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가요 한곡 여러분들과 듣고 싶어 흔적 남겨봅니다^^
제 나이가 중년의 나이이지만 이팔청춘일때도 이런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저처럼 이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박윤경씨 정말로 노래를 잘 하시지요?^^
가수라면 적어도 노래를 이 정도는 불러야하지 않겠습니까?? ^*^
화면에 가사도 나오니까 한번 따라 불러보세요 ㅎㅎㅎ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가수 박윤경 - 저는 교회를 다닙니다]
부모님께서 초등학교 3학년 때 이혼하신 사유로
청주에서 아빠, 오빠와 같이 살다가 어느 날 자신을 보러 와
돌아가는 엄마의 뒷모습이 너무 안돼 보여 아빠 몰래
가방 하나 달랑 챙겨 들고 목포로 엄마를 따라갔다.
무용을 하셨던 엄마는 시대를 잘못 타고나 자신의 끼를 발휘하지 못한 것이 한이 되어
노래를 잘하는 딸을 가수를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하셨는데,
하루는 엄마가 학교까지 조퇴시켜가면서 그녀를 데려간 곳이
서울의 임종수 작곡가 사무실이었다.
테스트를 거쳐 그분의 제자가 되고부터는 매일 아침 10시에 나가 사무실이 문을 닫는 시간까지
피나는 연습을 한 끝에 당시 가수가 되는 제일 등용문이었던 공중파 방송국 가요제에서
“부초”로 대상과 신인상을 함께 수상하였다.
모태신앙에 3대째 믿는 집안에 태어나 부모님은 이혼 후 모두 하나님과 등지고 살고 있었고,
본인도 주일만은 교회에 다녔으나 가수가 되면서는 더욱더 하나님으로부터 멀찍이 떨어져 있었지만,
세상적으로는 “부초”가 유명해지며 가수로서 살만해질 만큼의 수입이 생기기 시작했다.
하지만 수고만 하시고 결실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어머니께서 별안간 암으로 저 세상으로 떠나 버리셨다.
물론 하나님께 귀의하고 가시기는 했지만 엄마의 힘든 투병생활을 통해 죽음이 참으로
고통스럽고 두려운 것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신경을 써가며 꼬박꼬박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위암 4기라는 진단과 함께 복수가 차있어 수술을 할지 그냥 덮어야 할지
아니면 항암을 먼저 할 지를 먼저 개복을 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 순간 이십 대까지 밖에 살지 못한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박윤경에게 일은 있었지만 여자로서의 삶은 없었다는 점이 아쉽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굳이 살아야 되겠다며 하나님께 울부짖지 않았고 오히려 담담하게 죽음을 준비했다.
성격 탓이기도 하고, 수술 당일 차디찬 수술용 침대에 누웠을 때에도
주님께 죄송하기도 하고 염치없다는 생각뿐이어서 도저히 “살려달라”는 기도는 할 수 없었는데,
다행히 겨우 한 마디 뱉은 말이 “하나님, 만약에 살려주시면 봉사할게요”였다.
그런데 몇 시간이 지나 회복실에서 깨어보니 살아있었고,
4기란 것은 CT 판독이 잘못된 것이었고 초기위암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 순간 원망보다는 왜 하필이면 자신에게만 잘 일어나지도 않는 판독오류 때문에
수술대에 오르기까지 약 15시간씩이나 힘들게 죽음을 준비하게 했을까?란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러다 보니 이런 예사롭지 않은 일이 없었다면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없는 성격의 소유자이므로
그런 방법으로 깨우쳐 주신 것이라는 답을 얻게 되었다.
어쨌거나 살려 주셨으니 하나님 품으로 돌아와 주 안에서 살다 보니
삶에도 많은 성숙한 변화가 있었다.
우선 하나님을 모르고 지옥으로 갔더라면 ‘어쩔 뻔 했나’가 가장 아찔했고,
의사가 목에 관을 꽂으며 “다시 노래를 할 수 있을지” 낙관할 수만은 없다던
가수 일을 다시 시작하니 옛 것, 관습, 욕심이 가끔씩 돌아오기도
하지만 금새 “아차”하며 회개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도 해이해질 때는 영광과 감사의 수술자국을 보면 초심으로 돌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자라면서 엄마의 힘든 삶을 보고 맺힌 게 있어 20년 넘게 멀리 했던 아버지도
딸의 처지를 알고 너무나 마음 아파하시는 것을 마음으로 느끼게 되었고
게다가 교회에서 장로님이 되신 아버지와 자신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니
감사하게도 이전의 아버지의 삶이나 선택들도 품을 수 있게 되었다.
