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가 예정 대회--목표기록 >
1, 10월 12일---홍천 강변 마라톤 풀코스---3시간 25분 목표
2, 10월 26일---춘천 마라톤 대회 풀코스---3시간 20분 목표.
3, 11월 09일---중앙 마라톤 대회 풀코스---3시간 15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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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30일 화요일(11km, 201km)
대성리--2km 빠르게 2회--8분 38초, 8분 18초.
마라톤을 하면서 자신에게 충격을 좀 줄 필요가 있을때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정신이 번쩍 들수가 있으니까. ㅎㅎ
이번 가평마라톤 대회에선 30km 지점을 지나면서 완주를 하는게
나은 거냐? 그렇지 않는거냐?는 생각이 충돌했다.
완주를 하고 싶은 마음 또한 없지 않았다. 물론 기록이야
조금 처졌겠지만 완주를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완주를 하지 않을 경우 심적으로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는
것 때문에 심한 충격을 받을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다.
그래서 아예 중간에 접고 쇼크를 받아서 그 충격여파로 춘천을
더 열심히 준비하자는 쪽을 택했다. 그래서 미련없이 대회를 접었다.
이틀이 지난 오늘 그 충격여파는 생각했던 것보다 심적으로
더 강한 자극이 됐다. 이 충격은 다음대회 완주 전까지 이어진다.
이런 심리적인 위축됨을 오래 가지고 갈 필요가 없다.
그래서 10월 12일 일요일 홍천 강변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려고 한다.
일단 이번주에 장거리 훈련을 빡시게 하고 다음주 대회에서 나름 최선을
다해 완주를 하려고 한다. 물론 춘천대회 장거리 훈련을 겸한 대회 참가가
될 것이다.
오늘 9월의 마지막 날이다. 2km를 빠르게 2세트를 달렸다.
역시 스피드가 부족하다. 앞으로 한달동안 스피드와 지구력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과제가 남아 있다.
아무튼 10월 한달은 빠르게 지나갈 것 같다.
빠르게 달려가는 내 신발소리~~호흡소리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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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월요일(휴식, 190km)
어제 가평대회를 참가하고 난 뒤 느낀점이 많다.
먼저 32km만 달리고 대회를 접은 건 잘한거냐 그렇지 않느냐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이미 지나간 사실이고 되돌릴수
없는 것이며, 그렇기에 아쉬워할 필요도 잘 했다고 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어제 대회로 인하여 느낀점이 무엇이며 무엇이 결점이며
무엇을 발전시켜야 할 것인가에 대에 정리하는 게 우선이란 생각이 든다.
첫번째는, 늘 느끼는 거지만 마라톤은 요행이 없다는 것이다.
즉 머리나 입으로 달리는 것이 아니라 잘 훈련된 육체와 고강도로 단련된
정신력으로 달린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제대로 훈련을 하지 않고
잘 달려지기만을 바라는 그런 마음이 없지 않았나 자문해본다.
둘째, 마라톤을 달리기 위해 우선적으로 해야할 훈련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장거리 훈련. 사실, 영동대회 이후 근 1개월 동안 20km 이상을
한번도 달려보지 않았다. 그러고서 목표기록을 정하고 달렸으니~~
세째, 목표기록에 너무 집착했다는 것이다. 훈련이 되어있지 않는 상태에서
목표기록에 집착하는 건, 바둑으로 따지면 자충수고, 축구로 따지면 자살골이고
마라톤에선 자학(自虐)이라고 할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고문스런 달리기를
했으니, 그나마 몸이 잘 버틴건 다행이라 여겨진다.
그러나 이러한 대회를 한번 치르고 나면 얻는게 많다.
스스로 부족한게 무엇인지를 알게되고, 자신의 체력이 얼마나 나약한지,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훈련을 하고나서 대회에 나가야 되는지도 알기 때문이다.
어쨌든 어제 대회는 나에게 많은 것을 일러줬고, 그것들을 과제로 삼아
앞으로 훈련을 열심히 하여 다음대회에서 멋지게 달려보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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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일요일(32km, 190km)
가평 마라톤 대회 참가--32km.
오늘 가평대회를 달렸다.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습도가 많고 온도가 26도까지 올라가 더웠지만
그보다는 내 체력이 뒷받침 되지 못했다.
결국 32km를 달리고 다음대회에서 더 멋진 레이스를
하기로 하고 마무리 했다.
정각 9시 30분에 출발을 했다.
출발하기전 충분하게 몸을 풀었는데도 몸이 둔하게 느껴졌다.
첫 5km는 내리막과 평지코스여서 목표페이스보다 조금 빠른
23분 26초에 달렸다.
그러나 다음 5km부터 몸이 안정을 찾아 일정한 페이스로 달려야 하는데
자꾸 밀리기 시작했다. 10km 구간기록 24분 33초에 통과했다.
땀이 너무 많이 났다.
다음 15km 구간은 오르막이다. 최근들어 오르막 훈련을 많이 못해서인지
자꾸 뒤로 밀렸다. 25분 11초, 그러나 기록이 실망스럽지는 않았다.
