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였더라..
아마 2002년 12월달이였던 것 같다
영화 개봉한지 1년하고도 2개월이 지난뒤에야
그렇게도 보고싶던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게됐다
내가 그렇게도 와이키키브라더스를 보고싶어 했던 이유는
원래 영화를 좋아해서도 있겠지만은 내가 정말 좋아하는 황정민이라는 영화배우가
그 영화에 나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보고싶어 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18세 이상 관람가였고
또한 상주에 개봉을 하지않아서 중1이라는 신분에 구미나 대구까지 갈 형편이 못되었으므로
못봤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1년 2개월 뒤인 중2겨울방학때 와키를 드디어 보게되었다
그리고 거의 2년뒤인 어제.. 또한 엄청나게 보고싶어했던 뮤지컬 와키를 보게 되었다.
뭐 1시간 넘게 기다린 데 비해 좋은 자리에는 못앉아서 아쉬웠지만..
토요일에 잠시 흔들렸지만-_-; 결국은 못견디고 보게되었고
보는 내내, 그리고 보고 나서 나는 정말 보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노정샘 말에 넘어가길 잘했다
만약 보고싶었는데 못본사람이 있다면 한마디 해주고싶다..
보지그랬어....바보....ㅋㅋㅋㅋ
오페라 중간에 쉬는건 인터미션이라 하는데 뮤지컬 중간에 쉬는건 뭐라하는지 잘은 모르겠다
어쨋건 그 중간 15분동안 세연이랑 같이 무대 가까이에 가서 무대도 살펴봤다
건축가가 꿈이라그런지 보는내내 그런게 신경이 쓰였기때문..
나는 어제 뮤지컬을 보고 건축가, 영화감독, 광고기획가 다음으로 하고싶은게 하나 더 늘었다
바로 무대 디자이너나 뮤지컬 연출가-_-; 자꾸 늘어서 큰일이다 TT TT
SEMC의 야심작~~ 행진 와이키키 브라더스!!
정말 야심작이라 할만하다 정말 재밌고 정말 훌륭했다
영화만큼이나 훌륭했다
나는 영화와 뮤지컬 둘다 너무 감명깊게 봤으니까
영화와 뮤지컬을 어쩔수없이 비교해야할것 같다
확실히 영화와 뮤지컬이 틀리긴 틀리더라..
영화는 첫 시작은 경쾌하다기에는 좀 그랬는데 뮤지컬은 시작부터 경쾌했다
(영화에서는 시작이 와키 밴드가 시골 칠순잔치에서 공연하는것이였다)
정말 처음부터 그렇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다니!
그리고 영화는 시간이 흐르는 순서는 아니였고
현재에서 과거를 몇번 들락날락했는데 뮤지컬은 고지곧대로 시간순서였다
그래서 이해하기도 쉬웠고 편했고 좀 더 즐거움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영화는 보면서 좀 어려운 면도 이해해야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는데 말이다
원래 구성이 좀 복잡하면 그렇게 생각하기 마련이니까-_-;
그리고 2년동안 세상보는 눈이 많이 바뀌었는지 좀더 이해하는 시각도 틀려졌다
그때는 영화속에서 박원상이 연기했던 정석이를 이해할수가 없었다
그 어린 나이에-_-; 영화를 보면서 저새끼는 왜저럴까..
왜 자꾸 내가 좋아하는 황정민-_-;을 괴롭히고 남을 이해 못하고 자기하고싶을대로만할까..
라고 생각했었는데 어제는 그런생각은 별로 안들고
사람마다 추구하는게 틀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면 알고보면 정석도 남에게 욕먹을 만큼의 영혼을 가지진않았다
어쩌면 변강쇠~ 강수도 아주 똑바른 사람이라고 볼수는 없으니..
솔직히 바보같은 사람이니까..
영화속에서의 정석은 좀 더 악하게 표현되어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영화속에서는 정석이 강수가 속으로 흠모하던 여자를 건드리고
그 때문에 강수가 대마초에 손을 댄다 뮤지컬에서는 그게 그냥 술로 변장한다
영화가 뮤지컬보다는 좀 더 사회적으로 깊은 곳까지 파고들었고
마찰도 많고 어렵고 복잡한 부분도 많았다 그래서 뮤지컬보다 재미가 없었나-_-;
뮤지컬은 재미있는 노래도 많앗는데..
특히 비오는 날 강수가 떠나고 성우가 강수를 잡는 부분에서
성우과 강수가 부르는 노래가 굉장히 귀에 익고 친숙하고 좋았는데
그 노래가 끝까지 생각 안나서 너무 슬펐다 어떻게든 알고싶은데!!
영화에서는 와이키키브라더스가 직업상 만난사람들이고
성우의 고등학교 적 기억에는 버진 블레이드만 있고 당연히 정석과 강수는 없다
그런데 뮤지컬에서는 와이키키브라더스가 고등학교적부터의 단짝 친구로 나와있어서
영화에서 좀 성우쪽으로 많이 기울어진다 싶었던 이야기의 중심이
뮤지컬에서는 정석과 강수쪽으로로 비중이 세어졌다
내가 좋아했던 배우가 좀 더 큰 비중의 역할이 되어서 속으로 흐뭇했다
그리고 영화속에서 인희역을 맡은 오지혜라는 배우가 부른 슬픈 노래때문에
영화를 보고 난 2년동안 나는 와키의 인희는 가련하다고만 생각했는데
뮤지컬의 인희는 즐거운 늬앙스의 노래를 불러서 앞으로 와키의 인희는
뮤지컬 와키만큼이나 시원한 캐릭터로 내 머릿속에 남을 것 같다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건 역시 길주와 영자다
정말 멋있는 두배우!! 노래도 정말 잘부르고 정말 멋있고 정말 자신감있어보였다
목소리가 어찌나 그렇게 시원시원한지..
무엇보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그리고 노정선생님이 강조했듯이 노래가 너무 좋았다
절로 흥이나고 나도 모르게 뮤지컬을 사랑하게 된것같다-_-;
정말 나와 같은 공간에서 같은시간에, 내 앞에서 그렇게 멋있는 배우들이
연기하고 춤추고 노래한다는 것은 환상이란 말이 아니면 표현할 수 없을 것 같다
특히 그게 뮤지컬 와이키키 브라더스 여서 더 멋있었을까..라는 생각도..
와이키키 브라더스를 보고 나중에 다른 뮤지컬은 재미없게 느껴지면 어쩌지란 생각도들었다;;
영화 와키를 보고 뮤지컬 와키를 보니 좀더 뮤지컬을 더 잘이해할 수 있었던 것같다
그리고 뮤지컬을 봤으니 기회를 만들어서 조만간 다시 영화 와키를 보고싶다
그럼 중 2때 봤던 그 영화 와키보다 좀 더 훌륭한 와키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선생님 좋은 뮤지컬을 선생님 덕분에 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첫댓글 경희다운 훌륭한 비교분석^^ 멋지다!!
선생님... 경미아니에요 ㅜ_ㅜ 경희에요 .......... ㅜㅜ 경희 섭섭하겠다.. ㅋㅋ
갱, -_ㅜ ㅋ 이름이 언제 바뀌었니, ㅎ 아무튼 역시 갱답다, 꼼꼼한게, ㅎㅎ
나도 와이키키 영화 보고싶다ㅋ
경희, 나도 언제 한번 와이키키 영화로 한 번 볼께~~~(그리고 경미 아님,, 경희예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