 친구들 마음 다 읽었으니까~~~~이제는 말 할 수 있어요.
ㅎㅎㅎ 누구의 밥숫가락일까~요~~~~~이제는 말할수있다~~음~ 다음에 만나면 그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꼭 들려주길.......
가평에 팬션 예약 할까? 15일날 거기와서 쉬거라~~~~연락해.....팬션은 내가 책임질께.
좋은 생각이긴 한데.....허선생님의 퇴임식도 참석할겸......설연휴가 겹쳐서 몇명이나 모일수 있을런지?
5명임 돼요~한 사람 광 팔고 한사람 화장실 가고....그래도 판은 돌잖아.
미 투~
느덜같은 제자를둔 홍광기 선상님이 무지 행복한 분이다 십다 내두 그분 보고십네 졸업후 한번두 몬뵈엇다
그래 너무너무 행복해 하시더라...우리 청평쯤에 팬션 예약해서 선생님 모시고 즐건시간 마련할 계획이다. 그때 너도 초대할께....
가만 이맘때 분명 지났지만 니 생일이 이엇는디 생일 혼자 먹은겨
어~ 기억력 대단해요....난 복이 참 많은가봐....하필이면 첨으루 동창회 아는날에 생일이라니...벌써 3년전 일이군.....
이맘때 분명 지낫지만 니 생일이 있엇는디 생일 혼자 먹은겨 겨울 아이 불러줄려구 했는디
햐~~ 내생일도 다 기억해주고....감동이다. 이미지나부렸는디 겨울아이 다음에 꼭 불러주라 평생 안 잊을께.......어쨌든 고마워....오늘 발렌타인데인데 쵸콜렛은 받은겨?
아주 뜻있는 여행을 했구나역시 자네는 작가로서 자질이보이거든 아무래도 문단에 등록하고 그길로 나서야겠다
계획하고 떠나는 여행보다 갑작스레 가니까 보너스 같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