다음 구간 20km는 내리막과 펑지인데 원하는 기록인 23분 45초에 못미치는
24분 12초가 나왔다. 몸이 서서히 힘들어지기 시작한다. 다시 오르막구간인
25km 구간기록을 보니 26분 41초. 실망스러운 기록이다.
그리고 이어진 내리막 구간과 평지로 이루어진 30km 구간 기록은 25분 23초.
30km까지 2시간 29분 28초에 통과를 했다. 딱 평균 5분 페이스다.
31km 지점을 지나 춘천방향으로 턴을 하여 2차 반환점을 향해 가는 데 생각이
많아진다. 지친 몸으로 끝까지 달려 완주를 할것인가? 아니면 다음대회에서
선전을 위하여 이곳에서 마무리 할 것인가?
이럴때 골인점 근처를 통과하는 코스가 주자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한다.
결국 다음 대회에서의 멋진 레이스를 위해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 하기로 했다.
7월 영덕대회 이후 훈련량과 훈련강도가 많이 약해서인지 전체적으로
지구력과 스피드가 많이 퇴보되었다는 것을 오늘 확인했다.
춘천까지는 이제 딱-- 1개월, 춘천대회에서 대충 달리지 않을거면 확실한
훈련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
오늘의 페이스 난조를 거울삼아 앞으로 1개월 동안 열심히 훈련을 해야
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 구간 기록--매 5km >
23분 26초, 24분 33초, 25분 11초, 24분 12초,
26분 41초, 25분 23초--2시간 29분 28초(30km), 2km--천천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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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6일 금요일(9km, 158km)
대성리--지속주 7km--34분 17초, 조깅 2km.
가평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그런데 몸 컨디션은 그다지 좋지가 않다.
아무래도 이번 가평대회에서 고생을 좀 할 것 같다.
오늘 최종적으로 페이스주를 해 봤는데, 호흡도 좋지 않고
몸놀림도 무척 둔하게 느껴진다.
7km를 대회 페이스보다 5초가 느린 4분 55초 정도로 달리는데도
쉽지가 않았다.
8월과 9월 운동량이 많이 부족하다.
200회 완주후 훈련패턴을 바꾸고 대회 참가를 자제했는데
그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사뭇 궁금해진다.
어쨌든 이번 가평대회는 후반에 고생을 한다는 각오로 레이스에
임해야 될 것 같다.
3시간 30분 목표--현재로선 자신이 없다.
이런 몸 상태라면 3시간 40분 정도 나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이번 대회를 계기로 다시 훈련량을 늘이고 훈련강도를 늘려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일은 물 많이 마시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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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목요일(휴식, 149km)
작년 년말 일본 여행을 갔을때 가장 놀랐던 것은 식당에
갔을 때였다. 그것은 자판기에서 티켓을 뽑아 주문하는 시스템과
혼자서도 아무렇지 않게 식사를 할수 있는 자리 배치와 의자 배열이었다.
한국에서는 흔치 않는 일자형의 의자배열.
일본의 1인 가구 비율이 30퍼센트가 넘었기에 가능한 것인가.
그렇다면 한국도 25퍼센트가 넘었기에 이제는 일본처럼 변해야 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뇌리에 가득했다.
사실 한국에서 식당에 들어가 혼자서 식사를 하기엔 아직도 적잖이
낯설다. 어떤 음식은 2인분이 아니면 팔지 않는 식당도 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혼자서는 식당에 가지 않으려는 마음 또한 없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 한국의 식당들도 일본처럼 혼자서 식사를 해도 전혀
어색하지 않도록 변해가야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노명우 >란 책을 읽었다.
한국의 4500만 인구중에 가구수가 대략 1800만 가구, 그중 25퍼센트인
450만명이 혼자 산다고 한다. 혼자 사는 이유도 많이 있겠지만
크게 나눠보면, 결혼을 안했거나, 이혼이나 사별을 했거나, 또는 부모와
떨어져 살거나 인데, 통계자료에 의하면 결혼한 부부 중에도 떨어져 혼자 사는
사람이 20퍼센트가 넘는다고 하니 혼자사는 것에 대해 이제는
부정적인 시선보다는 하나의 평범한 가구로 인식하는게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대가 많이 변했다. 생활환경도 변했고, 사람들의 의식도 많이 변했다.
우리들 부모님 세대는 농경사회가 주를 이루었기에 결혼이 필수였고
자신의 의지와 다르게 부모에 의해서 배우자가 선택되었고, 결혼후에도
결혼생활을 하지 못할 불가항력이 있어도 이혼은 꿈도 꾸지 못하는 그런
시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결혼조건으로 빠지지 않는게 서로의 애정이고 배우자 선택 역시
스스로 하는게 주를 이룬다. 그리고 결혼 역시 필수가 아니고 선택이며
결혼적령기의 남성의 53퍼센트만이 결혼할 의사를, 여성의 경우는 더욱더 적은
43퍼센트만이 꼭 결혼을 하겠다는 통계자료를 보면 현 젊은이들의 결혼관이
어떠한지를 짐작해 볼수 있다.
우리의 사회 통념중에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거나 또는 어떤 이유로
혼자 사는 사람들에 대하여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에 혼자 사는 거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시선으로 보는 경향이 없지 않다.
