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학내 음악모임의 정기공연이 있었던 덕에 그 뒤로 휴일 일정이 화려했다.
밤을 온전히 지샌 뒤 토요일 낮엔 해찬과 둘이 말리를 데리고 버스를 이용해 고창 처가로~
집사람은 금요일 아침에 나와 함께 건강검진을 받은 뒤 차를 몰고 친정으로 내려가 김장사역을 하고 있는 터라 우리는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
일요일 아침에 말리와 복실을 데리고 처가 부근의 눈쌓인 들판과 도로를 원없이 돌아다녔고 오후에 전주로 넘어와서는 안선생님과 약속을 잡아 운동을 나간다.
4시 이편한세상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말리와 함께 나가서 전주천 우안을 따라 섭다리까지 이르렀는데 ... 다리가 폐쇄되었다.
최근에 내린 눈으로 질퍽거리기도 하고 또 미끄러져 사고가 날 위험이 있어서 그렇게 한 것 같은데 그 덕에 징검다리로 되돌아가 건너는 중 안선생님과 만난다.
삼천천 방향은 길 상태가 좋지 않기에 전주천 하류방향으로 달리기로 하고 하가지구 옆의 생태공원길을 따라 추천대교 방향으로 달려 가는데 여기 또한 그 중간에 공사중이라 길이 막혔다.
생태공원의 잔디길로 우회해서 가는데 질퍽거리는 구간이 있어서 신경이 쓰인다.
사람이야 신발만 젖지 않으면 되지만 흰털에 숏다리인 말리는 ... 으아!
하류방향으로 계속 내려가 금성장례식장을 지나고 동부우회도로 전주천교와 철교를 지난 뒤 하수종말처리장 앞에서 반환.
휴먼빌 아파트까지 빠른 조깅모드로 되돌아 와 말리를 얼른 씻긴 뒤 해찬에게 뒷마무리는 떠 넘기고 안선생님과 다시 만나 저녁식사를 하러 삼천동으로~
중간에 병주아빠까지 합해져 셋이서 족발집에서 특별한 족발 (가장 맛있는 족발, 일명 '가족'이란다)을 푸짐하게 먹으며 그간의 회포를 풀고 문학대 근처로 넘어와 호프집에서 가볍게 입가심.
그런 와중에도 다음주 정읍 둥근마마라톤대회는 각자 신청접수를 했는데 이렇게라도 대회를 챙겨놔야 연말연시 덜 망가지지...
정신없이 핑핑 돌아간 주말과 휴일을 이렇게 마무리 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