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화읍으로 나와 쉬리공원을 배회하다 승락이 떨어졌다는 연락으로 급히 점심을 챙기고 다시 들어갑니다.
시간이 여유가 있어 화강의 뚝방길을 거닐다
담장 뒤에 설치된 이 인물조각들을 보고 깜짝놀라 옆의 지뢰밭 철조망으로 떨어질뻔...
서울에서 2시간도 안 걸리는 마을 뒤편에 이런 지뢰 완충지대가 있다니..
산 능선엔 많은 GOP?등 초소들도 보이고..
그러고도 태연히 정치 싸움, 혹은 이적행위?나 하는 남쪽 사람들의 깡다구도 김 정은 못지 않습니다.
기대도 잠시..
유감스럽게도 입장시간 20여분을 남기고 갑자기 입장이 취소되었고
내일은 물론 당분간 불가하다며 구입한 입장료도 환불해 줍디다.
예전엔 민통선 내였다가 1970년 재향군인 100여가구가 입주해 이루어진 생창리 동내사람 모두가 집합해 현 정세에 대해 교육 받는 무거운 분위기가 현 정세를 말해 주는 듯..
정은이 향해 욕할 기회를 잃고 길잃은 철새처럼 잠시 우왕좌왕하다가
대신 동송읍의 고석정이나 헤맵니다...
이 곳도 예년같으면 강이 얼고 그 얼은 강 위로 트레킹하는 축제가 열렸을텐데...
이어서 승일교(왜정 시대때 시작해 북한이 반, 그리고 우리나라가 완공한 등록 문화재)부터 시작되는
한탄강 주변을 끼고 걷는 왕복 10km의 트레킹으로 울분을 달래고...
(표지판엔 철원역을 거쳐 원산과 시베리아., 파리까지 경원선을 복원한다는 공상 내용이...)
그후...아무래도 아쉬운 마음에 괴뢰 노동당사에 가서 항의를 한 후,
이어서 구 철원역의 녹슨 기차를 보려고 했으나
여기도 중간의 검문소에서 국군 장병들에게 격려나 하고 발길을 돌려
직탕폭포에서 답답하고 우울한 마음을 달랬답니다.
마지막날 화천의 산천어 축제를 참견하러 숙소를 떠납니다.
화천의 초입에 닿으면 파로호의 푸른 호수가 있고 그 가운데 붕어섬이 얌전하게 놓여 있답니다.
저 멀리 화천 시내..
국도로는 오늘부터 시작 되는 대북 방송에 대비해 장갑차들이 북쪽으로 달려가고...
파로호엔 전투함의 포가 북쪽을 향하고 있었고...
우리나라 3대 겨울 축제중 인제와 평창은 날씨의 도움을 못 받고 취소됐다는데,
그나마 이 곳은 엊그제의 핵실험의 여파로 얼음들이 금이 가기는 했지만
며칠간의 강추위로 간신히 얼음의 두께가 합격해
내일부터 열릴 축제를 위해 한창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바보놈들...
2-3일전 행사 준비를 끝내야 우리들이 사전 안전 점검을 할텐데,
아직도 행사장 내부는 공사가 진행중인 곳이 많더랍니다..
사고났던 세월호 사태땐 온 축제가 취소되더니 북한의 핵문제는 절대 그에 못 미치는 듯합니다.
유비무환!!!
우리나라 국방은 절대 이렇게 쫓기며 준비하는 상태가 아니기를...
3만명도 안되는 주민이 산다는 화천의 산천어 축제 규모가 그렇게 큰지 몰랐었는데..
하여간 이왕 열리는 축제가 성공적으로 무사히 치뤄지고 많은 사람들이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마지막으로 입장료 1인당 3천원내면 3천원짜리 화천시내 상품권으로 바꾸어 준다는
실내 얼음 조각 전시장에 들린 후 이번 여정을 마칩니다.
참고로 아래 글은 우리가 가려던 곳입니다.
3시간 걸린다는 십자탑 전망 데크가 있는 2코스를 선택했었는데...
6.25전쟁시 피비린내나는 철의 삼각지 철원의 전쟁터 한가운데에 위치한 생창리 마을은 북으로 성재산과 계웅산이 에워싸고, 남으로 화강이 흐르는 대산인시의 고장으로 고구려시대부터 김화군의 중심지였다. 이제 60년이 지난 이곳은 평화를 상징하고 전쟁이 없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생창리 DMZ 생태평화공원을 조성하였다. 환경부, 국방부와 철원군이 공동협약을 맺은 생창리 DMZ 생태평화공원은 전쟁, 평화, 생태계의 메시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민간인에게 한번도 개방되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 국방부의 어려운 결단으로 추진하게 된 평화공원으로 우리나라 뿐만아니라 전세계에 큰 호응을 받을 것이며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평화의 상징이 될 것이다.
