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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2015년 평등교육의 가치와 진보적 교육운동의 의제를 확산시키기 위해 교육문제 해결에 적극 나섰으며, 사회적 연대를 실천했다. 박근혜정부의 공세가 교육으로 집중되고 노골화되면서 교육과정개정투쟁, 교육재정확대투쟁,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투쟁, 전교조법외노조화반대투쟁 등 오히려 우리의 역할은 커지고, 활동은 활발해졌다. 그리고 내부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조직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2016년, 한반도의 정세는 격화되었고 평화가 위협받는 상황에서 노동자․민중의 삶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권력과 체제유지를 위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밀어붙일 것이며, 학생들의 인권과 의식을 통제하기 위한 시도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도교육청에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떠넘겨 실질적인 예산삭감으로 초중등교육 황폐화를 가속시킬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는 좌절하지 않고 서로를 보듬으며, 학부모의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한 힘찬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지금은 학부모운동의 평가와 성찰 속에서 더 힘 모아 새로움을 만들어 갈 시기이다. 앞으로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가 노동자․민중의 삶 속에서 더 튼튼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교육의 근본적인 변화와 평등한 세상을 위해 다양한 실천을 모색할 때이다.
우리는 조직의 안정적인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며, 민주적인 조직문화를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총선대응을 포함해 교육현안에 대한 내실 있는 대응으로 대외적인 위상을 높이고, 자체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어 갈 것이다. 학교운영에 대한 공세적인 참여로 학교자치 실현과 학교를 혁신하고, 인권이 존중되는 학교문화를 만드는데 앞장서 투쟁해 나갈 것이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기억과 행동을 지속할 것이며, 협력과 모두를 위한 교육, 안전하고 평등한 사회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을 약속하면서 힘차게 결의한다.
2016년 2월 20일
평등교육실현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총회 참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