내가 읽은 이 책은 이런 혼자 사는 문제들에 대해 비교적 균형 잡힌 사고를 갖고
합리적인 서술을 하여 독자로 하여금 깊이 생각하게 하고 혼자 사는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도록 저술해 놓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인간의 삶 중 가장 핵심적인 문제를 행복의 가치에 두고 있다.
이런 기준으로 보자면 결혼을 하면 행복하고 결혼하지 않으면 불행하다는
등식은 맞지 않으며 결혼을 하고도 불행한 사람이 적지 않으며,
결혼하지 않고도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화려한 싱글이 늙으면 독거노인이 되어 고독사를 유발하고 이로 인하여
사회적 문제가 되지 않느냐는 의견에 대해 세계 복지국 순위 5위를 자랑하는
스웨덴을 예로 들며 스웨덴의 1인세대가 50퍼세트인데도 아무 문제없이
사회시스템이 돌아가고 있으며, 앞으로 세계 선진국이라고 자부하는 나라들
대부분이 1인세대가 증가하고 있기에 롤 모델로 삼아 벤치마킹을 해야 된다는
의견도 제시를 했다.
앞으로 우리나라도 2030년이면 1인세대수가 35퍼센트가 넘는다고 한다.
이렇게 빠른 증가추세의 1인 세대를 감안 한다면 한 나라의 경제를 관장하는
국가는 물론이고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국민들의 의식도 많이 변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그동안 혼자 사는 것에 대해 곱지 않는 시선을 보내고 부정적인
생각을 견지해 왔는데, 인간사 세상사 옳고 그른게 얼마나 되겠는가.
다 다름의 차이이고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이해하면서 서로를 보듬어
안으면서 살아가야 되지 않겠는가를 생각해본다.
아무래도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늘 못 마땅하게 생각 된다면,
또 혼자사는 사람들에 대하여 알고 싶다면 이책(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노명우)을 일독하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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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4일 수요일(7km, 149km)
구암리 자전거 도로--5km 지속주-- 23분 20초. 조깅 2km.
가평대회 목표기록은 3시간 30분이다.
초반 5km는 5분 페이스로 달리고 이후 30km까지
4분 50초 페이스로 달릴 예정이다.
그리고 마지막 12km는 5분 페이스로 달릴 예정인데,
마지막 구간에서 몸이 어떤 상태가 될지 모르겠다.
힘이 남아 있다면 5분 페이스가 가능한데, 그렇지 않다면
5분 30초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변수는 두가지다. 첫째는 30km까지 무리없이 레이스가
진행됐는가이고, 두번째는 기온의 상승여부다.
만약, 30km 이후 기온이 너무 덥게 느껴진다면 과다 땀 배출로 인하여
탈수, 탈증으로 인하여 원할한 레이스가 되지 못할 것이다.
지금까지 가평마라톤 대회 3회 참가를 했는데,
3시간 25분, 3시간 29분, 3시간 30분. 이렇게 기록이 나왔다.
이번 목표도 3시간 30분 이내인데, 예전에 비해서 지구력과 스피드가
뒤지기 때문에 30분 이내에 들어온다는 게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아무튼 최선을 다한 레이스가 필요할 것 같다.
오늘도 대회페이스보다 10초 정도 빠른 4분 40초 페이스로 5km를 달렸다.
여전히 스피드는 느리게 체크된다. 아무래도 실력이 많이 후퇴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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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3일 화요일(10km, 142km)
대성리--7km 지속주--32분 34초. 조깅 3km.
4분 40초, 4분 35초, 4분 39초, 4분 40초, 4분 38초,
4분 48초, 4분 28초.
이제 인정을 하자. 현재의 실력을 받아들이고 현재의 실력에
걸맞는 기록을 받아들이고 그것들을 그대로 인정을 하자.
오늘 달리면서 느낀바다.
늘 환상에 젖어 있을수는 없다. 그리고 늘 과거의 기록과
비교를 하면서 현재의 실력에 만족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갖는 것은 정말 바보짓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정할 건 인정을 하고, 받아들일건 받아들이고,
그리고 현재의 실력에 걸맞게 훈련을 하고 그렇게 마라톤을
즐기면 되는 것이다. 어떻게 계속해서 예전의 기록을 유지하고
지켜나갈 수 있겠는가.
세월도 흐르고 나이도 먹고, 그리고 몸 상태도 예전같지 않은데...^^
물론 몇몇 러너들은 지금도 예전의 수준을 유지하는 러너들이 있다.
그들 역시 나와 동년배거나 나보다도 나이가 많은 러너들인데...
사실, 이 친구들때문에 내가 열심히 훈련을 하고 기록에 대한
애착을 놓지 못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러나 이제는 놓아야 되겠다.
오늘 달리면서 분명하게 느낀 사실이다.
오늘은 가평대회 대비 페이스주를 했다.
가평대회보다 5초정도 빠른 페이스로 7km를 달리는 것.
가평에서의 대회페이스는 4분 45초로 잡고 있기에
4분 40초를 목표로 달렸다.
그러나 현재의 몸 상태가 4분 40초도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현재의 나의 실력을 인정하고 겸허하게 받아 들이기로 했다.
