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의 용산 국방부지역 이전('22.5.10. 윤석열 대통령취임일)을 기념하여 '22.6.10.(금)~6.19.(일)까지 열흘 간 '더 가까이 국민 속으로'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대통령실과 가장 가까운 용산 미군기지 일부를 시범 개방하고 있다. 평택으로 대부분의 기지가 이전되었기에 앞으로 한국(국방부)에 완전 반환이 예정된 지역의 시범적 일부 개방인 것이다.
용산 미군기지는 서울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미국령으로 되어있어 한국의 법이 미치지 못하고 미국의 법만이 존재한 지역이었으며, 우리의 아픈 역사가 켜켜이 남아있는 공간이었다. 멀리는 몽고군과 왜군의 병참기지로 사용된 적이 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군이, 해방 후에는 미군이 주둔하는 군사 기지로 사용되어 왔다. 그래서 120년 간 금단의 땅이었던 것이다.
가까우면서도 우리가 다가갈 수 없었던 용산공원은 2003년 한미 정상 간 용산기지 평택 이전 합의, 2005년 공원화 결정으로 전환기를 맞게 되었다. 특히, 최근에 대통령실이 용산공원과 맞닿은 곳으로 이전하면서 국민이 마음껏 소통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오늘의 시범 개방은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300만 제곱미터 규모의 용산공원이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개장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4호선 신용산역 1번출구에서 약 200m 거리에 있는 GATE14번에서 입장
미군기지에서 사용하는 출입구로 'Gate 14'로 불리던 곳이다. 이전에는 출입이 금지된 곳이었지만 용산공원이 조성되면 대통령실이 가장 가까운 출입구가 될 것이다. 게이트를 나오면 아모레퍼시픽 사옥과 용산우체국이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해설사 선생님의 도움을 받으며 투어를 시작한다.
장군숙소
장군숙소는 1959년에 지어진 건물로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몇 가지 요소들이 있다고 한다. 숙소 길 곳곳에 설치된 소화전의 개폐 너트는 오각형으로 한국의 사각형과는 차이가 있어서 전용 렌치가 없으면 사용이 어렵다고 한다. 또한, 110볼트의 나무 전봇대와 220볼트의 콘크리트 전봇대가 동시에 사용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나무 전봇대는 일제 강점기부터 사용되었던 것으로 용산기지의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야구장(4개)과 나무 그늘
사진의 정면에 대통령실이 보인다.
대통령실 건물을 배경으로 인증사진
저 건물(전 국방부) 2층과 7층에서 2010.2.24~2022.1.31.까지 12년간 근무하였다. 그 때는 저 건물에서 반대로 이쪽(인증사진 촬영 장소는 헬기장이었다.)을 보면서 근무하였는데...ㅎㅎ
스포츠필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대통령실과 남산 방향
용산공원 시범개방 코스를 관람하고 나가는 방법은 두 가지였다. 들어온 14번 게이트로 나가거나 국립중앙박물관(건물 뒷쪽)으로 통하는 쪽문으로 나가는 방법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쪽으로 나가면서 오늘 투어를 마무리하고 이촌역(국립중앙박물관 입구 4번출구)을 통하여 귀가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바라본 이촌동 아파트단지
박물관 앞 호수와 정자
보라색 수국이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