더구나 따로 살아 소원했던 오빠 내외까지 충격과 사랑으로 걱정해 주어
진정으로 아픔을 공유할 수 있는 것은 “가족”이라는 것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교회에 그냥 다닐 때와는 달리 말씀은
왜 그렇게 좋은지 갈 때마다 매번 머리를 때리고 가슴을 울리며 끊임없이 눈물이 나는 것이었다.
이렇게 좋은 것을 모르고 혹여 같이 데려간 매니저가 설교 중 졸고 있으면
이전 같으면 “왜 졸아, 이게 졸음이 오는 대목이냐?"고 직격탄을 날려야
직성이 풀릴 텐데도 지금은 그마저도 바꾸어 주셔서 “졸릴 수도 있겠구나”,
“아직 때가 아니구나”하는 포용하는 넉넉함도 생겼다.
하나님을 거스르고 오로지 세상적으로 살았을 때는
뚜렷한 비전과 꿈이 없었음은 물론 매일 염려와 조바심에 불안하고 힘겨웠던 삶이었다 보니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게 하려고 교회에 갈 때마다
“거룩하신 하나님, 오늘도 주시는 말씀으로 무장하고
세상 마귀와 싸울 때 승리할 수 있게 성령님께서 항상 저와 함께 해달라”고 기도를 드린다.
수술 전 얼떨결에 “봉사한다”는 서원을 드렸는데,
지금은 교회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찬양을 하고 있고,
또 서울대 위암환자들을 위한 모임(서.위.모)이라는 동아리 멤버로
혹시나 암 때문에 두려워하거나, 또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모르는 환우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게도 하고 직접 도움도 주지만
결국 그 분들이 하나님께로 돌아오게 하는 것을 궁극적 목적으로 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런 모든 일도 하나님이 하는 것이고
자신은 그냥 도구로 사용될 뿐이라는 것을 알므로,
항상 크리스천으로 모범을 보여야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는 생각으로
할 수만 있다면 크리스천다운 삶을 살려 노력한다고...
앞으로 자신을 어떻게 쓰실지는 잘 모르지만 그분의 때가 되면
자신과 자신의 달란트를 많이 쓸 수 있게 중보를 바라며
늘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고 싶다는 것이 그녀의 고백이다...
첫댓글 제가 자주 부르는 곡인데^^ 즐겁게 감상하고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오호! 그러시군요...
그럼 다음에 저랑 함께 노래방에 가서 이 노래를 ㅎㅎㅎ
근데, 아무래도 제가 좀 실력이 떨어지겠죠? ㅋㅋㅋ
부초라는 제목은 많이 들어본것 같은데 ....잘 모르는 가요여서 미안합니다.
박윤경님의 간증에 많은 은혜가 되네요.
미국에 오래 사셨으니 당연히 모를 수도 있죠~
그런것이 결코 미안한 일은 아니랍니다 ㅎㅎ
근데 모르는 노래라도 노래가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까??
자꾸 들으면 맘에 들듯 ^^;;
어머, 저희 남편이 젤로 좋아하는 가수이고 노래네요^^
간증도 넘 은혜스럽게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러세요?? ^^ 그럼 박효정님도 이 노래 잘 부르시겠네요~~
미국엔 언제 무슨 일로 가셨나요??
소개글 한번 남겨주시면 좋겠는데요^^
오랜만에 들으니 또다른 느낌이네요 젊을때에 듣던곡인데 지금에 들으니 .... 즐거운 감상이었고 간증 또한 은혜롭네요
노래도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또 상황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개인마다 노래에 대한 사연도 있고 말이죠...^^
진짜 오랫만에 듣는 노래 ㅎㅎㅎ
가요제 대상 받을 때부터 좋아한 노래였는데
이렇게 또 듣네요...
근데 이런 사연이 있었다니.....
참 사연이 없는 사람이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