어제 저녁까지 가평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달리는 시나리오를 쓰며
환상에 젖어 있었는데, 오늘 달려보고 나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정말 가평에서는 겸손하게 달려야겠다.
초반에 건방떨다가 후반에 초죽음 될수 있으니까.
기록은 기록대로 좋지 않고 몸은 억지로 끌려가는 모습으로
레이스를 하는 최악의 상황을 만들수 있으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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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1일 일요일(11km, 132km)
경강역--강촌방향---왕복 11km.
천클 회원들 대다수가 굴봉산 숲길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다고 하여
응원을 가기로 했다. 집에서 8시 30분쯤 출발을 하여 강경역에
도착하니 9시 20분쯤 됐다.
역옆에 조성된 쉼터 뜰에서 커피를 마시며 가평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한 뒤,
바로 아래 자전거 도로로 이동하여 복장을 갈아입고 달리기에 나섰다.
이 자전거 도로를 예전에도 몇번 달려본적이 있지만 이곳은 경치가 정말
아름답다. 병풍처럼 펼처진 산과 햇살에 반짝이는 강물, 그리고 강변에
아름답게 어우려져 하늘거리는 갈대숲. 주변환경이 너무 아름다워
경치를 감상하며 달리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는 땀이 흐르고 기분은
최고조에 이른다.
백양리 역을 지나 1km쯤 더 가니 시계가 30분이 넘어간다.
달리기 출발시 오늘은 거리보다 시간개념으로 달리기로 하고
정확히 1시간만 달리기로 했다. 그래서 바로 반환.
반환이후에는 조금 더 빠른 속도로 달렸다. 토탈 11km 정도를 달린 것 같다.
달리기를 마친뒤, 서천초등학교로 이동을 하여 골인하는 주자들을 사진에
담았다. 숨을 몰아쉬며 열심히 달리는 러너들을 보니 생동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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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토요일(22km, 121km)
대성리--금남리--10km--47분 22초.
대성리--청평방향--10km--48분 26초.
20km--1시간 35분 48초, 조깅 2km.
가평마라톤 대회가 딱 1주일 남았다.
일주일 전에는 반드시 현재의 실력을 테스트 해봐야 하는 것.
그래서 20km 지속주를 했다.
아침 7시 30분 쯤 대성리에 도착하여 간단히 몸을 풀고
1km를 조깅한 다음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금남리 방향으로 출발을 했다.
목표페이스는 대략 4분 50초 정도로 잡았다.
출발부터 오르막길 300미터가 이어진다. 언덕을 오르고 나니 숨이 찬다.
200미터쯤 달리니 호흡이 안정이 되었으나 500미터쯤 지나니 다시
오르막 1km가 떡하니 버티고 있다. 서두르지 않고 착지와 자세에 신경을 쓰며
가볍게 올라갔다.
터널을 지나 샛터 갈림길 2km 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9분 42초다. 오르막을
감안한다면 조금 빠르게 달린 것 같다. 이후 내리막은 페이스를 조절하며
리드미컬하게 달리려고 노력했다.
이어진 평지같은 내리막을 달려 5km 지점에서 시계를 확인하니 23분 31초.
그런대로 괜찮다. 반환을 하니 페이스가 조금씩 밀린다. 속도에 신경쓰지 않고
자세와 착지에 집중하며 일정한 속도로 달렸다.
샛터 삼거리 오르막길을 가볍게 올라 다시 대성리 방향으로 줄달음쳤다.
이 구간은 내리막인데도 기록이 잘 나오지 않은 구간이다.
대성교를 지나 출발점에 도착하여 급수를 한뒤 다시 출발을 했다.
이번에는 청평방향. 일단 이렇다할 오르막이 없어 달리기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
날씨는 덥지 않지만 맞바람이 불어 속도가 나지 않는다. 대략 4분 55초 정도가
찍힌다. 속도가 조금느려져서인지, 아니면 평지길이어서 그런지 호흡이 비교적
편하게 느껴졌다.
15km 지점까지 대체적으로 부담없는 페이스로 달리고 반환을 하니
바람의 영향은 없는데, 이번에는 덥게 느껴져 레이스에 지장을 준다.
페이스는 반환이후 4분 45초가 체크된다.
그렇게 일정한 속도로 달려 20km를 마무리 했다.
20km--1시간 35분 48초. km당 4분 48초 정도 되는것 같다.
가평에서 330하기가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를 잘 한 다음 치밀한 레이스를 해야 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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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 목요일(8km, 99km)
샛터--마석방향 1km 왕복--구간달리기 4회--8km.
10분 55초, 10분 11초, 9분 30초, 9분 19초.
좋은 기록을 내기란 정말 쉽지가 않다.
불과 몇 분을 단축하기 위해 오만상 다 찡그리며 강훈련을 해야 한다.
이게 마라톤이다.
러너들은 각자의 체력에 따른 기량이 있다. 각자의 기량에서
얻을 수 있는 기록이 있지만, 거기서 조금 더 좋은 기록을 원한다면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많은 땀을 흘려야 한다.
1분의 기록이, 1초의 기록이 그냥 얻어지는게 아니다.
