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7일 사이판 PIC 다녀왔습니다.
일행은 남자만 7명... 묻지마 뭐 이런거 아니고 현지 헌팅목적도 아니고 그냥 회사에서 짜준 프로그램이라..
(모범사원.ㅋㅋ 뭐이래.... 가족 동반으로 해주던가)
간단히 브리핑 들어갑니다.
뭐 시작부터 끝까지 술 얘깁니다. 주당 7명이라...
1일차
인천공항 집결. 편의점에서 팩소주만 14개 구입. 기타 안주거리는 현지구매하기로 하고 (입국심사때 걸릴까봐)
간단히 핫도그와 맥주 한병으로 저녁 요기. (공항 식당 겁나 비싸더군요. 이렇게 8만원....민영화되면...ㅎㄷㄷ)
면세점에서 각자 마나님들 선물 쇼핑하며 공용으로 마실 1리터짜리 코냑 한병 구입.
뱅기 탑승. 시트에 재떨이!!가 달린 아시아나 구형 767... 담배는 금연. AVOD 시스템 뭐 이딴거 없고, 심심해...
그냥 승무원 졸라서 착륙 30분 전까지 맥주 맥주 맥주.... 입국심사는 괌보다 좀 덜 까다롭고, 음식물 검사 그딴거 없음....
착륙후 가이드 만나 PIC로 오는데.. 아뿔싸 괌과 달리 편의점도, 가게도, 식당도 없어.... 완전 시골이야..깜깜..멘붕.
호텔 수속후 각자 찢어져서 자려는데 옆방으로 모이라는 호출. ㅎㅎ. 그래도 육포 한점 정도는 사온 모양이군...
알고보니 기내식 먹을때 남은 고추장팩 한개... 그걸로 팩소주 5병에 면세점에서 산 코약 1리터짜리 비움... 새벽 5시....
2일차
PIC 식사는 만족스러웠습니다. 가보니 이건뭐 죄다 한국사람에 간간이 러시아 사람들.
한국분들 갖가지 반찬 다 싸왔던데 PIC에서도 김치, 콩나물무침, 김치국, 떡볶이 등 우리나라 음식 많이 나오고 맛나요.
부지런히 아침먹고 시내관광. 가이드 따라 자살절벽, 새섬 돌아봄. 바다를 보니 빨리 뛰어들고 싶어져...
점심은 다시 PIC로 복귀. 어라? 맥주와 와인이 무제한 셀프!! 와인은 너무 달아서 못먹을 제품이었고 (아마도 콩코드 와인)
맥주는 정말 맛나요. 셀프기계가 두개 있는데 한쪽 다 비우고, 남은 한쪽도 거품만 줄줄... 맥주잔 3쟁반 분량 다 소진시킴...
(절대 민폐끼치며 먹은게 아니라 우리끼리 조곤조곤 이야기 하며 먹었습니다. 맥주 귀신들이라. 맥주가 워낙 맛있어요.)
오후는 PIC 호텔내 수영장, 비치발리볼, 골프, 양궁, 카약 등 이용.
저녁은 선셋크루즈. 배에 가보니 일본사람 타는배, 외국인 타는 배가 각각이고, 우리나라 사람 타는 배에는 우리밖에 없어...
배 하나를 통째로 빌려서 선원들(밴드, 가수, 직원, 선장 등등)과 신나게 땀 빼고 놀아줌. 걔들이 아니고 우리가 놀아줬음.
원래 선셋크루즈 이후 별빛 크루즈까지 있었으나 이미 심신이 피로한 관계로 DFS 구경으로 전환. 또 코냑 1병 구입.
시내 나온김에 참치회(냉동참치와 완전이 다른 맛)와 바닷가재찜과 사이판 라임주로 간단히 달려주시고,
호텔로 돌아와서는 PIC골드카드인데 저녁을 밖에서 먹었으니 남은 카드로 해물신라면, 피자, 햄버거, 튀김 등을 take out.
전날 고추장 한 튜브로 먹은 한을 되뇌이며 얼마나 먹었는지는 상상에.....
3일차
아침먹고 마나가하섬으로... 근데 이게 반나절 일정이라 두시간 남짓 발담그고 바로 섬에서 나와야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냥 하루 정도 쭉~ 있어도 너무너무 근사할듯 합니다. 얕은 수심에 산호와 열대어 스노클링 좋습니다. 풍경도 최고.. ....
점심은 다시 PIC 마젤란에서 맥쥬로 달려주고.... 지치지도 않아....
오후에는 호핑투어!! 이거 완전 강추입니다. 낚시로 짜잔한 고기좀 잡아주고, 근데 낚시 시간이 너무 짧아... 배 사장이
한국사람인데 꼴랑 포인트 두군데 들르고 끝이래. 고기도 손바닥만한놈들이 대부분. 그런데 전 바라쿠다라고 하는
삼치 종류 고기를 거의 잡았다가 눈앞에서 줄이 끊어져 놓침...아.... 그러게 상어잡는 낚시대 달라니까..
선원들 회뜨고 바베큐 굽는동안 스노클링. 근데 이게 외항으로 나온 바다라 파도도 있고, 무엇보다 수심이 아파트 8층높이정도...
그리고 장롱만한 산호가 아니라 진짜 아파트 한동 만한 거대 산호가 눈앞에!!! 정말 알흠답습니다.. 최고에요...
진짜 강추!!!합니다. 스노클링후 먹는 회와 망고와 바베큐와 쇠주도 최고....
저녁은 PIC호텔내에 선셋바베큐.. 근데 이게 진짜 염천에 셀프 바베큐를 먹을라니까 진짜 죽을 맛인데 맛은 있음.
