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20~30대 남성에게서 급증하고 있는 통풍은 말 그대로 바람만 불어도 아플 정도로 격심한 관절통이 오는 병이다. 젊은 연령층 발병이 문제가 되는 것은 통풍이 완치되는 질병이 아니기 때문이다. 통풍은 부유한 사람의 병으로 알려져 왔다. 과거 유럽에서 통풍은 왕이나 귀족들이 걸리는 병으로 인식되어 ‘왕의 병’이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 ‘왕의 병’이라 불리는 통풍 통풍의 발병은 대부분 급성 통풍 발작부터 시작한다. 엄지발가락 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가 가장 많으며 팔꿈치, 발목, 무릎 관절에서도 발생한다. 잠을 깰 정도의 격심한 통증을 호소하나 발작이 지나간 후 수주 혹은 수개월 동안 씻은 듯이 아무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요산 결정체가 모여 관절과 관절주위 조직, 팔꿈치 등 여러 곳에 통풍 결절이 생기게 된다. 이는 연골과 뼈가 파괴하고 신장에 결석을 만들거나 신장 기능을 떨어뜨릴 수도 있기 때문에 초기에 이러한 만성화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 과다하게 축적되는 요산 몸 안에 요산이 과다하게 축적된 상태인 통풍은 체내 요산 수치를 정상 범위인 3~7mg/dl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산은 격렬한 운동이나 스트레스 등으로 체내에서 만들어질 뿐만 아니라 퓨린을 다량 함유한 식품을 섭취하거나 신장에 이상이 생길 때도 수치가 상승한다. ◆ 고등어 등 고퓨린 음식은 자제 통풍 환자라면 퓨린 함량이 높은 음식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통풍 환자가 먹어도 좋은 음식으로는 두부, 달걀, 저지방 유제품, 우유, 채소 등을 꼽을 수 있다. 육류와 생선(등푸른생선 제외), 시금치, 버섯, 콩 등은 통풍이 회복된 후에 섭취할 수 있다. 반면에 고등어, 멸치, 오징어젓갈, 소고기 무국 등은 퓨린 함량이 높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국이나 탕의 국물을 다 먹지 않고 건더기만 먹는 것도 퓨린 섭취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윤정웅 원장은 “통풍은 고량진미로 대변되는 풍부한 음식 섭취와 과도한 음주와 관련되어 있는데 최근에는 식생활의 변화로 각계각층의 사람에게 골고루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통풍 환자는 정상 체중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평소 규칙적인 생활과 식습관이 필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술은 절대 삼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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