그만큼 훈련에 대한 열의와 투지가 가미된 결과라고 보면 된다.
나의 경우 지금 실력으로 적당히 훈련을 하고 춘천마라톤에 참가하면
3시간 25분 전후는 충분히 달릴 수 있다.
그러나 3시간 20분 이내의 기록을 얻으려면 강훈련을 해야 한다.
그렇게 훈련을 한다고 해도 꼭 결과가 좋게 이어지지는 않는다.
그래도 최선의 준비를 해서 마라톤 대회에 임하고, 최선의 레이스를
한 후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게 마라톤이다.
오후 5시 30분쯤 샛터에서 훈련을 했다.
어제의 훈련으로 몸이 부드럽지 못해 가벼운 마음으로 달렸다.
첫세트, 둘째 세트는 조깅수준으로 달렸고, 삼, 사, 셋트는 조금
빠르게 달렸다. 오르막길에서 몸이 아직도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부단한 훈련을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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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7일 수요일(10km, 91km)
구암리 언덕 1.5km 왕복 3km--3회.
15분 03초, 14분 46초, 14분 19초.
이제는 가평대회를 대비하여 언덕달리기를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구암리 코스에서 언덕훈련을 했다.
언덕달리기 코스는 누가 뭐래도 구암리 코스가 제일인 것 같다.
오르막코스도 1km 정도로 길고~~경사도 완만하고~~
대회를 대비한 훈련은 대회코스보다 더 경사가 많은 곳에서
훈련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대회에서는
비교적 빠른 스피드로 달리는데, 평상시 훈련한 코스보다
오르막이 많으면 부하가 많이 걸리고 몸에 젖산이 많이 쌓여
쉽게 피로해 질수 있기 때문이다.
가평코스가 예전에 비해 쉬워지긴 했어도 여전히 많은 언덕이
코스 중간중간에 자리해 있어 결코 쉬운코스가 아니기에
언덕훈련을 충분히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오늘 올해들어 처음으로 구암리 코스를 달렸는데 생각보다는 잘 달려진 것 같다.
첫세트 5분 1초 페이스로 시작해서 3새트째는 4분 47초 정도의 페이스로
달렸으니 앞으로 몇번 연습을 하면 4분 40초 정도도 가능하리라 여겨진다.
아무튼 열심히 훈련하여 가평대회에선 3시간 30분 이내에 달려야겠다는
목표를 세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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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6일 화요일(8km, 81km)
--월산리 언덕길 1km 왕복 4회--8km--41분 50초.
매 2km--11분 25초, 10분 36초, 10분 03초, 9분 46초.
훈련을 계획했던 날에 업무가 바쁘거나 갑자기 스케줄이 잡히면
마음이 급해진다. 어떻해서든지 훈련을 해야되는데...하는 생각.
갑자기 오늘 오후 업무스케줄이 많아서 저녁시간에 훈련을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급하게 아침시간으로 운동시간을 바꾸었다.
아침 6시 30분쯤 동네 뒤로 나갔다.
날씨가 쌀쌀하다. 기온이 대략 15도 정도 될듯싶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을 했다. 오늘은 그냥 6분 페이스로 달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첫세트 2km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11분 25초. 5분 43초 페이스다.
두번째 세트째는 조금 빨라진다. 그러면서 생각한 것이 앞기록 추월하며 달리기.
2세트기록 10분 36초, 5분 18초페이스다.
3세트째는 거의 5분페이스가 찍힌다.
그리고 마지막 세트는 4분 53초 페이스.
앞기록 추월을 목표로 달리니 재미도 있고, 달리기에 대한 집중력도 생긴다.
그리고 초반에 천천히 달려서인지 달리기가 끝나고 나서도 별로
힘이 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앞으로 이러한 방식으로 많이 달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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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5일 월요일(휴식, 73km)
최근 읽은 마라톤 책 내용 중에, 달리기의 3대요소가 쓰여 있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적당히, 꾸준히, 휴식. 이다.
이중 '적당히'란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에디슨은 1프로의 영감과 99프로의 노력으로 이루어진다고 했지만
모든것이 노력으로만 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달리기의 경우, 아무리 열정이 많고 아무리 열심히 한다고 해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의 결과를 이루기가 쉽지가 않다.
왜냐하면, 그것은 자신의 근력과 지구력이 견뎌낼만한 한계이상의
운동을 하면 바로 부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적당히.... 자신의 몸이 이겨낼수 있는 정도의 훈련을 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점진적으로 근력과 지구력이 향상되면서 운동강도도 높이고
훈련량도 증가시킬수 있는 것이다.
나의 경우도 마라톤 입문 2년차부터 몸이 견딜수 없을 정도의 훈련을
시도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 때마다 과부하 훈련에 걸려 몸의 피로가
회복되지 않고 잦은 부상으로 이어졌으며, 그러면서 느낀게, 과유불급이었다.
이후로 운동량과 강도를 조절하는 것을 염두해 두고 마라톤 생활을 한
덕분에 큰 부상 없이 지금까지 무리없이 마라톤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본다.
최근 또 기록 욕심이 나서 운동강도를 높였더니 과부하가 걸려
어제 훈련에서는 고생깨나 했다.