인당 랍스터 반마리, 등심, 갈비, 소시지, 생선 등등 푸짐하게....
저녁먹고 남들은 또 뭘로 달려볼까 궁리중인데 나는 평생 안하던 멀미가 덮쳐와 침대로.. 밤새 침대가 출렁거림....
4일차
느즈막히 아침먹고 원래 계획인 스쿠버다이빙 대신 수중 스쿠터로 대체. 사이판에 들어온지 2달 정도 된 새 아이템이라는데
괌의 시워커와 스쿠터가 합쳐진 모양의 기계를 타고 물속을 잠시 탐험. 시간이 좀 짧지만 나름 재미있었음.
무엇보다 귀가 덜 아파서 다행.
PIC에서의 마지막 점심을 역시나 맥주와 함께 달려주고 PIC 수영장. 에버랜드에서 보던 서핑보드 타는거 거의 마스타함.
서서 타진 못해서 앉아서 탈 정도는 되니. 근데 에버랜드에선 이거 한번 타려면 한시간 반은 기다려야지...
오후 늦게 잠시 공짜 택시 불러서 DFS를 거쳐 시내에서 기념품과 초콜렛 좀 사고 숙소로 복귀.
저녁은 PIC 시사이드그릴에서 우아하게 와인에 스테이크, 먹기 전에 숙소에서 남은 팩소주 비워주고....
남들은 운치있게 해변에서 먹지만 우린 더위에 질려서 실내에서 우아떨고 먹음.
저녁먹고 풀바에서 마지막 맥주를 마시는데 왠 가라오케 이벤트.. 노래 하는 사람들 대부분 한국사람들.... 우리야 워낙
노래방에 단련되어 있지만, 외국애들 노래는 영~.
맥주후 숙소로 돌아와서 짐싸고, 12시에 나와보니 그시간까지 윤수일의 아파트 부르고 있는 분들 있음. 민폐여 민폐....
5일차
사이판 공항. 아시아나 000편 50분 연착... 된장. 가이드가 그런건 미리 알아와서 만나는 시간을 늦추던가..
공항에서 일단 그리웠던 김치 사발면 하나씩 먹어주고, 원래 5번 게이트였는데 여긴 의자가 파이...
둘번 거리며 2번게이트쪽을 가보니 누울 수 있는 소파들이 득실득실.... 일행들 불러서 잠시 눈붙이고 있는데
짱께들이 잔뜩 몰려와서 떠들어댐. 하여간 저 인종들은... 같은 비행기 안타는걸 감사하게 생각하고
한시간 늦게 온 비행기 타고 한국으로...
타자마자 주는 밥까지 먹고 난 그로기 상태, 일행들은 마지막까지 맥주.. 진짜 같이 지낸 내가 죽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생각.
사이판은 확실히 괌에 비해서는 가족단위로 쉬고 물놀이 하는 곳 같습니다.
선셋크루즈나 이딴 옵션은 별로고 기본인 마나가하섬과 옵션으로 호핑투어정도 하고 나머진 리조트에서 노는게 최고인듯합니다.
첫댓글 재밌게 잘읽었어요*^^*
ㅎㅎ... 재밌게 잘 봤습니다.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여행기..간만에 보네요
ㅎㅎ 술 엄청드셨네요`~~~ 저도 담달에 가는데 기대됩니다~
하하하 남자끼리 가면 또 그런게 재미죠....가족과 가는 재미랑 또다른 재미가....ㅋㅋ
ㅎㅎ재밌게 잘봤어요!~ㅎ배타고나서 하는 육지멀미라는건가 봐요 밤새;;;읔 상상만 해도,,,
7인의 남성분들~~참 대단 하십니다..
술로 시작 술로 엔딩~~~^^
엑기스만 있는 후기 잘 읽고 갑니다...^^
고추장 한 튜브에 소주 5벼어엉~~~ 으허헉~~~ 진정한 주당들이시군요.. ㅋㅋㅋㅋㅋ
호핑투어 재밌죠? 저도 해 봤는데.. 물괴기는 한 마리도 못잡았지만.. 스노쿨링도 재밌고 배에서 먹는
바베큐랑 망고... 정말 맛있더라구요...
재밌게 술먹는 후기 (응?!) 잘 봤습니다.. ㅎ
근데 다이빙 사진 가스통(물론 산소통이겠지만) 타고 앉아있는것 같아요... ㅎㅎㅎㅎ
소주 5병이 아니라 더하기 코냑 1리터짜리 한병도 있었습니다.. 복도마다 있는 얼음도 가지러 나가기 귀찮아서 그냥 깡으로... 더 웃긴건 고추장도 튜브 절반은 이미 기내식에 비벼먹어서 반밖에 안남은거, 한번에 많이 먹을까봐 성냥개비로 한번씩만 찍어먹기로 함... 이렇게까지 마셔야해요, 너무 맛있습니다. 고추장에 코냑...
크하하하.. 그니까요.. 혼자 막 상상하고 있었어요.. .. 고추장 많이 찍어먹으면 다들 난리들이 났겠어요.. ㅋㅋㅋㅋㅋ
리조트내 마트에서 과자 뿌시래기든다..컵라면이라도 사서 드시지..ㅋㅋㅋ
오우바다가 이뻐요 ^^
남자분들 7명이 가서 술 많이 드시고 왔네요...^^
남자들끼리 가면 그게 젤 재밌지요...ㅋㅋㅋ
와우 정말 좋았겠네요 ㅋㅋㅋ 남자들끼리 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