DMZ 생태평화공원
제1코스 용양보 탐방로 암정교 : 암정교는 1930년대 세워진 다리로 1950년 6.25동란전까지만해도 김화, 평강, 금성을 잇는 인발발이라고 할정도로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교통로로 쓰였다. 과거에는 철도와 교통의 중심역할을 하는 지역이었고 이곳에서 평강, 원산, 내금강으로 연결되며 시베리아 철도 TSR의 중심지가 철원이다. 제1코스는 용양보 탐방로 코스로 남대천 상류에 만든 저수지로서 지금은 인근의 손길이 닿지 않아 엄청난 크기의 습지가 형성되어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걸어서 2시간 정도 소요된다.용양보 : 용양보는 생창리 지역 농경지에 용수 공급용으로 설치된 저수지로 사용되었으나 DMZ에 포함된 이후로 민간인 통제지역에 위치하여 자연적 습지형 호수로 보존되어오면서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감상할수 있는 곳으로 변모하였다. 출렁다리 : 가을에는 철새들이 찾아와 유유히 한가로움을 즐기는 모습을 단풍과 조화를 이루며..겨울에는 소금을 뿌려놓은듯 염전의 모습을 연상케 하면서 계절마다 독특한 풍광을 자아내는 곳이 바로 용양보이다. 용양보 통문(용양보 습지, 1급어종 ) : 용양보 탐방로 코스는 한국전쟁 이전에 김화군 지역으로 김화군청 소재지역이었으나 한국전쟁 때 치열한 격전 지역이었으나 현재는 암정교 출렁다리 등만 남아 전쟁의 흔적을 느낄 수 있으며 정전이후 DMZ통제구역에 위치하여 60년이상 보존되어 오면서 자연적으로 넓은 습지를 형성..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아름다운 습지형 호수의 자연환경을 관찰할 수 있는 곳이다. 이 일대는 병자호란 때 청해 10만대군에 맞서 용전분투했던 홍명구공과 유림장군의 충절이 깃들어있는 곳으로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경재 정선의 예술혼이 살아숨쉬는 곳이기도하다. 일제시대인 1914년 생창리로 개칭되었으며 1953년 수복되면서 철원군 김화읍으로 바뀌었다. 남북체제 경쟁이 한창이던 1970년 재향군인 100세대가 입주 재건촌을 건립해 오늘에 이르고 이제는 남북통일의 물꼬를 트는 통일마을로 거듭나고 있다.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고결한 모습의 용양보 습지는 정전 이후 최초로 일반인들에게 공개되며 지금도 동물들의 발자국만 가끔 눈위에 남아있는 동물들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멧돼지의 먹이를 구하는 모습, 고라니가 사람들을 쳐다보는 모습을 옆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용양보 탐방로이다. 두루미쉼터 : 두루미쉼터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두루미와 재두루미가 해마다 겨울이면 찾아오는 지역으로 풍부한 먹이와 함께 민간인 통제지역으로 출입이 제한되어 있어서 가마우지, 청둥오리, 쇠기러기와 같은 철새와 독수리가 겨울을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지뢰밭탐방로 : 지뢰숲은 군사적 목적으로 지뢰를 설치한 지역으로 60년간 사람의 출입이 통제되어 DMZ지역과 유사하게 자연환경이 보전되어 있는 숲이며 자연적으로 생태가 복원되는 과정을 한눈에 지켜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충열사 : 충열사는 병자호란당시 김화지역에서 큰 성과를 올린 충열공 홍명구를 모시기 위해 조선 효종 때 지어졌고 한국쟁 시 이 일대가 격전지가 되면서 대부분 불타 없어졌지만 사당, 내삼문, 담장 등을 1998년에 새롭게 복원하여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방문자센터 : 첫날의 탐방일정이 끝나면 방문자센터에서 숙식을 하면서 여행으로 지친 하루의 피곤함을 달래며 내일의 여정을 준비한다.
제2코스 십자탑 탐방로 DMZ생태평화공원은 탐방코스 2개 노선에 따라 조성된 공원으로 제2코스는 십자탑 탐방로코스로 육군 제3사단에서 북한의 사랑과 평화가 전달되길 기원하며 산 위에 십자탑을 설치한 곳으로 6.25 때 남과 북의 최대접전지인 오성산이 휴전선 넘어로 한눈에 들어오며 또한 북한 초소 및 북한 현 움직임을 직접 확인할 수 있어 한반도의 냉전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걸어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숲속쉼터: 전쟁 당시 매설된 대인지뢰, 발목지뢰, 대전차지뢰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쉼터. 얼레지 쉼터 : 토종 야생식물 보호에 중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얼레지, 금강초롱 등 야생화를 볼 수 있는 쉼터공간이다. DMZ쉼터 : 군장병이 근무하는 군초소 파고라와 군용 텐트가 설치되어 군장병의 근무여건을 느낄 수 있는 쉼터공간으로 가을이 무르익고 단풍과 낙엽이 떨어질 때 벤치에 앉아 하늘을 보며 또다른 정치를 느낄 수 있는 장소이다. 지뢰숲길 : 십자탑 탐방로는 DMZ자연경관과 북한의 철책과 진지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곳으로 한국전쟁 이후 자연적인 생태복원이 DMZ내부와 유사한 지뢰숲길을 따라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무 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자연과 하나가 되는 일체감을 안겨주기도 하고 한발한발 내딛는 가벼운 발걸음에서 크게 들이키는 신선한 공기에서 일상에서 주는 고단함과 스트레스를 잊게 해줄 것이다. 십자탑 전망대 : 십자탑 전망대는 성재산 580m높이에 설치된 십자탑을 전망시설로 활용하여 북한의 오성산, DMZ 내부전경, 북한초소와 북한권, 멀리 북한 마을까지 볼 수 있는 곳으로 철책을 따라 남과 북의 경계지역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계절마다 보여주는 산과 산의 모습들은 경이롭게까지 느껴지기도하고 눈덮인 겨울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무가 북에 단절된 상황을 고스란히 알려주는듯 하여 더욱 애절하게 마음에 와닿는다. DMZ 생태평화공원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의 모습을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태로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으며 여러분들의 발길이 한발자국씩 쌓일 때마다 남북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에, 통일을 향한 발걸음에 성큼 다가설 수 있을 것이다. DMZ생태평화공원 여러분이 주인입니다.
첫댓글 통일이 빨리 오기를 빌며... 북한 우리 동포들이 해방이 되어 자유를 즐길수 있도록 노력합시다.