참으로 마라톤은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훈련도 그렇고~~
대회에서 레이스도 그렇고~~ 그러나 쉽게 생각하면 한없이 쉬운게
마라톤이기도 하다. 기록 욕심을 내지 않고 그냥 즐기면서
달리고 싶을때 달리고 쉬고 싶을때 쉬면 되는 거니까.
그러나 사람 마음이 그렇게 되는 거냐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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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4일 일요일(10km, 73km)
대성리---10km 달림
< 인간의 조건--한승태--시대의 창 >란 책을 읽었다.
작가가 직접 꽃게잡이 배 선원, 돼지농장 사육사, 편의점, 주유소알바,
농장비닐하우스 알바, 자동차 부품공장에 취업하여 일을 히보고
그 기록들을 생생하게 글로 남겼다.
작가의 필체도 뛰어나지만, 직접 몸으로 체험한 내용들이 가슴에 와 닿았다.
우리는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일들에 대해선 잘 잘지 못한다.
그리고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을 전혀 알수가 없다.
그러나 이 책이 너무 적나라하게 서술되어 있어서 내가 직접 그 곳에서
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특히 그곳에서 만난사람들의 이력과 일을 하면서
느낀점, 그리고 그 일을 하면서 고객들과, 오너, 동료직원들과의 관계설정에
대해서도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특히 면접부터, 일을 배우게 되는 과정, 그리고 일을 하는 요령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하면서도 흥미있게 서술해 놓아서 좋았다.
오늘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우리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잘 알 필요가 있지만 각종 직업에
대해서도 잘 알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야 그 사람들을
이해하고 배려할수 있는 마음을 가질수 있을테니까.....
천클 일요훈련에 참가하여 10km를 달렸다.
몸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아주 느린속도로 달리다가 걷다를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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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 토요일(10km, 63km)
대성리 주로.
8km 가속주---39분 23초. 2km 조깅.
토요일을 즐겁게 보내려면 아침시간 운동을 하는 거다.
그래야 기분이 상쾌하여, 이후 시간을 무료하기 보내지 않게된다.
어제 점심때 까지만 해도 런클 토달에 가서 10km 지속주를 할 생각이었는데
저녁때 몸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아 가까운 대성리에서 훈련을 하기로
계획을 바꿨다.
아침 7시 30분쯤 대성리에 도착하니 날씨가 쌀쌀하다.
복장을 갖추고 2km 정도 천천히 달리며 웜업을 했다.
오늘은 가속주를 해보기로 했다.
8km를 달릴예정인데, 계속해서 속도를 빠르게 달리는 것이다.
만약 한 구간이라도 전 구간에 비해 속도가 느려지면 실패가 된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초반 페이스가 중요하다. 너무 빨라도 안되지만 너무 느려도 안된다.
그래서 2km까지 비교적 편안한 페이스로 달리기로 하고 시계의 버튼을
누르고 출발을 했다.
이번주에 이틀간격으로 세번의 지속주를 빠르게 달려서인지 몸상태가
그다지 좋지가 않았다. 1km 구간을 통과하며 시계를 보니 5분 26초다.
2km는 5분 9초. 이제 조금씩 줄여가면서 달리면 된다.
3km는 5분 5초, 4km는 5분 00초.
아직까지는 성공이다.
4km 지점에서 반환을 했다.
5km 구간 4분 56초, 비교적 순조롭게 달려지는 것 같다.
6km 구간 4분 43초. 너무 빠르다. 4분 50초 정도 찍혀야
맞는데 갑자기 너무 빨라진 것 같다.
7km에서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갔다.
다행이 4분 40초가 찍혔다.
이제 마지막 구간. 마지막구간은 충분히 4분 30초대에 달릴 수 있기에
가속주가 무난하게 성공할 것 같다.
마지막 구간 4분 22초. 이렇게 하여 토탈 39분 24초에 마무리 했다.
처음으로 가속주를 해보았는데, 재미가 있었다.
기회가 되면 다시 또 시도를 해봐야겟다.
5분 26초, 5분 9초, 5분 4초, 5분 00초, 4분 56초, 4분 43초.
4분 40초, 4분 22초. 8km 계--39분 2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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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1일 목요일(12km, 53km)
대성리--5km 지점 반환
10km 지속주--46분 29초( 23분 22초, 23분 7초), 조깅 2km.
달리기 훈련을 하다보면 특정훈련에 재미를 붙이는 경우가 많다.
최근 나의 훈련은 지속주 훈련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그것도 주중 10km 지속주 훈련.
10km 지속주 훈련은 다이나믹 하다.
매 1km마다 기록을 측정하며 달리면 긴장감도 느껴지고
더 열심히 달려야 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그리고 10km 목표기록을 정해놓고 달리면 페이스 조절과
체력안배에도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오늘은 오후 5시 30분쯤 출발을 해서 그런지 날씨가 그다지 덥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첫 1km부터 기록이 잘 나왔다. 4분 42초.
이후 4분 40초 전후로 기록이 체크 되었다.
반환점을 23분 22초에 찍고 후반에도 일정한 속도로 달리다 마지막 1km는
스퍼트를 하여 4분 26초로 마무리 했다.
이틀전 기록에 비해 30초를 단축했다.10km에서 30초 단축은 쉽지가 않다.
이 여세로 계속 달리면 조만간 45분대 기록에도 진입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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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0일 수요일(휴식, 41km)
달리기를 하면서 늘 생각하는 것이 달리기의 끝은 어딜까 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말하는 달리기 끝의 개념은 거리도 아니고 시간도 아니다.
끝이 시작이고 시작이 곧 끝이듯이 달리기의 끝은 새로운 모멘텀의 달리기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다. 쉽게 표현하면 달리기의 궁극점(窮極点)이라고나 할까.
그러니까 이륙한 비행기가 괘도에 진입하여 부드러우면서도 안정되게 끝없이
날고 있는 것처럼 달리는~~뭐 그런 달리기라고나 할까.
달리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일정거리를 달릴 수 있는 능력이 주어지기를
바라며 달렸다. 그러다가 10키로 미터를 완주하게 되고, 그리고 하프코스를
완주하게 되고, 또 풀코스 마라톤도 완주를 하게 되자 이제는 거리보다는
시간을 염두해 둔 달리기를 하게 된다.
기록을 단축하고 실력을 연마하기 위해 오늘도 달린다.
장거리를 달리고 언덕을 달리고 인터벌 훈련을 하고 스피드 훈련을 하고....
그러면서 목표한 기록에 대한 집념을 불태운다.
몇 번의 목표는 그렇게 어렵지 않게 달성이 되고 자신을 만족하게 한다.
그러나 어느 순간 더 이상의 기록 단축이 어렵다고 생각되었을 때 마라톤에
대한 새로운 방향의 선택을 강요받게 된다.
미미하지만 계속 기록단축의 염원을 안고 박진감 있는 달리기를 할 것인가?
현재의 실력을 인정하고 현재의 수준을 유지하는 달리기를 할것인가?
아니면, 시간보다는 거리개념의 달리기로 전환을 할 것인가?
그도 아니면 대회참가를 배제한 건강달리기를 할 것인가?
이러한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을 내리기란 쉽지가 않다.
달리기를 하는 데 있어서 자신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달리기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나 신체조건, 또는 환경 등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의지와 부가적인 달리기 조건들이 복합적으로 작용을 하여 달리기에 대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선택들은 대개가 수동적으로 선택된다는 것이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앞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가장 이상적인 달리기는 경지에 오른 달리기인데
이것은 빠르면서도 부드럽고 그러면서 그다지 힘들지 않고 즐겁게 달릴 수 있는
달리기다.
그런데 이러한 경지에 오른 달리기가 자신의 달리기의 연마 속에서 이루어진다면
좋겠으나 이것은 현실적으로 실현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나의 짧은 생각
속에 자리하고 있다.
그렇다면 달리기의 궁극적인 목표점은 어디로 모여야 할까?
그것은 결국 나를 찾기 위한, 나의 마음을 다스리고 나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그런 달리기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즉, 달리기를 통하여 올바르지 못한 생각들과
불필요한 욕망들을 덜어내고 항상 청정한 마음과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그토록 찾고자 했던 달리기의 근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대성리--5km 지점 왕복--10km 지속주, 1km 조깅.
추석 연휴 둘째날, 11시쯤 북한강으로 갔다.
시간이 지날수록 햇살이 뜨겁다.
기온은 27도 정도 되는 것 같다. 1km를 가볍게 조깅을 하고
출발을 했다. 오늘도 지난 일요일과 마찬가지로 15km 지속주를
하기로 했다. 목표페이스는 4분 50초 이내. 15km를 대략 1시간 12분
30초 정도로 달리기로 했다.
첫 1km를 달리고 시계를 보니 4분 53초다. 지난번에 비해 20초가 빠른
기록이다. 초반에 너무 빨리 달리면 힘들거라는 걸 알면서도 목표시간을
정해놓이니 자연스레 빨라진 것 같다.
이후 4분 40초 정도 페이스로 달렸다. 3km 지점을 지나는데, 날씨도 덥고
몸도 무겁게 느껴진다. 4km를 통과하면서 목표거리를 10km로 수정했다.
5km 지점에서 반환하며 시계를 보니 23분 31초다. 4분 42초 정도의 페이스가
된것 같다. 이후 일정한 페이스로 달렸다. 6. 5km 지점에서 급수를 하고
이어서 달려갔다. 마지막 1km는 제법 빠르게 달렸다. 4분 25초가 체크됐다.
10km를 46분 58초에 골인했다. 턱걸이 46분대다. 날씨가 아직도 달리기
하기에 무척 더운 것 같다. 조석으론 그런대로 시원한데 한낮에는
너무 덥다는 느낌이 든다. 오늘도 땀이 너무 많이 나서 유니폼이 땀으로
다 젖었다. 그래도 10km를 46분대로 달린 건 나름 선전한 것 같다.
있을 것 같은데, 그때까지 45분 30초 정도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즐기면서 열심히 훈련을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15km 지속주--1시간 12분 59초.
2006년 12월, 그리고 2007년 1월. 겨울 2개월동안 주 훈련은
15km 지속주 훈련이었다. 코스는 월산리에서 출발하여 모란공원--달기리
--금남리를 돌아서 다시 구암리--월산리로 돌아오는 길이다.
만 형성된 코스다.
이 코스를 일주일 2회 내지 3회 정도로 2개월동안 거의 15회 정도 달렸던 것 같다.
그렇게 훈련에만 집중을 하고 2월 초 고성마라톤 대회를 나갔는데, 몸이 너무 가벼웠다.
4분 플렛 스피드에도 전혀 부담이 되지 않을 정도로 몸이 자연스럽게 나아갔다.
있었다. 그 대회에서 여성최고수인 이정숙을 추월하였고, 남자들도 그동안 감히 대적할 수
없었던 고수들도 많이 추월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있는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후로도 이 코스에서 훈련을 시도해보았지만
기대에 못미쳐 번번히 중도에 훈련을 접어야 했었다.
생각 나곤한다. 오늘은 북한강 코스에서 15km 지속주 훈련을 했다.
출발을 했다. 첫 1km는 천천히 달리기로 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달려갔다.
5분 14초 통과. 이후부터 5분 이내 페이스로 돌입했다.
달려 1시간 12분 59초에 달렸다. 전반보다 후반이 1분정도 빨리 달린 것 같다.
달릴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앞으로 자주 15km 지속주 훈련을 해야겠다.
4분 52초, 4분 51초, 4분 49초, 4분 53초, 4분 40초, 4분 55초, 4분 38초.
계--1시간 12분 59초.
대성리--지속주 5km--23분 12초. 조깅 3km.
약간 회의감이 든다. 3시간 15분 이내 들어가려면, 30km까지 4분 30초 페이스로
가야 가능한데, 지금 실력으론 4분 50초도 쉽지 않으니....
언제부턴가 기록이 밀리더니 영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금은 5km도 4분 30초 페이스로 달리기 어려운 지경이 되었으니...
있다는 장담을 할수가 없다.
올해로 춘천마라톤 대회 풀코스만 14회째 달리게 된다.
최저기록은 3시간 17분대.
그러나 올해 이 기록을 넘어설수 있을지 의문이다.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다.
춘천대회전까지 이 기록이 찍힐지 의문이다.
아무튼 열심히 해야 될 것 같다.
오늘 조금 피로감이 느껴졌다. 그래서 오늘은 5km 지속주를
조금 빠른 속도로 달리고 3km 조깅을 하고 마무리 했다.
이제 가평대회까지는 20일 정도 남은 것 같다.
가평대회에서는 적어도 3시간 30분 이내는 찍어줘야 하는데...
만만치 않을 것 같다.
이제 9월이다. 그리고 가을이다.
가을은 수확의 계절이고 단풍의 계절이다.
그리고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고 독서의 계절이고 낭만의 계절이기도 하다.
또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기도 하며, 쓸쓸한 여운이 남는 계절이기도 하다.
마라토너들에겐 가을은 설레임의 계절이다.
자신을 시험하고 자신이 훈련한 만큼의 성과를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9월은 가을의 초입이다. 마라토너에겐 이제 가을의 전설을 위하여
운동화 끈을 동여매야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춘천 마라톤 대회를 생각하면 늘 울컥하는 그런 감정이 온몸에 느껴진다.
추억과 낭만이 있는, 그리고 벅찬감정과 희열이 있는 그런 대회다.
가을의 전설을 생각하게 하는 대회. 그래서 나에게 가을은 춘천마라톤이고
춘천 마라톤은 가을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 춘천 마라톤 대회까지는 불과 두달이 채 남지 않았다.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춘천마라톤 대회를 대비한 훈련을 해야 할 것 같다.
그렇다고 즐겁지 않은 그런 훈련은 하지 않는다.
대회를 즐기는 것처럼 훈련도 그렇게 즐기면서 하는 게 좋은 것 같다.
9월의 첫 훈련은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트레드밀에서 달렸다.
쌈빡하게 500미터 인터벌 5개 하고 땀이 너무 많이나서 급 마무리 했다.
않은 것을 고려하여 겸손하게? 끝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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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9월도 변함없이 즐런생활 이어가시길 바람니다
마사달도 9월 훈련 잘하여 좋은 성과 있기를...힘
춘마를 향한 열정 기대됩니다. 9월도 천리마님의 달이 되길바랍니다.힘!!!
저도 9월이 무사이님 달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무사이님 힘
ㅋ 역시 가을은 사나이의 계절입니다. 즐겁게 달리세요.
해결사도 즐겁게 달리길~~가족과 함께...힘
9월도 변함없이 즐런하세요,힘
경춘선 가평에서 일한번 내야지~~ㅎㅎ
울컥...
나도다시 열공해야지하는생각이..
모든회님한테 에너지를~
천리마님...힘
형님~요즘 실력이 대단하십니다. 그 열정 그대로 밀고 나가시길 바랄께요. 힘
두근두근하는 맘으로 춘마가 기다려집니다. 천리마형님 힘!~
미스터 투도 춘마에서 좋은 성적 거두길 바란다. ㅎㅎ
이런저런 생각이 많으면 달리면서 많이 해결이 되는것 같습니다. ㅎ
달리면서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할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